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최근 근무 시간에 빛을 보지 못해(?)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같은 건물을 쓰고있는, 내달 11일 총선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가 문제였다. 후보자 얼굴이 커다랗게 인쇄된 현수막이 A씨 사무실 창문을 포함, 건물 한쪽 외벽을 뒤덮고 있었던 것.
회사 차원에서 선거 기간만 양해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A씨는 “선거철만 되면 빌딩에 걸리는 대형 현수막과 거리 곳곳의 플래카드 등 일조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 같은 ‘민폐’를 정치권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해선 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