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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12시에 제사를 지내는데 돌쟁이 아기 데리고 꼭 가야하나요

제사가 싫다 조회수 : 2,985
작성일 : 2012-03-28 12:46:10

원래 시댁 제사는 저희 집에서 한시간 거리의 큰댁에서 저녁시간에 지냈어요.
그런데 큰 아주버님이 회사일로 바쁘셔서 하루를 앞당겨 지내야 하신다고,
그럼 밤 12시에 지내야 한다고 갑자기 하루 전에 시댁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시댁은 지방이라 시부모님은 서울 큰댁으로 제사때 마다 올라오세요.

남편이 전화를 받았고 남편이 밤12시에 지내면 아기와 애미는 못가겠네요 라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와 남편의 통화를 옆에서 듣고 계시던 시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셨다네요.
자식 생각만 끔찍하게 한다고 말 안해도 어련히 알아서(?) 오지 말라고 한다고.

말 안해도 어련히 알아서 오지말라고 하신다는 분이
왜 아기랑 제가 못간다는 말에 불같이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고
이해심 발휘해서 우리가 얄밉게 보이셨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오지 말라는 소리 안하시네요.
12시 제사에 아기 데리고 참석하랍니다.

애가 막 걸음마 하려고 돌아다녀서 하루종일 애 잡고 쫓아다니느라 허리가 아파 죽겠는데
겨우 허리펴고 잘 시간에 제사요? 네, 일년에 두 번이니 그정도 조상님께 하는거 참을수 있는데
좀 예민해서 잠 자는게 쉽지않은 애를 한창 잘 시간에 들쳐업고 한시간 거리의 큰집에 갈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저희는 차도 없어요. 밤에 애 싸메고 택시타고.....아아 지금 짜증이 막 물밀듯이 밀려 들어요.
저를 나쁜 며느리라고 욕하시는분이 있더라고 오늘은 진짜 짜증만 내고 싶네요 ㅠ.ㅜ
IP : 125.176.xxx.14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8 12:51 PM (119.197.xxx.71)

    저희집은 원래 제사는 항상 12시에 지냅니다만 제사를 당겨서 올린다는 소리는 또 처음이네요.

  • 2. ,,,
    '12.3.28 12:52 PM (110.13.xxx.156)

    그래도 음식은 안하네요
    저는 큰집이라 돌이고 뭐고 2개월때 부터 음식하고 했어요
    아이들처 업고 작은집 며느리 밥상까지 차리고 우씨~생각만 해도 억울해요
    왜 내가 큰집으로 시집와서..

  • 3. 제사 때문에
    '12.3.28 12:52 PM (1.251.xxx.58)

    아들 아들 하더니


    그넘의 제사는 며느리들 없으면 절대 못 지내는거 아시죠?

    며느님들...저포함.

    한국의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 누구인지 아세요?
    시아버지? 아닙니다. 돌아가셨을 수도 있구요
    아들들 ? 절대 아니죠. 출장,잔업 걸리면 못올수 있습니다.
    시누이? 네버 네버 아니죠.

    정말 중요한 구성원은 며느리 입니다.
    왜? 며느리는 아파도 제사 가야해요.
    출근? 포기하고 가야합니다.

    저희는 전에 한번 아들들 다 빠지고
    며느리들만 모여 제사 지낸적 있었습니다.....조용히 잘 지냈지요.
    그런데 이게 바뀌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들들만 참석했다? 집구석 난리 납니다. 3차대전 저리가라 할정도일껄요?


    며느리가 제일 중요해요.
    제사 아들이 지내는거 절대 아니에요.

