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뇌전증

바나나우유 조회수 : 1,969
작성일 : 2012-03-30 14:56:24

언젠가 제게, 칠백만원만 빌려달라고 친한 언니가 전화가 온적이 있었어요..

원래는 애아빠끼리 서로 친구였는데, 저도 그집에 몇번 놀러가면서 그 언니랑 친해진거고요.

그 언니네가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쌍둥이 딸이랑 이제 5학년 된 남자아이를 키우는데 오래전에, 400만원을 저희에게서 빌려가고 10년동안 조금씩 갚았던 적이 있어서, 저희도 형편이 안좋아서 선뜻 빌려주질 못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보고싶기도 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막내아들이 한달동안, 강남성모병원에서 뇌전증으로 입원했다가 엊그제 퇴원했다고 하는거에요.

약도 반알씩 먹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뇌파검사랑 기타검사를 해서 몇백 깨진거고 그때문에 빌려달라고 한거였대요.

원래 그집아저씨는 적당한 직업이 없이 집에서 그냥 책만 보고 사셨었거요.

돈이 좀 필요하면 근처 정육점이나, 형네 집에 가서 버섯일을 돌봐주면서 살았어요.

 

원래 막내아들이 간질있던건 아닌것 같았는데. 재작년에 풍산개를 얻어와 마당한켠에 놓고 키웠다가 그놈이 아이다리를 물어뜯어서 살점도 뜯기고 해서, 일부러 외곽지역병원까지 가서 수술도 했었어요.

다행히 인대는 괜찮고 그저 뜯어진 살만 엉덩이에서 좀 떼어 붙이면 된다고 했고, 우리도 문병을 가봤더니, 아이가 명랑하더라구요.

그렇게 잊은줄 알았는데, 올해 아이가 뇌전증이란 병명을 서울까지 가서 들었대요.

원래 제 상식으론 뇌전증은 간질로 알고 있는데, 또 유전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걸로 알고있고..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 아이가 이제 공부도 많이하고 운동도 많이 할 시기인데 너무 딱하기만 하네요.

혹여나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 틀리길 바래봅니다.

다행인건 집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학교에선 그러지 않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동안 한의원으로만 다녔다가, 그래도 안나아서 근처 신경외과를 갔더니, 좀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그동안 많이 바빴대요.

저도 제일 가슴아픈게 그 칠백만원을 꿔주지 못한게 너무 아파요..

 

IP : 110.35.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3.30 2:59 PM (110.35.xxx.187)

    혹여나 개에게 물려서 뇌전증이 올수도 있나요? 선천적인 요인이 없더라도? 저도 같은 엄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게다가 그애를 저도 참 이뻐했거든요, 그 개는 진즉에 죽었지만, 괜히 그 개가 참 얄미워지네요.

  • 2. 푸르른날
    '12.3.30 4:09 PM (175.112.xxx.76)

    개와 전혀 관련 없구요
    유전 절대로 아닙니다

  • 3. 그게
    '12.3.30 4:19 PM (59.25.xxx.87)

    뇌전증은 '뇌에 전류가 흐르는 병'으로 비정상적인 신경세포로부터 일시적으로 전류가 형성돼 대뇌의 기능을 잠시 혼란시킨다.


    뇌전증은 유전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뇌전증은 특별한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알렉산더 대왕, 수학자 피타고라스, 철학자 파스칼, 문호 도스토옙스키, 화가 고흐, 과학자 노벨…. 이들은 위인으로 칭송받은 사람들이지만 모두 '뇌전증'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469 아무도 사귀자 안하는 못생긴 여자 19 ........ 2012/04/15 17,592
97468 서울지하철 9호선, 이명박 책임? 2 ??? 2012/04/15 792
97467 지금까지 코막힌 원인이..글쎄요. 1 말랑제리 2012/04/15 1,060
97466 저희 친정 아빠 돌아가셨을 때, 16 ... 2012/04/15 11,008
97465 비싼 과일 값에 기분상하고 이불 속인거에 기분 상하고.. 4 시장갔다가 2012/04/15 2,258
97464 새똥님을 그리워하는 절약녀들을 위한 팁 알려드려요 2 새똥님그리워.. 2012/04/15 5,456
97463 이자스민,국회진출은 진짜..너무 어이가 없네요.. 13 2012/04/15 3,321
97462 입히시나요? 4 아이 내복 2012/04/15 708
97461 빈혈에 좋은게 뭐가 있을까요? 7 빈혈.. 2012/04/15 1,720
97460 아프리카 기니 라는 나라 궁금해요 4 걱정 2012/04/15 795
97459 더 킹..줄거리가 어떻게 되나요? 9 뭐지? 2012/04/15 5,213
97458 페이스북 찾는 친구가 있습니다.. 2 .. 2012/04/15 1,030
97457 디올 캡춰토탈 파운데이션 쓰시는 분 계신가요? 5 디올 2012/04/15 5,749
97456 더킹에서 이순재씨 4 궁금 2012/04/15 2,293
97455 이번총선 지역별 정당득표율.txt 쿠크다스 2012/04/15 843
97454 군산에 있는 치과 4 blue 2012/04/15 1,550
97453 역시 표절왕국 YG네요..ㅋㅋ 32 표절만세 2012/04/15 11,361
97452 무한도전 디자인展 다녀왔습니다. 4 세우실 2012/04/15 1,550
97451 잘보이고 싶은 남자분이요 1 게자니 2012/04/15 895
97450 이승훈, 마지막 표정이 슬프네요. 19 케이팝 스타.. 2012/04/15 3,747
97449 이토록 시집식구는 싫을까요? 51 .... 2012/04/15 13,741
97448 노총각들-여자한테 연락못하는 성격이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8 파이란 2012/04/15 4,216
97447 아이한테 돈을 달라했데여. 3 놀이터에서 2012/04/15 1,146
97446 북한 강성대국 원년의 실체 safi 2012/04/15 652
97445 학부모상담가는데요 초콜렛사가면어떨까요? 3 궁금 2012/04/15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