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을 시도때도 없이 와서 수다떨던 동네아짐 작정하고 안받아줬더니

수다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2-03-28 11:51:48

동네 가게를 하는데요 이 아줌마가 우리집에 온지가 몇년된거 같아요.

손님으로 오니 박대도 못하고 이리저리 안부물으니 외면할수가 없어 대꾸 해준것이 발목잡혀

정말 몇년을 쓸데없는 수다 들어주느라 병이 생길지경 이였습니다.

말도 서로 나누는게 아니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

어느때는 물건 사러도 오지만 태반이 사지않고 그냥 커피 마시러 옵니다.

와서는 한번 자기 얘기 받아주면 얼마나 시시콜콜 제가 모르는 사돈의 팔촌까지 이름 들먹이며

혼자 중얼중얼 하는데 첨엔 민망할까봐 눈맞춰 들어주고 얘기 이해해주려 애쓰고 맞장구 쳐주고..

끝이 없어요.자기 계모임 한 얘기,저도 모르는 친구들 이름 대가며 뭐했고 뭐했고..

심지어 바람피는 남자 얘기까지 얼마나 상세히 하는지.

제가 그 남편,아이들 다 알고있는데도 아랑곳하지않고 연애담을 늘어놓아요.

뭐 이런 여자가 다있지 싶다가도 남의 일엔 또 얼마나 똑부러지게 판단하는지요.

동네 아줌마들 뭔가 잘못됐다 싶으면 뒤에 대놓고 얼마나 뒷담화를 하는지..정말 학을 떼겠더라구요.

가게에 또다른 안면있는 아주머니들이 오셔 저랑 잠깐 대화라도 할라치면

바로 치고 들어와서는 또 자기 얘기를 해요.

그 아주머니가 저한테 어떻게하는게 좋으냐며 조언을 청할때면

제가 말할 틈도 없이 자기가 알고있는 그 세계에 대해서 다다다다 늘어놓습니다.

몇년을 시달리다가 안되겠다싶어 얼마전부터 얘기하면 노골적으로 눈길을 피했어요.

건성건성으로 응응 하면서.그 아줌마 눈치는 빠릅니다.

제가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전에는 와서 1시간은 족히 있다 가던 사람이 삼사십분으로 줄더라구요.

그 삼사십분도 저는 고역이구요.

눈치를 챘음에도 오늘도 왔더라구요.와서 또 쓸데없는 얘기 늘어놓길래 컴퓨터 보는척 일하는척 했더니

20분여만에 가네요.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있다는거 장사하면서 깨닫습니다.

 

 

IP : 122.100.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앞으로는
    '12.3.28 11:54 AM (1.251.xxx.58)

    그 여자 오는 시간에 먼지털이 들고 청소하고,
    비들고 청소하고
    걸레들고 청소하는 시간으로 잡으세요. 30분도 마이 길구만요

  • 2. ..
    '12.3.28 12:00 PM (124.51.xxx.157)

    말도 서로 나누는게 아니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 .. 이런 사람있죠
    남배려안하는사람들이 보통 남얘기들을생각안하고 본인얘기만 하죠..

    윗남말씀처럼 오시면 청소하시는것도괜찮은거같애요~
    없는청소도 만들어서 하시고..

  • 3. ...
    '12.3.28 12:53 PM (59.15.xxx.61)

    그래도 눈치 빠른것이 좀 다행인 듯...
    계속 눈치없이 죽치면 어째요.
    그런데 님이 이렇게 박대하면
    다른데 가서 님의 뒷담화 하실 듯...

  • 4. 청소 좋네요
    '12.3.28 1:19 PM (124.197.xxx.77)

    바로 걸레 들고 닦고 청소하세요.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800 다른 나라도 일부 빼고는 죽어라 일해야 먹고사나요? 7 ... 2012/03/28 1,477
88799 배달 완료라고 뜨는데 택배는 받지도 못하고..ㅠㅠ 8 택배 사고?.. 2012/03/28 2,241
88798 4대강 전도사들 찍지마 구럼비 2012/03/28 614
88797 82님들 부러워요 2 렌지 2012/03/28 934
88796 4인가족 화장실이 꼭 두개여야 할까요? 20 주택질문 2012/03/28 4,259
88795 쌍꺼풀수술 매몰법과 부분절개 4 고민 2012/03/28 3,051
88794 아이가 열나고 목아픈데.. 4 .. 2012/03/28 1,002
88793 선관위 “박근혜, 카퍼레이드한 사실 있지만 불법 아니다” 9 세우실 2012/03/28 1,330
88792 여기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제 자신이 초라해져요 12 2012/03/28 3,530
88791 중요한 시기인데 연애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4 스님 2012/03/28 1,464
88790 <속보>방문진, 김재철 MBC사장 해임 부결 2 그럴 줄 2012/03/28 1,532
88789 이촌2동 1 질문 2012/03/28 1,398
88788 그럼 비 올 때 무슨 신발 신나요? 1 미리 걱정 .. 2012/03/28 1,368
88787 김재철 해임안 부결되었네요. ㅠ.ㅠ 6 재처리쓰레기.. 2012/03/28 1,376
88786 [원전]후쿠시마 · 미야기 양현 11 가구 식사에서 방사성 세슘.. 3 참맛 2012/03/28 1,107
88785 토스트기 추천 좀요~!못 사고 있어요! 6 꼭 댓글요!.. 2012/03/28 2,257
88784 비오는날 이사해보신분 있나요? 10 .. 2012/03/28 4,672
88783 어머~콩! 너무 맛있어요~ 11 콩아콩아검정.. 2012/03/28 2,053
88782 결혼하는 친구... 결혼전에 인사하고 싶은 것? 9 dl 2012/03/28 1,634
88781 아이허브에서 시어버터 샀는데 이상해요 10 허브 2012/03/28 4,112
88780 엄마가 현실감각이 없데요. 7 정보력제로 2012/03/28 2,321
88779 헌터 레인부츠랑 페레가모 젤리슈즈 중에서요^^ 8 골라주세요^.. 2012/03/28 2,631
88778 돈 갚은랬더니 되려 지가 성질이네요. 6 웃긴인간 2012/03/28 2,491
88777 문대성 석사 논문도 표절의혹…“토씨하나 안틀려” 8 무식 2012/03/28 1,795
88776 쓰레기 같은 대학원 시절.... 1 ... 2012/03/28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