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에 아파서 결석을 5일했어요. 감기로 열나고 아팠었는데 어느정도 낫고 학교에 보내려니
아이가 한숨을 쉽니다. 아침마다 학교가기 싫다고 말하면서 이유를 물어보니 담임선생님이 너무 무섭답니다.
직접적으로 야단을 맞거나 한건 없는데 선생님 말씀과 행동에 상처를 받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도 불만이 많다고 하네요. 저도 다른 엄마랑 선생님을 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표정이 똑같으시더군요.
그런데 아이가 이 정도로 힘들어할 줄은 몰랐네요.
어떤 점이 제일 힘드냐고 물었더니 항상 짜증을 내신다네요.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모여서 아이들이 열중쉬엇 자세를
하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첫마디가 "다리 벌리라니까!! " 하고 버럭하시고 "알림장 꺼내" 화장실 갖다와 등등
써놓고 보니 별거 아닌데 굉장히 근엄하고 무표정한 무서운 얼굴로 말씀 하신답니다.
쉬는 시간 2분 정도 남기고 수업을 끝내서 불만이 많다고도 하고요.
오십대 중반쯤 되셨고 새로 부임하셔서 힘드셔서 그런거 아니냐고 ...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 않겠냐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네요.
4학년때는 학교가기 행복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삼사학년때 학급임원도 즐겁게 했던 녀석인데 지금은 아침에 눈뜨기가 싫다고 하네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더 힘든것 같아서 한약도 지어 먹이려고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