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딸은 6학년,외동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칭찬할 만했습니다.
평소에 책상이 많이 커서 나란히 저와 애가 같이 앉아 저는 책을 읽고 아이는 공부를 하곤 했지요.
저는 책을 보면 폭 빠지는지라 당연히 알아서 공부하는 줄 알았고요.
저희 딸은 제가 옆에 앉으면 싫어하면서도 그냥 하더라구요.노트북을 약간 옆으로 돌려 하면서 궁시렁거리구요.
어제는 한참을 읽고 있는데,딸이 옆에서 노트북 키보드를 열심히 치길래 뭔데?하며 고개를 쭉 빼니
게임을 하는 겁니다.
그 순간 어찌나 열이 받히는지''''.
평소에도 누누히 엄마 속이지 마라,화면에 두 창 켜고 딴짓 하지 마라 했고
딸아이도 자긴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그 말이 거짓이었던 겁니다.
영어숙제 화면을 깔아 놓고 게임을 하다니'''.
자기 믿으라고 해 놓고 거짓말 하나?
내가 옆에 있는데 노트북을 옆으로 비스듬히 해서 내가 잘 안 보이게 해 놓고 딴 짓을 하다니'''.
내가 그리도 우습나?
얼마나 간 크게 행동하는지,이래놓고 자기 믿으라고 하는 건지'''.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날 속였나 싶기도 하고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너무나도 화나서 야단에 매도 들고
앞으로 일체 티비 못 보고<오락과 드라마>
탭 한 달간 압수
무엇보다 딸이 원했던 청소년 단체 가입종이<해양 소년단?>를 찢으며 없었던 것으로 한다니
울더군요.
청소년 단체 가입을 절절히 원해서 여러 걱정 끝에 허락을 했었거든요.
오늘도 풀이 죽어 학교에 갔습니다.
제가 화나서 금지한 것을 어느정도 풀어줘야 할까요?
아님,엄마를 속인 잘못으로 모른 척하고 그냥 이대로 나아갈까요?
풀어주려 하니 엄마를 물로 볼 거 같고,
규제하자니 약속한 거도 있고, 외동이라 외로워 단체 가입을 하려 했던 건데 싶기도 합니다.
심하게 혼을 내고 난 뒤 화났던 부분을 아이에게 말하며
다시 없었던 거로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