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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음이 사라진 얼굴

슬픔 조회수 : 2,489
작성일 : 2012-03-30 15:42:23
오래간만에 친정에 가서 아빠 일 좀 돕다가 예전 앨범을 꺼내봤어요.
우리애 돌 조금 지나서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찍었던 사진중에 하나를 부모님집에
넣어드렸더라구여.
우리애랑 그 사진보면서 엄마도 이때는 얼굴쳐짐도 없고 이뻤지? 라고 애한테 말해주면서 다른사진도 
쭉 봤는데 대뜸 우리애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나 어릴때는 엄마가 항상 웃고있어.환하게.........이러더군요.
그 말듣고 신경써서 보니 정말 환하게 웃는모습으로 사진을 다 찍었더군요.
다른 사진들도 모두..안동에서 찍은것 말고도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가 안웃어? 라고 물어보니
응.거의 안웃어.웃어도 이렇게 웃진 않아 라고 그러더군요.
웃어서 이쁜거라는 말도 추가하면서요.
흠칫 놀랐어요.
세월이 힘들고 아이키우는게 힘들고 남편땜에 힘들고 그 동안 쌓인 세월이 얼마인데
그동안 이렇게 환하게 웃은적이 몇번이였나 싶었어여..ㅠㅠㅠ

주름이 보이고 팔자주름이 선명해지고 아직 그렇진 않아요.
그러나 분명 늙어가는 얼굴이죠.
가만 거울을 보니 정말 그때와는 다르게 환하게 웃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왔구나 싶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셀카 찍는것처럼 어색한 미소로 찍었구요 일상생활하면서도
해맑게 웃은적이 근래 없었답니다.


웃으면 이뻐질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IP : 1.177.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2.3.30 3:48 PM (122.36.xxx.111)

    저도 거울보면서 같은생각 가끔 해요.
    주름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밝음, 생기 어디로 갔나 싶어요^^

  • 2. 호호호
    '12.3.30 3:55 PM (125.102.xxx.34)

    일부러 거울까지 찾아보지는 않지만 저는 화장실에서 거울에 내가 비치면 나를 보고 생긋 웃어줘요.
    가끔 엄지손가락도 치켜들어주고..
    계속 안웃다보면 정말 입가근육이 마비되는지 웃는게 힘들게 되더라구요.
    원글님도 쓸개코님도..오늘 양치질 하기전에 혹은 하고 나서 거울보며 say "개구리 뒷다리"

  • 3. 쓸개코
    '12.3.30 3:57 PM (122.36.xxx.111)

    ㅎㅎㅎㅎ 호호호님 재밌어요. 덕분에 지금 미소짓고 있네요~
    네 같이 웃어봅시다!

  • 4. 슬픔
    '12.3.30 3:58 PM (1.177.xxx.54)

    아 진짜 억지로라도 웃는연습을 해야겠어요
    환하게 웃는법도 다 잊어버린것 같아요
    세상에 세월앞에서 이렇게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으니 눈물이 나오더라구요.ㅠㅠ

  • 5. ...
    '12.3.30 4:00 PM (114.203.xxx.92)

    그쵸 점점 사진찍기 싫어지는게 나이먹는것같아요 ㅎ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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