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축학개론의 승민(이제훈)의 행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포)

건축학 조회수 : 4,329
작성일 : 2012-03-27 23:50:35

영화는 참 좋았어요 분위기도 좋았고 연기도 좋더군요.

근데 결말 부분에서 승민의 행동을 풋풋함으로 가리기에도 찌질함으로 설명하기에도 거슬려요.

찌질한게 아니라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연이 술 취해서 선배랑 있는데

그 선배가 술취하면 여자를 어떻게 하는 지 알고도 본인은 아예 체념을 하던데

사실 그 상황이라면 성폭행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어떻게 묵과할 수 있는지..

어쩌면 현실적인건가 하면서 용기없는 승민을 이해하려고 해도

서연의 입장에서 만일 승민이 그랬다는 걸 알았다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꺼져줄래'라는 말을 한 걸 알았다면

너무 배신감이 들 것 같은데

영화의 풋풋한 분위기와 이제훈의 관점이 주가 되는 영화라서

이 장면이 그냥 넘길 수도 있긴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 122.34.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1:52 PM (180.64.xxx.147)

    역시... 아줌마들 넷이서 봤는데
    저희도 그 장면에서 아니 가서 여자애를 구해줘야지 저게 뭐야.
    에이 찌질한 녀석 이러면서 혀를 끌끌 차고 그랬어요.

  • 2. 저는
    '12.3.27 11:57 PM (61.78.xxx.251)

    이렇게 이해했어요.
    남자들 세계는 정글의 법칙이 있는 지라..
    잘난 사람 앞에서 어쩌지 못하는 무력감..
    차에서도 자는 척 하면서 자존심 상하는 소리 들어도 그냥 내리고 말았잖아요, 말 한마디 안하고..
    너무 소심해서 행동으론 못하는 타입같아요.

  • 3. 흐음
    '12.3.28 12:00 AM (1.177.xxx.54)

    굳이 남자성격으로 분석안해도 승민이 성격이 원래 그런아이였다 생각하면 이해되는 풍경이예요.
    소심하고 좋아한다는 말도 한번도 쉽게 못꺼내는 성격이잖아요
    쉽게 말해 소심 찌질 질투 많은 유형의 남자.
    이런남자 은근 많아요.
    승민이가 그런유형이고 그런남자는 그 상황에서 더 작아지는 경우라서 여자생각으로 그렇게 못한게 이상하다 해석할 필요없는거죠.
    여자들도 소심하고 말못하는 유형은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울고 끝내잖아요.

  • 4. -.-
    '12.3.28 12:01 AM (110.10.xxx.190)

    그 선배 앞에서 서연이를 알고 지내는 내색도 못하는 성격인데다..그시기가 그랬을 시기란 것도 한몫하는듯요..
    전외려 마지막 키스장면이 아쉬웠어요..
    낼모레 결혼을 앞둔 사람이..ㅠ

  • 5.
    '12.3.28 12:02 AM (121.163.xxx.226)

    그 당시에는 둘이 확실하게 사귀는 관계가 아니였어요. 15년이 지난후에야. 내가 너 좋아했었어. 네가 내 첫사랑이었어. 라고 해서 후에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된거죠.
    그리고 선배의 차를 타고오면서 수지가 둘의 관계를 별거 아닌듯이 말하며 그냥 아는 남자애라고 말하고 선배랑 가까워지는 대화를 하면서 가다가 승민이 못참고 차에서 내리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이죠.

    아까 라디오를 듣는데 남자 게스트가 엄태웅이 아니라 박해일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고 하다가, 정정하면서 박해일이라면 너무나 단호하고 명확해서 엄태웅의 그 찌질하고 우유부단한 캐릭터를 표현 못했을거라고 하더군요.

  • 6. ....
    '12.3.28 12:03 AM (122.34.xxx.15)

    저도 승민을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저런 장면을 넣었다면 승민을 더 찌질하게 그렸어야 했다고 봐요. 승민의 찌질함이 풋풋함과 순수함에 묻힌 것이 이 영화가 남성판타지라는 걸 증명한 것 같더군요.

