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명의 힘을 빌어 조심스럽게 정신분석..

봄바람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2-03-31 13:25:20

올해 마흔 다섯 아짐입니다

베스트에 편집적인 남편의 글과 댓글들을 보다 저도 저의 부분들이

이입이되어 조심스럽게 글 써봅니다..

요즘 불우한 가정이야기도 많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적 가정환경이 무능력한 아버지..아이들에게도 편지도 쓸 만큼 좋을때도 있지만

술만 드시면 힘드십니다..

본인이 무능력하니 살기 힘드셔서 술을 드셨겠지만 차츰 강도가 세지고

죽인다고 그러고..돈버는 엄마 들어오면 의처증에 가끔 여러가지 도구들도 날라다니구요,,

공부하면 예전에 두꺼비집이라고 휴즈 내려버리고..

아이들은 때리거나 폭행이나 욕설은 없었지만 엄마에게는 욕은 했어요.

그러고 밤새 난리가 아니죠,,

엄마는 살기 바쁘셨고 워낙 강인한 분은 아니예요..

그래서 그냥 자식땜에 도망은 못가고 사신것 같아요..

전 엄마한테 맞거나 욕 듣거나 한 적은 없지만 엄마의 애틋한 정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힘은 드셔도 자식에게 화풀이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아버지는 절 유독 좋아라하셨지만(2남2녀)전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동네에서는 친구를 못사겼구요..넘 창피해서

누가 알까 무서웠어요..

대신 학교친구들과는 재미있게 잘 지냈구요,,(약간의 이중성)

그래서 고등학교들어갈때 아이들한테 울집 사정을 그때서야 얘기하니 다들

놀랬었죠,,잘사는 딸래미닌줄 알았다고..

 

그러고 결혼을 하면서 아버지처럼 술 먹는거 봤구요 집안이 대충 잘 살지는 못해도

그냥저냥 화목함을 봤어요,,내나이 26살..

그리고 무던한 성격,,

그런데 지금은...

남편과는 대화가 안되요,,

남들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되야하는데 저희 남편은 사람이 약올리는 스타일이예요.

그러고 은근 무안주고,,그걸 즐겨요,,

정말 이것땜에 많이 속상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래요..

그리고 제가  싸우면 절대 사과를 안해요,,근데 남들이 안한다고 하는데

이게 안되요,,사과를 못하겠어요..자존심이 정말 내가 봐도 너무 세요..

이건 열등감에서 비롯된건지..

그리고 저도 약간의 촉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닌 사람은 단번에 아니예요..

모임에서 아닌 사람하나땜에 모임이 정리해버린적이 있어요.

그리고 맘에 드는 사람한테는 정말 잘하는데 잘하다가 아니 사람은

단칼에 짤라요..그리고 후회하기도 해요...

사람들 시선 엄청 신경쓰구요..

일할때도 완벽함을 추구해요,,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으면 엄첨 괴로워한답니다,,

아이들한테는 재미있게 잘 지내다가도 한번 돌면 제어가 안되요..

정말 나같은 사람 아이들이 그나마 착해서 그렇지..

어쩔때는 이 아이들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

정신적으로 미성숙할까봐 걱정이 되요..

정말 좋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 이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자책감이 들때가 많아요..

그리고 사람관계가 힘들어요 시댁도 그렇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제가 스트레스 받고 꼭 내가 스트레스 받았다고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제가 용기가 나고 살 맛이 날때는 나를 인정해주고 다독여줄때예요,,

근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다 떠난 느낌이예요..

대략 쓰기는 했는데 저에 대한 분석좀 내려주세요...

특히 이곳에 비타민님의 댓글은 저에게는 보석입니다..

 

 

IP : 175.118.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3.31 9:49 PM (49.1.xxx.64)

    법륜스님 책을 읽어보시길 바래요...

  • 2.
    '12.3.31 10:06 PM (114.204.xxx.211)

    천천히 주변의 아름다운것을 찾고 느껴보는게 우선일것 같아요. 소소하게 내가 느끼는 행복 그러다보면
    그걸 즐기게 되고 마음이 여유롭고 행복해 집니다. 원글님은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느껴져요.
    커피 한잔을 마셔도 물의 온도가 적당하고, 맛도좋고, 향도 좋고 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느껴 보세요. 그리고 노력하지 않는한 사람은 없어요. 아니다 싶다고 단칼에 자르지 마세요.......두고보면
    좋은 향이 나는 사람도 많아요. 조금 손해를 본다 생각하고 마음으로 여유갖고 기다려 주고요.
    옆에 있으면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얘기하고 싶네요. 마음속 얘기를 많이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344 없어진 카톡내용 확인할길은 없나요? 1 블랙앤화이트.. 2012/05/03 2,152
103343 제발도와주세요, 숨넘어가겠어요, 경매로 나온집 17 ㅎㅂ 2012/05/03 4,291
103342 초등아이 소풍가방 작아야되나요? 2 ... 2012/05/03 1,439
103341 에어컨, 24평 아파트인데 2 in 1 해야 하나요? (출산예정.. 8 여름 2012/05/03 7,030
103340 부항이 이렇게 아픈가요??ㅠㅠ 3 너무 아프네.. 2012/05/03 2,919
103339 미국반입금지 음식물이요. 알려주세요 2012/05/03 1,757
103338 일본산 빨대컵 사면 안되겠죠? 5 주저주저.... 2012/05/03 1,435
103337 주차장 고양이 후기 7 ..... 2012/05/03 2,147
103336 고1 아들과의 관계... 14 r고민맘 2012/05/03 3,433
103335 코리아 또는 어벤져스 초등 3학년 아들과 함께 봐도 될까요? 2 땡글이 2012/05/03 792
103334 솔로몬저축은행 퇴출은행 해당되나요??(적금 들어가는데..) 2 .. 2012/05/03 1,529
103333 사귄지 3일만에 길에서 민망하게 하는 남친 61 .. 2012/05/03 19,165
103332 5살 엄마표 한글교재 추천해주세요. 7 엄마표 2012/05/03 949
103331 분당 산사랑에서 먹어보고 집에서 해본 음식-가지, 호박 구이와 .. 4 .. 2012/05/03 2,615
103330 애낳고 다들 허리 아프셨나요? 3 ㅜㅠ 2012/05/03 880
103329 중고등학생 영어학원 안 다니고 공부 어떻게 하나요? 5 .. 2012/05/03 2,177
103328 밑에 환갑이라고 호텔뷔페 추천해달라는 글 보고... 4 .... 2012/05/03 2,615
103327 적도의 남자 보고 넘 궁금한게 있어요. 4 저기요 2012/05/03 1,840
103326 영작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4 영어야 놀자.. 2012/05/03 567
103325 각질제거의 지존 좀 알려주세요 17 유유리 2012/05/03 4,082
103324 목동 행복한 세상에 생긴 애슐리w 맛 괜찮나요? 3 .. 2012/05/03 1,562
103323 와이드그릴 .. 2012/05/03 554
103322 네잎클로버가 자꾸 눈에 띄는데요 4 후후 2012/05/03 875
103321 뭐 별맛있겠어,,했던 반찬이 의외로 대박난 반찬(호박무침) 14 시골여인 2012/05/03 4,098
103320 윽~ ~ ...채소스프요. 8 햇볕쬐자. 2012/05/03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