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약 남편이 먼저 죽는다면 누구랑 사시겠어요?

만약 조회수 : 10,581
작성일 : 2012-03-31 19:11:31

어제 저녁 아이(고1 아들)랑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갑자기 저렇게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전 당연히 지금은 아니고 아이가 출가하거나

독립을 한 상태이고 내 나이가 좀 들었을 때를

전제로 대답했어요.

 

도시는 너무 외로울 것 같고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곳에

가서 내 처지랑 비슷한 사람이나 언니랑 개 한 마리 키우면서 살고 싶다고..

 

그랬더니 아이가 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게 편하겠다고 그러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가 좀 섭섭했었나 싶네요. 

아직은 어리고 저랑 사이가 좋은 편이라서요.

 

님들은 저런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전 아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제가 혼자 된다고 해도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거든요.

 

제가 좀 냉정한가요?

IP : 125.182.xxx.13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3.31 7:13 PM (110.9.xxx.116)

    아들 여러명이지만 남편없으면 혼자 살 생각해요. 내가 아직 덜 늙은건지...

  • 2. ...
    '12.3.31 7:15 PM (218.236.xxx.183)

    지금 오십대.. 친구고 지인이고 아들 결혼 시키고 같이 살겠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이 꽤 많은데도 그래요...

  • 3. ...
    '12.3.31 7:18 PM (122.42.xxx.109)

    아드님이 섭섭해 하기는요. 고1이라도 여기저기서 보고 듣는 거 없을까봐요.
    모르죠 난중에 여친한테 우리엄마는 혼자되도 나랑 같이 안산다고했다 걱정마라 할지도요.

  • 4. ...
    '12.3.31 7:20 PM (115.126.xxx.140)

    애가 어리니까 그렇죠. 나중에 크면 같이 살자고 해도 안살걸요. ㅠㅠ
    나이들면 부모도 마음이 여려지니까 자식이랑 살고 싶고,
    자식은 독립하고 싶어하고.. 이게 사람마음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 5. 그런데
    '12.3.31 7:23 PM (110.9.xxx.116)

    아들놈이 장가가서 같이 살재서 질겁했어요.난 며눌 시집살이 노우~~~

  • 6. 내 맘대로
    '12.3.31 7:24 PM (106.103.xxx.149)

    되는거라면 원글님 글 내용과는
    좀 동떨어 지지만 유준상이나 션같은
    남자랑 한번 살아 보고 싶네요...
    그러데 한가지 걸리는건 제가
    홍은희나 정혜영 발뒷꿈치도 못 따라 간다는
    슬픈 현실.......ㅜㅗ

  • 7. 저도
    '12.3.31 7:25 PM (121.178.xxx.164)

    원글님과 같은 생각 늘 하고 있어요.
    저는 남편이 있어도, 시골에 조그만 텃밭 달린집 하나 구해두었다가 채송화나 과꽃 옛날백일홍
    같은 꽃 마당에 가꾸며
    혼자서 조용히 소박하게 사는게 정말 꿈이에요.

  • 8. 남편 없으면
    '12.3.31 7:28 PM (121.147.xxx.151)

    혼자 여행 다니면서 조용히 살고 싶어요.
    요즘 82에서 보니
    아이들 결혼하면 가끔 만나야 반가울 듯하네요.

  • 9. dd
    '12.3.31 7:29 PM (110.14.xxx.78)

    음식 잘하는 친구랑 살고 싶어요.
    저는 청소, 빨래, 뒷정리를 잘하거든요.

  • 10. dd님
    '12.3.31 7:32 PM (115.126.xxx.140)

    dd님 같은 사람이 제 이상형이예요.
    저는 요리는 잘하는데 청소 빨래 뒷정리가 꽝이거든요. ㅋㅋ

  • 11. 말랑제리
    '12.3.31 7:32 PM (210.205.xxx.25)

    혼자 원룸 얻어서 당당하게 자유롭게 혼자 삽니다 .
    일있어 돈벌면 되지요.