    자...정해 드릴께요.
    님이 며느리니까 가세요. 아들이면 안가도 되는데 ㅋㅋㅋ

  • 4. 제사 때문에
    '12.3.28 12:53 PM (1.251.xxx.58)

    저도요. 제사 당긴다는 소리는 처음이네요
    ㅋㅋㅋ

  • 5. ..
    '12.3.28 12:53 PM (203.241.xxx.42)

    가서 음식장만을 하는것도 아니고 참석만 하는데 그것도 어려운가요?
    저희 시댁 매번 12시에 제사 지내는데요.
    애들은 저녁일찍 먹이고 한숨 재웠다가 10시나 11시쯤 깨워서 가면 제사 지내는거 다 보고
    제사밥도 먹고 다시 잠들거든요. 다음날 일어나서 다들 출근하고 학교가고..
    아주 어릴때 부터 그랬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제사인가 보다 하는데 참석하는것도 그리 어려운일인가 싶네요.

  • 6. ,,,
    '12.3.28 12:53 PM (110.13.xxx.156)

    제사 하루전으로 당길수 있어요 시간을 맞추는거죠

  • 7. 대한민국당원
    '12.3.28 12:53 PM (219.254.xxx.96)

    제사 없어졌으면 하는 1 人
    영혼이 와서 밥먹는 시간이긴 한데, 그런 영혼에게 도움될 일이 뭔가를 진실로 지 못하고 그냥 시간되면 제사 지내야 하지 않겠냐? 영혼에게 진실로 도움될 게 뭐냐를 알ㅈㅣ도 못하면서~

  • 8. 제사가싫다
    '12.3.28 12:55 PM (125.176.xxx.144)

    그렇군요, 제가 며느리니까 가야하는군요 ㅋㅋㅋ
    제사 준비는 큰어머님께서 다 도맡아 하신답니다. 도와드릴래도 혼자 하시는게 편하다고 하시며...
    큰집에도 형님 계시는데 직장생활 하시기도 하지만, 하나도 안하세요.
    음식 안하는걸 위안삼고 가야겠군요 ㅠ.ㅜ

  • 9. 제사가 싫다
    '12.3.28 12:56 PM (125.176.xxx.144)

    아 그리고 제사는 드는날 밤 12시에 지내잖아요, 근데 시댁은 그 저녁에 지내요.
    그러니까 제삿날은 원래 내일 29일이고 저희는 보통같으면 29일 저녁에 지내는데 이번에는 29일 되는 밤12시에 지낸다는 얘기죠. 요즘도 자정에 지내는 집이 많나보네요.

  • 10. 은현이
    '12.3.28 12:57 PM (124.54.xxx.12)

    근데 제사 인데 음식은 안하세요?
    남편과 같이 갈 필요 없이 님이 힘들겠지만 오전에 아이데리고 먼저 가셔서
    음식 준비 해야 할거 같은데요.
    아이는 어머님 계시니 좀 맡겨 두시고 낮잠 충분히 재우시구요.
    저도 제사 안좋아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경우라면 즐겁게 하자가 제 모토라 아이 어렸을때는 버스 두서너번
    갈아 타고 일곱 시간 거리 혼자 다녔어요.
    어차피 아이 학교에 다니면 거리 핑게로 제사 참석도 줄게 되더라구요

  • 11. 제사 때문에
    '12.3.28 12:58 PM (1.251.xxx.58)

    아니요....

    제사에는 '며느리'가 꼭 있어야 되고요..제일 중요하기 때문에(개콘 버전으로..ㅋㅋ)
    시간은요 남자들이 정합니다.
    12시에 지내다가(그때는 조상이 그때 온다고 해놓구선)
    몇년지나니..조상들이 일찍 온다고 연락이 왔나봐요...?
    시간이 당겨지더라구요? 9시로^^

    그랬는데...남자들 제시간에 못오니..조상도 따라서 못오는지
    어떤때는 8시에 지내기도 하더라구요.

