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화차(火車) 보고 왔어요

슬펐어요~~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12-03-28 17:55:24

남편이 오늘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쉬었어요.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 오자고 해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따라갔죠.

코엑스에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아직 다들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건지, 저희집 앞에서부터 코엑스 방향은 차가 완전 거북이라 사거리 하나 지나기도 힘겹더군요.

늘 가던 메가박스가 편하고 밥먹을곳도 많고 좋은데, 길이 너무 막혀 도저히 갈수 없는 수준이라 방향을 틀어 압구정cgv로 갔습니다.  

남편이 보고 싶어하던 영화는 없어서 못보고 전 건축학 개론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화차"를 봤어요.

변영주 감독 90년대 초 하이텔 시절에 우연히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눈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만해도 한국영화가 인기있던 시절이 아니었고, 게다가 여자영화감독은 들어본 기억이 없어 그녀가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당차게 말할때 설마~ 라고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진짜로 영화감독이 되있어서 참 놀랍웠습니다.

영화 넘 슬펐고, 이 선균 아주 잘 생긴 얼굴이 아님에도 은근 매력남이더군요.

영화보는 내내 심은하 주연의 텔미썸딩 그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중간중간 강아지 수술하는 장면 못보겠고(이선균이 동물병원 원장임) 김민희가 피범벅인채로 나오는 장면도 넘 무서워서 못봤네요. 

결혼식 청첩장을 펼쳐보며 행복해하는 김민희 얼굴이 첫 장면인데, 그래서 시작은 참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선균 넘 안됐고, 김민희도 넘 불쌍하더라구요.

이 사회에서 악덕 사채업자들 어떻게 쓸어 버릴수 없나요??

늘 아이들 데리고 만화영화나 보러 다니거나 혹은 친정엄마와 극장에 다녔는데, 오랜만에 남편과 단둘이 데이트해서인지 건축학개론에 비하면 별 인기없는 영화인데 전 넘 잼있게 봤네요.

IP : 211.63.xxx.1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록
    '12.3.28 6:06 PM (218.232.xxx.234)

    저는 그거 일본 원작으로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 2.
    '12.3.28 6:07 PM (211.207.xxx.111)

    건축학개론에 비해 인기 없다고 생각 안해요.. 의식 있는 영화이며 감독의 파워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뒷끝작렬하는 영화죠 한 일주일정도 여운이 길게 가요 김민희는 여우주연상도 노려볼만..

  • 3. 쓸개코
    '12.3.28 6:29 PM (122.36.xxx.111)

    저도 어제 봤는데 괜찮았어요. 김민희 생각했던것보다 좋더라구요^^
    처음 강선영의 행적을 따라가다 차수연이 나왔을때 무섭고 소름돋았는데
    나중엔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연민이 느껴지더군요. 슬펐어요.

  • 4. 카모마일
    '12.3.28 6:32 PM (124.136.xxx.22)

    저두 건축학개론보다 화차가 더 좋았어요.
    근데 둘은 색깔이 많이 다른 영화니까.....

  • 5. 창조
    '12.3.28 6:47 PM (210.122.xxx.10)

    "상당히" 오랜만에 나타난 "상당히" 잘 만든 한국영화이지요. 억지 없이 깔끔한.

  • 6. 차수연
    '12.3.28 7:15 PM (222.239.xxx.140)

    이 아니고 차경선 아닌가요?
    저도 어제 지인들과 봤어요.
    재밌게. 떨어지는장면..
    .
    .
    편안하고 부러웠어요.

  • 7. ^^
    '12.3.28 7:23 PM (218.235.xxx.17)

    전 다 좋았는데 이선균이 넘 버럭되서 그게 옥의 티 갔았어요..
    필요이상으로 버럭되서 보는데 좀 집중이 안된것 말곤 좋았던것 같아요..

  • 8. 아뇨?
    '12.3.28 7:23 PM (61.78.xxx.251)

    왜 건축학보다 인기가 떨어져요?
    저는 같이 보는 사람 아니면 화차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 뿐만 아니에요.
    타이탄의 복순가 그 영화도 보고싶고..
    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요.

  • 9. 낮은목소리
    '12.3.28 7:51 PM (110.10.xxx.124)

    때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저도 기억납니다...
    상업영화로 돌아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감독이네요 ^^

  • 10. 쓸개코
    '12.3.28 8:45 PM (122.36.xxx.111)

    차수연이 누군가요?ㅎㅎㅎㅎ 제가 착각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166 분당 갑은 어떻게ᆢ 2 선거 2012/04/09 721
94165 김형태 후보의 제수인 최아무개(51)씨의 진술서 3 참맛 2012/04/09 2,250
94164 얼음까지 사장없이 잘 갈아버리는 미니 믹서 추천 좀 해주세요!!.. 2 추천좀^^ 2012/04/09 2,031
94163 흔한 워킹맘의 비애 4 에혀 2012/04/09 1,958
94162 "꺼져"라고 소리쳤어요. 9 차타고 지나.. 2012/04/09 2,945
94161 단 한명의 표도 중요한 이유!! 1 참맛 2012/04/09 575
94160 성북역 사진! 대박입니다. 나꼼수의 위력이란!! 13 투표 2012/04/09 8,863
94159 몇마리 남은 알바..... 6 광팔아 2012/04/09 687
94158 4월말 유럽 날씨 어떤가요 6 0987 2012/04/09 2,748
94157 정동영이 10% 이내로만 져도 35 ... 2012/04/09 2,745
94156 남편과 말 안한지 두달이 넘었어요 28 침묵 2012/04/09 9,933
94155 박근혜가 정말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세요?? 38 나는 싫어요.. 2012/04/09 2,795
94154 2억5천 6개월간 은행에 넣으면 이자가 어느정도 나오나요? 1 돈 잘 몰라.. 2012/04/09 2,525
94153 송영기 교수님.... 1 갑상선 2012/04/09 546
94152 문재인 후보와 김정숙 여사의 결혼기념일 이벤트!! ^^ 2012/04/09 1,980
94151 25년 전으로 돌아간 편파적인 총선 뉴스 [참다못한 카메라 기자.. 5 투표 2012/04/09 1,341
94150 누구 뽑아야 할지 고민이예요... 8 여기는 대전.. 2012/04/09 693
94149 찝찝해서요. 누가 저의 점을 보고와서 얘기해주네요. 3 ... 2012/04/09 1,594
94148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로 노린 이득 2 참맛 2012/04/09 694
94147 그래도 김종훈 얼굴정도면 잘생긴거 아닌가요? 37 ... 2012/04/09 2,193
94146 뉴스타파 기자의 전언 [여론조사 믿지마세요] 4 투표 2012/04/09 1,304
94145 타진냄비, 어떤가요? 1 ... 2012/04/09 2,111
94144 무균열 뚝배기 좋은 2012/04/09 715
94143 소고기 덩 어리가 있는데‥뭘할까요? 3 2012/04/09 579
94142 선거 자료를 보고 나니, 사실 전 녹색당이 제 스탈이랑 맞네요... 8 2012/04/0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