  • 12. 뽀하하
    '12.3.31 7:35 PM (211.199.xxx.74)

    솔직하게는 혼자 살고 싶지만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에게는 우리 누구옆에 엄마가 평생 있어줄거라고 얘기해요..울아들은 엄마 죽을때 같이 죽겠다고 말하는애라서 내가 120살까지는 살아줄테니 걱정말라고 했죠.--
    어차피 아직 어려서 그런거니 지도 어른이 되면 같이 살자고 해도 지가 싫다고 할게 뻔하니까요.

  • 13. 위에 dd님
    '12.3.31 7:36 PM (183.106.xxx.79)

    저는 음식은 좀 맛나게 하는데 정리정돈은 젬병이라 ...

  • 14. 저두
    '12.3.31 7:47 PM (112.186.xxx.104)

    dd님이 이상형.. 요리는 재밌는데 정리는 잼병

  • 15. ^^
    '12.3.31 8:19 PM (125.182.xxx.131)

    다들 같은 생각들이시네요.
    그리고 답글들 보니
    나중에 할머니 돼도 82처럼 할머니 커뮤니티 같은 게 있어서
    서로 교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ㅎ

    그리고 아플 때도 요양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들리는 소리 들으면 좀 끔직한 데도 있긴 하던데
    요양원 같은 곳 괜찮긴 한가요?

  • 16. ...
    '12.3.31 9:37 PM (59.15.xxx.61)

    늙으면 요양원도 한 방법인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 계신 요양원은
    원래는 어느 정도 혼자생활이 가능한 사람만 받았어요.
    너무 편찮으신 분도 없고
    거동 못하는 분도 없고...
    그래서 친구도 많고 그나마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요양보험 실시 이후에
    거동 못하는 분들만 받게 되어서
    점점 대화상대가 없어지고
    방에서 변 받아내고...냄새 때문에 울엄마 힘들어하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불편해 하세요.

    하지만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낫고
    세 끼 따뜻하게 밥 해주고
    대화 상대만 있다면 살 만 하대요.

    이담에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집 하나 얻어서
    같이 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17. .....
    '12.3.31 9:42 PM (116.37.xxx.204)

    제 친구네늘보니 자기집에서 할머니 같이 살지 않으면 보통 타로 사는걸 당연히 여기던걸요.
    전 아이에게 물어본적 없지만요.
    한 친궁ᆞ

  • 18. .....
    '12.3.31 9:43 PM (116.37.xxx.204)

    계속써요
    한 친구 아들은 엄마 아빠처럼 한번씩 만나러 오겠다고도 했어요.
    애들도 다들 알지요.

  • 19. //
    '12.3.31 10:20 PM (112.149.xxx.61)

    저도 자식이랑 같이 살고 싶은 생각 없어요
    우리가 노년이 되면
    그때는 노년들의 문화가 지금과는 많이 다를거 같아요
    지금의 노인들은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다가 스스로 즐기고 사는 법을 모르고 나이들어버렸지요
    지금의 3.40대는 자신들만의 삶을 나름 고심하고 가꾸려고 하는 의지가 있지 않나요
    그리고 그때되면 노년의 인구가 엄청 늘어나기 때문에
    그쪽으로 여러가지 사회적 시스템이 기울어질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 20.
    '12.3.31 10:25 PM (125.182.xxx.131)

    //님.. 제발 그래야 할 텐데요..
    우리 부모 세대들 멀리 갈 것도 없이
    연로하신 시부모님 보고 있음 저희 셋째 아들인데도
    마음이 무거워져요.
    키워주신 은혜 생각하고, 누구나 늙고 병든다는 사실 생각하면
    당연히 자식이 부모 돌봐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시스템, 정말 공감합니다.

