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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남편을 점심에 만났는데 꼭 애인만난 느낌~

두근두근 조회수 : 3,706
작성일 : 2012-03-29 15:44:27

어젯밤 남편이 내일 뭐하냐고 묻더군요.....

뭐....평범한 내일상~ 뭐하긴 뭐해 암것도 안하지^^

저요????? 오전엔 띵가 띵가 먹다가  놀다가 자다가

점심먹고 두시에 학원에 출근합니다.

 

그래서 그건 왜물어??? 했더니 내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대요 ㅋㅋ

화성으로 외근나간다고

신랑은 평택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데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외근을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화성 갔다가 부여로 내려가는데 가는길에 집이 있으니 들렀다 갈셈이었겠죠^^) 

 

그래 알았어.....그럼 점심 같이 먹을 수 있으면 전화해........^^ 하고

올만에 꽃단장 이쁘게 하고 눈매에 힘도 더 빡 주고^^

주말에 새로 산 흰 레이스 슬리브리스에 찐 주황 쟈켓을 입고

임신중이라 배는 툭 튀어나왔지만 나름 힐도 신어주고

앞머리 드라이도 했어요 ㅋㅋㅋㅋ

 

 

남편이 집앞에 다 왔다고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갔더니

주차장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서 아파트 현관 입구에 서있더라구요......

 

 

띠용!!!!!!!!!

내 남편이지만 오늘 왤케 멋있어 보이던지........^^

매일 춥다고 코트 입고 다니다가 오늘 모처럼 산뜻하게 쟈켓입고 출근하시더니

밖에서 만나니 꼭 애인만난것 처럼 설레이고 좋더라구요......

화창한 봄 날씨라 그런가 기분도 좋고 키작고 뚱뚱한 남편인데도

오늘은 옷발도 근사해 보이고 그리 뚱뚱해 보이지도 작아보이지도 않고,,,,,^^

 

후훗^^

뭐~ 집근처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없어서 분위기는 못내고 자주가는 단골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먹고

남편이 학원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남편은 또 부여 거래처로 go go~~

 

아~~연애 5년에 결혼 6년차인데

아직 콩깍지가 안벗겨진듯요.....................ㅋㅋ

 

 

 

 

IP : 58.151.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3.29 4:04 PM (203.247.xxx.210)

    읽기도 즐겁습니다...ㄳㄳ

  • 2. 저도요 ㅠㅠ.
    '12.3.29 4:05 PM (118.220.xxx.223)

    맨날 밤에 집에서 피곤에 쩔어서 파자마입고 만나다가..
    시간될때 신랑 회사앞에 (여의도라서 공원도 많고) 가면 햇살도 좋고 푸르름도 좋고
    잠깐이지만 좋더라구요.... 맨날 쌩얼보다가 회사앞간다고 화장도 하고가면
    신랑이 좋아하네요...... .
    결혼은 확실히 생활이예요ㅋㅋㅋㅋㅋ 데이트많이 하세용

  • 3. 두분다
    '12.3.29 4:07 PM (14.52.xxx.114)

    귀여우세요. 순산 하시고 행복하세요

  • 4. 위에 아님
    '12.3.29 4:08 PM (220.72.xxx.65)

    저 읽기도 지겹습니다로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
    '12.3.29 4:14 PM (124.51.xxx.157)

    윗님 ㅎㅎㅎㅎㅎㅎ

    몸조리잘하시고~ 순산하세요^^

  • 6. 두근 두근
    '12.3.29 4:51 PM (58.151.xxx.171)

    워낙 이런일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제가 넘 들떴었나봐요^^

    매일 정장을 입고 출근을 하니 주말에는 남편이 늘 캐쥬얼 차림이에요....

    청바지에 운동화 필수 ㅋㅋ

    어렸을땐 남자들 정장입으면 것멋들어 보이고 보기 싫더니 지금은 단정한 정장 차림이 깔끔해 보이고 좋더라구요.....(나이 먹었나봐요^^)

    집에서 같이 있다가 외출했을때랑 기분이 완전 달랐어요 ㅋㅋㅋ

  • 7. .
    '12.3.29 5:01 PM (211.234.xxx.184)

    제가 맘이 따뜻해요^^

  • 8. 오호호
    '12.3.29 5:42 PM (222.127.xxx.10)

    원글님 귀여우세요..
    결혼 12년 차인 저도 밖에서 남편이랑 식사하면 두근두근해요.
    글구 밖에서 만나면 진짜 왜 더 멋있어 보이는지 ㅋㅋㅋ
    가끔 그렇게 하세요.
    생활의 활력소예요.. ^^

  • 9. 저두
    '12.3.29 7:53 PM (180.71.xxx.234)

    두명의 남자와 살고 있는 거 같답니다.
    출근할 때 수트발,드라이발 살린 섹쉬남과 개기름 까치집머리한 촌발날리는 남자인간.
    더 슬픈 건 저는 남편보다 늦게 출근, 일찍 퇴근이라 항상 파자마에 푹퍼진 모습만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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