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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부모님 유럽여행

마음이 안좋네요. 조회수 : 3,339
작성일 : 2012-03-31 01:36:14

친정 부모님이 이번에 유럽여행을 가신대요.

부모님이 여행을 좋아하셔서 일년에 한번은 나가고 싶어 하세요^^

 

그런데 이번엔 저한테 말 안하고 살짝 다녀오시려고 한것 같아요........저 부담될까봐....

4월중에 갈줄은 알고 있었는데

낼모레 가실줄은 몰랐네요..

 

결혼전에는 엄마 아빠 해외여행 가실때마다 여비로 백만원이상씩은 보태드렸는데

결혼 하고 나서 엄마 환갑때 이후로는(환갑때까지는 챙겼네요 ㅋ)

여행 갈때마다 그렇게 못챙겨 드리게 되네요.

 

이번에 있는돈 싹싹 긁어 이사까지 하게되어서 마음에 여유가 없어요...

엄마한테 20만원 보내드렸는데 울컥하네요.....

극구 사양하셨지만..........^^ 이서방이 50만원 드리라는데 엄마 내 사정 알지?? 호호호 ~하면서요...

엄마가 받으면서도 맘 불편해 하셨어요....

그래도 남편이 말이라도 저렇게 해줘서 고맙더라구요.

 

언니는 백만원 드렸다는데........

결혼전엔 언니랑 똑같이 해드렸는데...................ㅠ.ㅠ

속상하네요..........

 

 

남편이 갑자기 방에 들어와 채팅 하냐고..........

그러더니 뭐라고 썼냐고 보여달래요.

남편도 맘 안좋을까봐 끝까지 안보여주려고 밀어냈는데

ㅠ.ㅠ

제가 써놓은 글 보고선 미안하다고 하네요.....

 

IP : 117.123.xxx.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크
    '12.3.31 1:42 AM (118.218.xxx.197)

    아휴,....모녀간이나 부부간이나 글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과 배려가 듬뿍 느껴지는 글이네요^^
    그 마음만으로도 친정 어머니께선 50만원 그 이상을 받으셨다고 느끼셨을꺼예요.
    남편분도 아내분을 귀히 여기신다는 게 팍팍 느껴집니다요 ㅎㅎ
    원글님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축복합니다^^

  • 2. .......
    '12.3.31 1:48 AM (119.71.xxx.179)

    효녀들이시네요~

  • 3. 원글
    '12.3.31 2:02 AM (117.123.xxx.19)

    무크님 감사합니다.........^^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분이실것 같네요~
    무크님도 늘 행복하시길.....


    .......님..저희 자매 효녀 아니랍니다.
    언니나 저나 보통 성격은 아니라서요 ~

  • 4. ...
    '12.3.31 2:37 AM (122.42.xxx.109)

    이게 과연 남편분이 미안해야할 일인가요.
    입장바꿔 시부보님 매년 해외여행 가시는데 돈이 쪼들려 여행경비 얼마 못 보태드렸다고 미안해할 며느리가 몇이나 될려나요. 효도는 셀프라면서요.

  • 5. *****
    '12.3.31 2:49 AM (210.205.xxx.124)

    부모님해마다 여행가실 정도면 여유 있으실테고 양가집에 너무 많이 쓰시지말고 애낳으면 점점 많이 들어가니 팍팍 모으세요 남편 게속 힘듭니다

  • 6. 효도는 셀프
    '12.3.31 7:02 AM (115.137.xxx.194)

    이게 과연 남편분이 미안해야할 일인가요.
    입장바꿔 시부보님 매년 해외여행 가시는데 돈이 쪼들려 여행경비 얼마 못 보태드렸다고 미안해할 며느리가 몇이나 될려나요. 효도는 셀프라면서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7.
    '12.3.31 7:32 AM (98.110.xxx.156)

    님이 왜 미안한건가요?.
    밙대로 십부모들이 해마다 여행간느데 남편이 백만원 드리던 돈 20만원 주고 미안타 그러면,,,아마 며느리들 거품 무는 분들 많을거예요.
    님이 벌어서 용돈 드리는거 아니면 형편되서 여행 가는 부모한테 굳이 금액 많고 적음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라 봄.
    언니가 백만워 한느건 그 집 형편, 님은 님형편이 맞춰 사셔야죠.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간 가랭이 찢어져요.

  • 8. 씀바귀
    '12.3.31 8:12 AM (125.187.xxx.184)

    일년에 한번씩 나가는 해외여행에 어떻게 백만원 못 보탰다고 슬플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효녀이든 효자이든 좋은 일이고
    자기 부모에게 안타까운 마음 드는 것도 인간적인 일인데,

    뻔히 배우자가 한 공간에 있는데(외출한 게 아니잖아요) 방에 들어와서 혼자 글 올리고
    글 보여달란다고 보여주는 마음은 참으로 현명치 않습니다.

    남편 분이 혼자 이런 글 올리고 있으면 어떨까요?

  • 9. 등장인물
    '12.3.31 8:13 AM (116.37.xxx.10)

    글 속의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배려를 가지신 분들이시네요

    원글님 마음 무언지 알 거 같아요
    부모님도 다 아실겁니다.

    남편분도 너무 좋으십니다

  • 10. 원글
    '12.3.31 8:57 AM (39.115.xxx.250)

    남편이 미안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저도..
    제가 남편이 저희친정 여비 많이 못보
    탰다고 남편 원망하는 글을 올린것도 아닌데 ~~
    그냥 제가 예전만큼 못하니 그게 제 나름대로 마음이쓰여서 올린글 이었어요. 이번일로 제 남편이

  • 11. 원글
    '12.3.31 9:08 AM (39.115.xxx.250)

    더 사랑스럽고 고마울 뿐이죠.~^^
    울 남편은 쿨해서 그일로 몇날 며칠 마음쓸 사람은아닙니다~
    제 남편은 걱정마세요~~^^

  • 12. 원글
    '12.3.31 9:11 AM (39.115.xxx.250)

    그리고 남편은 제가 친정여비로 백만원 보낸다고 했어도 그러라고 했을 사람이에요.. 제가 그냥 그만큼만 보낸거에요~^^
    이사가면서 생각지도 못한곳에 목돈 들어갈까와서요..

  • 13. .....
    '12.3.31 10:11 AM (211.243.xxx.236)

    그래도 친정부모님들이 여행즐기실 정도면 경제적 여유도 있으시고 아직 두분다 건강하신거 같아서 정말 부럽습니다...사이가 좋으시니 여행도 같이 다니시겠죠 ㅎㅎ 원글님 마음도 따뜻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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