  • 21. dd
    '12.3.31 10:46 PM (110.14.xxx.78)

    위 dd예요.
    맘 맞는 친구랑 살면서
    자식들 방문하면 맛있는 거 해먹이고, 자식들 늘어지게 편하게 있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이고 싶어요.
    혼자 살면 아무래도 힘 딸려서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저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요. 9명 멤버. 3명은 미국에 살고, 서울과 수도권에 6명이 살아요.
    고교동창생들인데 30년 친구들. 오랜 친구들이다보니 가족보다 더 가까운 점도 있어요.
    그 아이들이랑 살면 좋겠다는 말 고교시절부터 했어요. ㅋㅋ 과연 현실이 될까요?

    그리고 위에 음식 잘하신다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전 왜 요리가 싫을까요? 진짜 싫어요.
    싫어하는 제가 답답해서 웁니다 ㅠ.ㅠ
    함께 음식 먹으면서 가까워지는 그런 시간들은 참 좋아하는데....
    우리집은 우아하고 이뻐요. 제가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요. ㅎㅎ 윗님들과도 같이 살고 싶네요.

  • 22. 저도
    '12.3.31 10:50 PM (221.140.xxx.240)

    공기 좋은 곳에서 아주 듬직하고 멋진 골든 리트리버 놈들 한 3마리 데리고 살랍니다요. 재혼도 노!

  • 23. ^ ^
    '12.4.1 1:36 AM (121.130.xxx.78)

    내 손으로 밥해먹고 살 수 있을 때 까지는 혼자 살고요.
    밥 해먹기 귀찮아지면 유료양로원 들어가서 편하게 살고 싶어요.

  • 24. 저는
    '12.4.1 1:38 AM (49.1.xxx.162)

    재혼하고 싶어요
    재혼의 가장 큰 조건은
    나랑 꼭 함께 잘것
    팔베개라면 더 좋겠지만 나랑 손이라도 잡고 함께 잠들것 ...
    결혼 15년째이건만
    옥소리처럼 10번도 못했을 것이고
    혼자 침대 쓰면서 아주 편안히 자고 있는 남편이거든요

  • 25. ...
    '12.4.1 3:32 AM (79.194.xxx.204)

    저는 혼자 도심 주상복합의 방 하나, 거실 하나짜리 집에서 맨날 막걸리랑 맥주 마시면서 남편의 추억을 그리며 죽을 날을 기다릴 것 같아요. 나이 좀 있는 유기견 2마리 정도랑 같이 살다가 그 친구들 가면 나도 갈 준비를 하거나요.

    화장실만 내 힘으로 갈 수 있으면 내 집에서 끝까지 있다가 내 방 침대에서 죽고 싶어요ㅠㅠ

  • 26. 흐음
    '12.4.1 4:12 AM (1.177.xxx.54)

    난 끝까지 일하다가 멋지게 죽을꺼예요.
    말년에 내가 쌓아온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꺼예요.
    그걸 나와 잘 맞는..그래서 내가 살아온 길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후배들 양성해서 다 주고 떠날꺼예요.
    생각할 힘만 남아있을때까지요.
    우리애한테 남기던지 어쩄든지. 내 이름 석자 남기면 더 좋구요 그게 안되더라도 누군가에게 내가 멋지게 살다 갔다는 흔적은 살포시 남기고 떠나고 싶어요.
    주위에 나를 존중해주는 이가 한명 이상이라도 있음 참 좋겠구 그러다 자식 고생안시킬만큼 덜 고통스럽게 잠자듯 행복하게 죽고 싶어요.
    혼자서 충분히 돌 벌면서 살꺼예요

  • 27.
    '12.4.1 7:19 AM (98.110.xxx.156)

    왜 좋지도 않은, 생기지도 않은 일을 당겨 걱정한느지요.
    말이 씨가 된다고 빈말이래도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님이 이렇게 살고 싶다,,,비슷한 처지,,,개와 산다라고 말한건,
    어쩌면 반대의 의견 드런낸거일수도 있어요.
    난 그런 삶이 싫다란느거요.

    좋지 않은 일은 미리 게획 세워한느거 아니랍니다.
    그리고 그 나이 아이한테는 무건운 질문이고요.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때가서 혼자 살던지, 비슷한 처지랑 살던지 알아서 하시고요.
    가끔 보면 너무 앞질러 생각하신느 분들 너무 많음, 것도 좋지 않은 일로.

