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능력과 체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삶의 애로사항들..

겨울속의봄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2-03-28 16:41:17

몸도 마음도 딱 멎어버린 오늘, 휴가내고 퍼져있네요..

몸은 쉬고 싶은 데, 마음은 제 삶에 대한 한심스러움으로 쉬지 못하고 있어요..

너무 미련하고 바보스러운 듯해서요..

어떻게 하면 좀더 영민하게 일과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가요?

 

저는 타고난 능력과 체력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전형적인 노력형이고 내면적인 열정과 책임감이 큰 유형이예요.

그래서 무슨 일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원래도 약한 체력(소음인에 약골체질)이 더이상 버티질 못하네요..

회사에서 동료들을 보면 적당히 눈치껏 대충하고 칼퇴근하는 것에 비해,

저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제스스로가 불만족스러워서

칼퇴근은 커녕 야근이나 주말에도 나와서 끝내야 마음이 편해지다보니,

남들 일하는 시간인 오늘같은 평일에, 꼼짝없이 집에서 요양(?)중입니다요..

 

또한, 중요한 일에는 에너지를 쏟고 덜 중요한 일에는 에너지를 아껴서 효율적으로 해야하는데

큰일이든, 작은일에든 제가 할 수 있는 한 100이상의 에너지를 투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정작 중요하고도 큰일에는 제 역량을 쏟을 힘이 남아있지 않는 듯한... 

 

능력도, 체력도 남보다 부족한 이상, 좀더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해야 할텐데, 저는 왜 그게 안될까요?

작은 일은 대충하자 마음먹더라도 어느새 작은일도 소중한데 최선을 다하자로 바뀌어버린다는...

그렇다고 꼭 일을 잘해서 인정받고 성공해야겠다.. 이런 것보다는 제 성향과 태도의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직장에서는 저에대해 "신뢰감을 주는, 반듯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평가하는 듯합니다만...

왠지 제 자신은 스스로가 미련스럽고 갑갑하게만 느껴지네요..

 

'능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사람'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누군가가 얘기하던데, 어쩌면 제가 바론 그런 유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원대한 꿈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 이 모든것을 감당해내야겠지만

그렇다기 보다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몰입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저..

 

생각도, 행동도 좀더 스마트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IP : 116.124.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3.28 4:48 PM (112.218.xxx.35)

    님 같은 스타일...
    저는 그냥 인생을 길게 보고 가자...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열저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남들 10년 걸릴거 나는 20년 걸리더라도... (능력/체력이 부족하니깡뇨. ^^;)
    그래도 하다보면 도달하겠지..그렇게요. ^^
    님 화이팅~!

  • 2. 조이
    '12.3.28 8:52 PM (203.226.xxx.35)

    체력이실력이라고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788 토마토 어느 품종이 맛난가요...? 12 토마토 2012/04/09 1,407
93787 봉주 11회 듣기(됩니다) 3 보리수 2012/04/09 717
93786 그네씨 집안 단속이나 잘하세요. 2 안습 2012/04/09 719
93785 떡볶기집 어떤 브랜드가 괜찮나요 14 자유를 찾아.. 2012/04/09 1,952
93784 패션왕 보니까 부모복없는 젊은애들이 주인공이군요 4 드라마 2012/04/09 1,780
93783 김용민, 난 네가 안부끄러워.. 12 김어준, 2012/04/09 1,635
93782 이마트에 문제 제기 했답니다. .. 2012/04/09 864
93781 15년만에 다시본 타이타닉.. 4 대박~ 2012/04/09 1,238
93780 6.25 한국전쟁 유가족단체는 이명박의 한나라 새누리당을 반대한.. 1 바람의이야기.. 2012/04/09 484
93779 이외수도 지역구 발전위해 새누리로 미는데 6 ... 2012/04/09 1,097
93778 봉주 11회 몇분이에요? 3 2012/04/09 646
93777 수원살해사건,,"13시간 만에 잡으면 잘한 거 아닌가&.. 6 베리떼 2012/04/09 1,328
93776 조현오 사퇴했나 보네요 14 brams 2012/04/09 2,860
93775 우리는 빵과함께 장미도 원합니다. 난데없이낙타.. 2012/04/09 669
93774 대구, 수성구갑에 김부겸의원... 7 수성좌파라... 2012/04/09 1,250
93773 수요일 날씨 어떤가요? 5 궁금 2012/04/09 607
93772 자살한 임작가 남편 손피디 유서 필체가 다르다네요 27 봄날 2012/04/09 16,305
93771 여행용 가방 비밀번호 분실시 어떻게 하나요? 5 qu 2012/04/09 12,513
93770 광파오븐 사용하시는분들 ㅠㅠ 인조대리석이 깨졌어요..한번 봐주세.. 2 오븐 2012/04/09 1,911
93769 와우 공짜로 연금복권 샀어요ㅎㅎ 꿈여행 2012/04/09 677
93768 대학생 자녀들 평소에 몇시쯤 귀가하나요? 8 아들 2012/04/09 1,307
93767 몇번 안입은 겨울 패딩 드라이해서 보관 해야 하나요? 2 땡글이 2012/04/09 1,988
93766 봉주 11회 웹하드 (저기~ 아래글 댓글에서 끌어옵니다.) 1 파주황진하O.. 2012/04/09 501
93765 화이트와인대신 화이트와인식초 써도 되나요? 5 궁금 2012/04/09 1,426
93764 부산파라다이스 호텔 4명 가능할까요? 7 여행 2012/04/09 5,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