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수비누냄새, 하얀 빨래,그리고 봄날.

양한마리 조회수 : 764
작성일 : 2012-03-28 13:27:50

옥상에 올라가, 빨래를 널고, 잠시 옥상난간에 앉아있으니 방금 세탁한 청결한 냄새가 바람결에 나실나실 일렁이고 있네요.

빨랫줄에 널린 빨래들도, 방금 맑은물에 헹궈진 빨래들이라 그런지 더욱더 그 색깔들이 선명한데, 빨강,노랑 등속의 빨래집게들도 꼭 한마리 봄나비들같이 날아갈듯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들이 어쩌면 그리 예뻐보일까요?

오후 다섯시무렵이면, 햇볕아래 하얗게 마른 이불호청 사각대는 소리,그리고 길게 담벼락에 드리워진 햇볕한줄기.

그 이불호청속에 들어가 동생과 술래잡기 하면, 괜히 웃음이 나와 서로 키득대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죠.

저는, 마음이 우울해지거나 슬퍼지면, 꼭 양치질을 해요^^

세수비누로 손도 닦아요..그럼 맘이 좀 한결 나아지기도 해요.

세수비누에는, 예전 지나온 어린시절을 되돌아보게하는 추억의 뒤안길같은 냄새가 있어요.

그 비누가 은은히 풍겨서 햇볕이 고인 마당의 수돗가에 고요 한자락이 머물고, 수돗가 근처 감나무밑엔 소리없이 감이 익어가던, 그 마당한켠, 평상에서 저는 책도 읽고 누워 잠도 자다가, 콧잔등에 이제 막 내리려는 빗방울을 한방울 맞고 일어선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천연비누도 쓰지않고, 세수비누를 써요^^...ㅋㅋ

비누를 물에 적셔 손에 비비면 몽글몽글 피어나는 그 비누거품들.

하얀색도, 푸른색도, 분홍색비누도 왜 비누거품은 오직 하얀색인가!!!!

늘 저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고 시간이 도끼날로 찍혀지는것도 모르고, 이리 살아왔습니다그려.

그사이에 아이도 낳고^^

IP : 110.35.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631 김용민 문대성 손수조 너무도 다른 27세~~~~ 10 참맛 2012/04/08 2,444
    93630 질문...가방이요..부르노말리가 나을까요? 코치가 나을까요? 8 봄가방 2012/04/08 3,621
    93629 YTN노조 “YTN 주요 간부들, 불법사찰에 연루” 1 세우실 2012/04/08 889
    93628 저도 팁 하나...비듬 줄이는 법^^ 3 2012/04/08 3,950
    93627 ㅋㅋ 묻지말고 그냥 보세요. .. 2012/04/08 684
    93626 삶은 게 껍질이 시커먼데 먹어도 될까요? 1 이게 뭐지?.. 2012/04/08 909
    93625 제가 알던 20대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3 수필가 2012/04/08 1,586
    93624 홍사덕-정세균 재밌는 사진 6 ㅋㅋㅋ 2012/04/08 2,620
    93623 뒷통수가 납작하거나 이쁜건..애기때 정말 관리 탓인가요? 20 eee 2012/04/08 32,048
    93622 두돌 아기에게 먹인 버섯, 방사능 검사 해보니... 3 연두 2012/04/08 2,662
    93621 이거 제가 먹고싶은 건지 아기가 먹고싶어하는 건지 판단해주세요;.. 2 임산부 2012/04/08 999
    93620 시골집 ? 시크릿가든 ? 사진. 18 문재인별장 2012/04/08 3,436
    93619 투요율이 낮아야 새누리당이 유리하대요 이런 선거운동은 안되려나요.. 2 이겨울 2012/04/08 836
    93618 수영장이나 운동센터에서 .. 가격은? 2012/04/08 802
    93617 오늘 빵 터진 ~웃음 5 fun 2012/04/08 2,952
    93616 딸의예단들어갈때. 아들이 동행하는데요 1 지현맘 2012/04/08 1,030
    93615 포항 정장식 선거대책위 "성추행 후보 사퇴하라!&quo.. 1 샬랄라 2012/04/08 805
    93614 샤넬 복숭아베이스 썬크림 대신 사용해도되나요? 5 .. 2012/04/08 3,527
    93613 경찰의 부실 수사... 경찰은 다 강정마을에 간건지... 3 수원사건 2012/04/08 537
    93612 디씨 정사갤 눈팅했더니 분위기 많이 바뀌었네요. 5 전쟁이야 2012/04/08 2,107
    93611 삼두노출 가능했던 이유 1 한마디 2012/04/08 1,651
    93610 [환생경제]가 인터넷에서 아주 난리네요... 1 희망플러스 2012/04/08 1,380
    93609 당당해지고 싶어요.. 2 쓸쓸.. 2012/04/08 1,823
    93608 문정현 신부 인터뷰가 가관이네요 9 ??? 2012/04/08 2,625
    93607 사랑비에서 서인국이요 3 ... 2012/04/08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