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화차(火車) 보고 왔어요

슬펐어요~~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12-03-28 17:55:24

남편이 오늘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쉬었어요.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 오자고 해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따라갔죠.

코엑스에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아직 다들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건지, 저희집 앞에서부터 코엑스 방향은 차가 완전 거북이라 사거리 하나 지나기도 힘겹더군요.

늘 가던 메가박스가 편하고 밥먹을곳도 많고 좋은데, 길이 너무 막혀 도저히 갈수 없는 수준이라 방향을 틀어 압구정cgv로 갔습니다.  

남편이 보고 싶어하던 영화는 없어서 못보고 전 건축학 개론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화차"를 봤어요.

변영주 감독 90년대 초 하이텔 시절에 우연히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눈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만해도 한국영화가 인기있던 시절이 아니었고, 게다가 여자영화감독은 들어본 기억이 없어 그녀가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당차게 말할때 설마~ 라고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진짜로 영화감독이 되있어서 참 놀랍웠습니다.

영화 넘 슬펐고, 이 선균 아주 잘 생긴 얼굴이 아님에도 은근 매력남이더군요.

영화보는 내내 심은하 주연의 텔미썸딩 그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중간중간 강아지 수술하는 장면 못보겠고(이선균이 동물병원 원장임) 김민희가 피범벅인채로 나오는 장면도 넘 무서워서 못봤네요. 

결혼식 청첩장을 펼쳐보며 행복해하는 김민희 얼굴이 첫 장면인데, 그래서 시작은 참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선균 넘 안됐고, 김민희도 넘 불쌍하더라구요.

이 사회에서 악덕 사채업자들 어떻게 쓸어 버릴수 없나요??

늘 아이들 데리고 만화영화나 보러 다니거나 혹은 친정엄마와 극장에 다녔는데, 오랜만에 남편과 단둘이 데이트해서인지 건축학개론에 비하면 별 인기없는 영화인데 전 넘 잼있게 봤네요.

IP : 211.63.xxx.1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록
    '12.3.28 6:06 PM (218.232.xxx.234)

    저는 그거 일본 원작으로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 2.
    '12.3.28 6:07 PM (211.207.xxx.111)

    건축학개론에 비해 인기 없다고 생각 안해요.. 의식 있는 영화이며 감독의 파워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뒷끝작렬하는 영화죠 한 일주일정도 여운이 길게 가요 김민희는 여우주연상도 노려볼만..

  • 3. 쓸개코
    '12.3.28 6:29 PM (122.36.xxx.111)

    저도 어제 봤는데 괜찮았어요. 김민희 생각했던것보다 좋더라구요^^
    처음 강선영의 행적을 따라가다 차수연이 나왔을때 무섭고 소름돋았는데
    나중엔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연민이 느껴지더군요. 슬펐어요.

  • 4. 카모마일
    '12.3.28 6:32 PM (124.136.xxx.22)

    저두 건축학개론보다 화차가 더 좋았어요.
    근데 둘은 색깔이 많이 다른 영화니까.....

  • 5. 창조
    '12.3.28 6:47 PM (210.122.xxx.10)

    "상당히" 오랜만에 나타난 "상당히" 잘 만든 한국영화이지요. 억지 없이 깔끔한.

  • 6. 차수연
    '12.3.28 7:15 PM (222.239.xxx.140)

    이 아니고 차경선 아닌가요?
    저도 어제 지인들과 봤어요.
    재밌게. 떨어지는장면..
    .
    .
    편안하고 부러웠어요.

  • 7. ^^
    '12.3.28 7:23 PM (218.235.xxx.17)

    전 다 좋았는데 이선균이 넘 버럭되서 그게 옥의 티 갔았어요..
    필요이상으로 버럭되서 보는데 좀 집중이 안된것 말곤 좋았던것 같아요..

  • 8. 아뇨?
    '12.3.28 7:23 PM (61.78.xxx.251)

    왜 건축학보다 인기가 떨어져요?
    저는 같이 보는 사람 아니면 화차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 뿐만 아니에요.
    타이탄의 복순가 그 영화도 보고싶고..
    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요.

  • 9. 낮은목소리
    '12.3.28 7:51 PM (110.10.xxx.124)

    때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저도 기억납니다...
    상업영화로 돌아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감독이네요 ^^

  • 10. 쓸개코
    '12.3.28 8:45 PM (122.36.xxx.111)

    차수연이 누군가요?ㅎㅎㅎㅎ 제가 착각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192 나는 계속 한나라당이라 부르겠다 2 .. 2012/03/29 458
89191 부산에서지역타파하는 사람은,문재인(민주통합당)정근(무소속)이라네.. 시골여인 2012/03/29 803
89190 [딴지] 이정희 사퇴의 숨겨진 배경과 진짜 의미 4 물뚝심송 2012/03/29 1,226
89189 탈모방지 -집에서 마사지 3 현수기 2012/03/29 1,970
89188 영어 질문 3 rrr 2012/03/29 653
89187 동생타는 아이...현명한 극복방법 좀 알려주세요. 7 조언하나씩만.. 2012/03/29 1,213
89186 작은집에서 큰집 장손이 결혼하면 보통 축의금 얼마나 하나요? 2 dd 2012/03/29 1,656
89185 턱에 살이 붙은 30대 중반 아줌마 머리스타일은 어째야 하나요... 4 아줌마다됐네.. 2012/03/29 2,799
89184 캐피탈에서 돈 빌린 건 거의 끝까지 갔다는 건가요? 4 ... 2012/03/29 1,928
89183 싱가폴에 거주하시는분께 질문요. 1 rm 2012/03/29 791
89182 집에 사람들 많이 놀러오시는지요 4 2012/03/29 1,767
89181 강용서 기 1 선거 2012/03/29 639
89180 집담보대출 알아볼수있는곳? 1 대출 2012/03/29 647
89179 향수 버리기 9 lemont.. 2012/03/29 4,316
89178 현대성우리조트 넓은평형대 시설어때요? 2 현대성우 2012/03/29 562
89177 파주 나들이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4 아울렛 2012/03/29 1,617
89176 회사에서 일을 너무 못해요 6 2012/03/29 6,574
89175 영어회화.. 본인 노력으로 엄청 잘하게 되신 분들 계신가요?? 8 제발... 2012/03/29 4,196
89174 공인중개사 시험..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을까요..? 3 공부만잘해요.. 2012/03/29 2,132
89173 나의 애독서,사회과부도 8 지도읽는 여.. 2012/03/29 1,560
89172 우리 악수할까요? 4 ㅋㅋㅋ 2012/03/29 709
89171 여자들은 고작 선생만 되도 본인이 잘난줄 알고 허영과 4 ... 2012/03/29 2,150
89170 울 90% 앙고라 10%의 겨울 코트..따듯할까요? 2 tt 2012/03/29 2,208
89169 신의 물방울때문에 망신당했어요ㅠㅠ 7 완전 창피 2012/03/29 3,419
89168 얼굴이 어찌 이리 변했는가 모르겠어요. 8 무지 땡겨요.. 2012/03/29 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