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음이 사라진 얼굴

슬픔 조회수 : 2,491
작성일 : 2012-03-30 15:42:23
오래간만에 친정에 가서 아빠 일 좀 돕다가 예전 앨범을 꺼내봤어요.
우리애 돌 조금 지나서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찍었던 사진중에 하나를 부모님집에
넣어드렸더라구여.
우리애랑 그 사진보면서 엄마도 이때는 얼굴쳐짐도 없고 이뻤지? 라고 애한테 말해주면서 다른사진도 
쭉 봤는데 대뜸 우리애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나 어릴때는 엄마가 항상 웃고있어.환하게.........이러더군요.
그 말듣고 신경써서 보니 정말 환하게 웃는모습으로 사진을 다 찍었더군요.
다른 사진들도 모두..안동에서 찍은것 말고도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가 안웃어? 라고 물어보니
응.거의 안웃어.웃어도 이렇게 웃진 않아 라고 그러더군요.
웃어서 이쁜거라는 말도 추가하면서요.
흠칫 놀랐어요.
세월이 힘들고 아이키우는게 힘들고 남편땜에 힘들고 그 동안 쌓인 세월이 얼마인데
그동안 이렇게 환하게 웃은적이 몇번이였나 싶었어여..ㅠㅠㅠ

주름이 보이고 팔자주름이 선명해지고 아직 그렇진 않아요.
그러나 분명 늙어가는 얼굴이죠.
가만 거울을 보니 정말 그때와는 다르게 환하게 웃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왔구나 싶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셀카 찍는것처럼 어색한 미소로 찍었구요 일상생활하면서도
해맑게 웃은적이 근래 없었답니다.


웃으면 이뻐질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IP : 1.177.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2.3.30 3:48 PM (122.36.xxx.111)

    저도 거울보면서 같은생각 가끔 해요.
    주름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밝음, 생기 어디로 갔나 싶어요^^

  • 2. 호호호
    '12.3.30 3:55 PM (125.102.xxx.34)

    일부러 거울까지 찾아보지는 않지만 저는 화장실에서 거울에 내가 비치면 나를 보고 생긋 웃어줘요.
    가끔 엄지손가락도 치켜들어주고..
    계속 안웃다보면 정말 입가근육이 마비되는지 웃는게 힘들게 되더라구요.
    원글님도 쓸개코님도..오늘 양치질 하기전에 혹은 하고 나서 거울보며 say "개구리 뒷다리"

  • 3. 쓸개코
    '12.3.30 3:57 PM (122.36.xxx.111)

    ㅎㅎㅎㅎ 호호호님 재밌어요. 덕분에 지금 미소짓고 있네요~
    네 같이 웃어봅시다!

  • 4. 슬픔
    '12.3.30 3:58 PM (1.177.xxx.54)

    아 진짜 억지로라도 웃는연습을 해야겠어요
    환하게 웃는법도 다 잊어버린것 같아요
    세상에 세월앞에서 이렇게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으니 눈물이 나오더라구요.ㅠㅠ

  • 5. ...
    '12.3.30 4:00 PM (114.203.xxx.92)

    그쵸 점점 사진찍기 싫어지는게 나이먹는것같아요 ㅎ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292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해서 손가락이 아픈건 문제겠죠? 2 000 2012/04/15 1,052
97291 다리 라인 잡아주는데 좋은제품은 뭐가있나요? 1 ㅡㅡㅡ 2012/04/15 931
97290 해도해도 끝이없는 주부의 업무. 그리고 서서히 커지는 남편의 불.. 45 전업주부의 .. 2012/04/15 12,598
97289 금요일자 시선집중에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2 아직도 멘붕.. 2012/04/15 840
97288 이번 sbs스페셜 이학영님 나오네요. 2 예고 2012/04/15 1,384
97287 뱅기 마일리지 ... 2012/04/15 781
97286 어린이집보내고 할수있는일? 두아이맘 2012/04/15 1,053
97285 지역의료보험 문의드려요 3 미지 2012/04/15 1,255
97284 처가에 싸가지없게 하는 신랑, 생일축하봉투 전해줘야 맞나요? 11 아까워라 2012/04/15 3,423
97283 "뉴스타파 자금난 겪고있다"...박대용 기자 호소 9 어째요..ㅠ.. 2012/04/15 2,022
97282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3 저녁숲 2012/04/15 3,038
97281 ^^ 북한 로켓 잔해 수거 성공(대박 이네요) 6 ... 2012/04/15 2,347
97280 somewhere in time ... 기억 나시는분. 19 예전영화 2012/04/15 1,644
97279 영어 두 문장만 해석 부탁해요. 4 최선을다하자.. 2012/04/15 900
97278 한경희 광파오븐 써보신 분~~ 아자,시작!.. 2012/04/15 2,558
97277 지역감정 부추기기 시작!! 2 부산에서 살.. 2012/04/15 1,020
97276 꺅...주병진아저씨가 너무 좋아요~~..@.@ 5 ... 2012/04/14 2,209
97275 친노들의 한풀이정치, 게다가 무능력하기까지 18 막심 2012/04/14 1,461
97274 피아노연습실을 열어요. 12 피아노넘좋아.. 2012/04/14 2,515
97273 회원장터에 글을 쓰고싶은데 .. 3 앙나 2012/04/14 797
97272 동생이 남자친구가 수상하다구 하네요 6 궁금 2012/04/14 9,812
97271 펌)6선 달성 '불멸의 이인제', "내가 진정한 강자 .. 2 zzz 2012/04/14 966
97270 의사월급글보고,, 산부인과는 많이받는편인가요? 7 궁금 2012/04/14 4,677
97269 아로마향초같은거 만들어본분들 계세요? 3 찹쌀 2012/04/14 718
97268 집사서 물렸는데, 월세받으니 오히려 낫네요. .. 2012/04/14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