  • 28. ..
    '12.4.1 8:13 AM (58.225.xxx.197)

    당연한거 아닌가요
    지금 시부모가 님하고 살자고 하면
    예스 하시련가요
    저는 아니거든요
    그러니 저도 자식들한테 기대지 않으려고
    50후반임에도 부지런히 돈 벌러 다닙니다

  • 29. ㅎㅎ
    '12.4.1 10:15 AM (125.182.xxx.131)

    음님...
    너무 앞질러 걱정한 건 아닙니다.
    본문에도 나왔다시피 아이랑 이야기하다
    아이가 질문을 해서 그냥 나오는데로 말했을 뿐이죠.

    그리고 좋지 않은 일을 미리 앞당겨서 생각하는 거
    거기 빠져서 현재를 등한시하면 문제이지만
    올 수 있는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나쁜 건
    아니라고 봐요. 마음으로 혹은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거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 아닌가요?

    답글 주신분들 다양한 생각을 보게 되니 저도 도움이 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30.
    '12.4.1 11:03 AM (222.109.xxx.46)

    딸아이 사는 동네의 다른 아파트 단지.

  • 31. ..
    '12.4.1 1:55 PM (211.33.xxx.141)

    저는님 재밌어요.흐음님 동감입니당.저도님 옆집에 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13 손톱이 벗겨지는 건 왜??? 제니 2012/04/01 497
89912 주진우기자는 선거지원나가면 안되겠다.. 6 .. 2012/04/01 2,174
89911 이상하게 일한 사람이 꼭 욕을 먹는 불편한 진실ㅠㅠㅠ 2 가족 이야기.. 2012/04/01 928
89910 남자가 일로 많이 바쁘면 어떻게 해줘야하나요? 2 바쁜애인 2012/04/01 1,657
89909 짜증나는 막 뜨는 컴 광고들 없애는 방법 좀 3 알려주세요~.. 2012/04/01 778
89908 mb의자랑똥물홍보영상 구럼비 2012/04/01 353
89907 역시나꼼수는 현명해..선거용무대차 안올라가네요.. 4 .. 2012/04/01 1,980
89906 커튼-그것이 알고 싶다. 2 파란토마토 2012/04/01 1,240
89905 나꼼수가 정동영 지원유세했다네요 15 강남을 2012/04/01 1,980
89904 예쁜여자로 살아오신 분들 35 ... 2012/04/01 26,135
89903 [속보]한겨레 盧때 자료는 민간인 사찰 내용 없어 4 .. 2012/04/01 1,276
89902 아기가유모차에서만잘려고해요 5 초보맘 2012/04/01 1,310
89901 가입인사드려요~ 1 푸른새싹 2012/04/01 414
89900 이하이 선곡 별로 8 난감 2012/04/01 2,091
89899 40넘으신 분들.. 건강하세요? 9 건강 2012/04/01 2,930
89898 많이 사랑해요 엄마... 2 야옹 2012/04/01 866
89897 다이어트 중인데 오늘 유난히 배가 고프네요 4 배고프다 2012/04/01 971
89896 양복 저렴하게 사려면 어디 가서 사야하나요? 1 알려주세요~.. 2012/04/01 728
89895 태반 주사는 얼마 간격으로 맞으면 좋을까요? 3 여뻐지고파 2012/04/01 10,703
89894 '자신감'과 '자기사랑'은 다른 걸까요? @_@ 7 ^__^ 2012/04/01 1,632
89893 살림을 정말 못하는가봐요 10 난정말 2012/04/01 3,174
89892 루프하면 살이 찔수 있나요 6 고민맘 2012/04/01 3,214
89891 공항에서 외투벗고 검색 하는거요. 5 검색 2012/04/01 1,179
89890 도리는 조선시대, 의무는 맞벌이와 살림과 주말책임까지.. 10 ㅁㅁ 2012/04/01 2,595
89889 국민일보노조 "횡성한우 사세요" 2 7 2012/04/01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