    차암...융통성있는 조상이지요

  • 12. ..
    '12.3.28 1:02 PM (203.241.xxx.42)

    제사 12시에 지내는 이유를 몰라 저도 시아버님이 알려주셨는데요.
    원래 제사는 그 사람 살아있는 시간에 지내는거래요.
    그런데 예전에 돌아가신 분들은 언제 돌아가셨는지 모르잖아요.
    시간을 모르니 최소한 날바뀌는 시간에는 살아계셨을거다 하고 12시 땡치고 지내는거죠.
    전 제사 좋은데요. 그렇다고 제가 제사없는 집 며느리는 아닙니다.
    저희 시댁 증조부, 고조부 4분 제사 따로 모시구요 추석 차례 이렇게 6번 지내는데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그런지 그날은 꼭 잔치집 같아요.
    서로 젯상에 음식 놓겠다고 낮잠 일찍자서 일찍 일어나려고 하고
    저희아버님 일찍 부모님 여의셔서 제사날 사진 놓으시면서 한번씩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모습 보면서
    예전 기억되살리고, 이렇게 식구들 다 모이는 좋다 하시는 모습 보면 얼마나 좋은데요.
    저도 나중에 울아들이 제사지내면서 저한번 남편한번씩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제사 아니라 그냥 그날 하루라도 생전에 제 모습 기억하면서 저 좋아하는 커피한잔만 놓아줘도
    행복할거 같아요.

  • 13. ㄴㄴㄴ
    '12.3.28 1:02 PM (58.143.xxx.216)

    저희는 자정에 지내다가 힘들다고 당일 저녁으로 바꾸려는 중인데...
    산사람들이 뭔 고생인지 모르겠네요...

  • 14. ..........
    '12.3.28 1:02 PM (147.46.xxx.47)

    근데 시부모님께서 제사댐에 지방에서까지 올라오실정도면

    원글님이 가셔서 얼굴뵈야할거같은데요.남편분 입장도 그렇구요.

  • 15. 짜증나네요
    '12.3.28 1:07 PM (112.168.xxx.63)

    저희 친정도 제사 지내는 집이지만 정말 저런 상황보면 이해가 안가요.
    무슨 제사를 맘대로 앞당겨 지내고
    거기다 한사람쪽 입맛대로 시간 조정하고..

    안가도 되겠고만 노발대발 시아버지라니..짜증나시겠어요.

  • 16. ..
    '12.3.28 1:13 PM (124.51.xxx.157)

    저희시아버지께서도 한성격하셔서, 때와장소안가리시고 노발대발하시거든요..
    시아버지보다 어른이 있어도 예외는아니구요..
    노발대발하는 어른밑에있는 자식들은 힘들어요..럭비공처럼 언제 어디서 튈지몰라요..

  • 17. 이런 상황
    '12.3.28 1:24 PM (61.76.xxx.120)

    큰집측에서 보면 많이 안오는게 좋다던데요.
    여기서 보면

  • 18. ...
    '12.3.28 1:32 PM (59.15.xxx.61)

    여자들...며느리들만 모여서 지내는 제사...
    왜 남의 집 딸들 데려다가
    자기들 조상님께 제사드려야 하는지...?
    조상님들 오셨다가
    저 여자들은 다 누군고?
    알지도 못하는 여자들이 왜 내 제사에...하실 것 같아요.

  • 19. 00
    '12.3.28 1:35 PM (203.226.xxx.121)

    우리 시댁은 당연히 안오는 줄 아심
    저는 대신 음식해서 보내요

  • 20. 가는게 원칙!!!
    '12.3.28 1:43 PM (59.9.xxx.232)

    제사준비하는 사람은 몇일전부터 합니다요.
    아이 잠시간 하루 놓치는거 암것도 아닌거에요.
    육아와 가사일 누구나 힘들게하지요.
    다른식구들이 오지말라하셔도 가야될일^^
    좀 쓰세요.

  • 21.
    '12.3.28 2:51 PM (121.147.xxx.66)

    시부모님도 지방에서 올라오신다면 가봐야지요
    제사준비하라는것도 아닌데 그냥 다녀오세요

  • 22. 휴휴
    '12.3.28 3:38 PM (121.100.xxx.136)

    젤 힘든사람은 큰형님이실듯..혼자서 제사 준비하기가 어디 쉽나요? 혼자서 다 할수있다고 말로만 그러시는거에요, 하루정도 애 잠 늦게 재운다고 큰일나지 않아요, 애기는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맡겨두고 제사준비 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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