  • 7. ....
    '12.3.28 12:08 AM (122.34.xxx.15)

    그럼에도 윗분 말대로 엄태웅의 캐릭터가 분명 찌질하기도 하고.. 이쁘고 착한여자 얘기하면서 뺀질 거리는 장면이라든가,... 이후에 승민은 일관성이 있다는 것에 아예 마이너스는 주지 않게 되더라구요. 만일 근사한 남자로 변해 있었다면 남성 판타지 영화라 굉장히 실망했을 것 같아요. 다만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라 하니 유독 어린 승민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8. ........
    '12.3.28 12:16 AM (118.32.xxx.104)

    저도, 마지막 승민과 서연의 키스장면에서 열폭-,.-
    과연 둘이 키스만 했을까? 그 텅빈 집에서? 이러면서 흠흠....

    미국가는 비행기에서 승민의 멍한 얼굴도 별로 였구요.
    만약 여친이 알았으면 당장 82에 '이 결혼 해야 할까요?' 이런 제목의 글 올라올 내용이었죠;;;

    하여간, 순수한 첫사랑 어쩌구, 그랬지만
    결국은 남성의 판타지가 너무 강하게 드러난 영화라, 전 그냥 그랬다는거..
    수지양의 이쁜 얼굴보느라, 어쨌거나 2시간이 훌쩍 갔다는거,
    한가인씨는.... 정말 연기 안하시거나, 공부를 더 하셔야 한다는 거
    -어쩜, 여기서도 국어책을 읽어요, 그냥...

    전 그냥 그랬는데,
    같이 본 친구가 너무 감동한 얼굴로 나와서, 그냥 맞춰 줬다는....

  • 9. ---
    '12.3.28 12:19 AM (175.197.xxx.187)

    저도 처음엔 '뭐야!!! 구해줘야지!!' 했었는데
    여운을 되새기며 곰곰 생각해보니....이제훈은 수지가 선배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한게 맞아보여요.
    강남으로 이사간거나 차안에서 본인 자는 줄 알고 수지가 흘린 말에 상처도 컸구요....
    소심한 성격에다가 오해까지 하고 있으니...선배가 혼자 그러는게 아니라
    둘의 애정행각으로 봤을 수도 있단거죠. 게다가 기다리면서 술까지 먹었으니...
    그 둘 사이에 끼어들면 본인이 사랑의 훼방꾼일뿐, 혼자만의 짝사랑이라고 단단히 착각한거죠.

  • 10. 저도
    '12.3.28 12:51 AM (124.5.xxx.49)

    그래서 완전 짜증났었어요. 정말, 분개했었죠.
    성폭행 당할 거라는 거 뻔히 알면서, 본인이 묵과한 거잖아요.

    완전 남성중심적 사고방식의 영화.
    김기덕 이후 두 번째로 불편한 영화였네요, 제게는.

  • 11. ㅇㅇ
    '12.3.28 6:17 AM (110.12.xxx.230)

    이제훈은 수지가 그 선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었으니 그 상황에 끼어들수 없었을 거라생각해요. 그리고 아마 감독은 대학 일학년 남학생의 순진함과 그에 동반되는 찌질함까지 같이 보여주고 싶었을거예요. 생각해보면 순진한애들이 멋있기까지하는건 어렵잖아요. 그리고 이제훈은 이미 수지의 말을 통해 강남 선배에 비해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고 있었구요. 이 영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을 한 사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어리고 순진해서 찌질할수밖에 없었던 첫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느 윗님이 쓰신것 처럼 제주도에서 둘은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가 저도 궁금하던데요. 그들은 더 이상 순진한 새내기들이 아니니까요.

  • 12. tim27
    '12.3.28 10:30 AM (121.161.xxx.63)

    승민은 서현이 강남선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날밤 그렇게 행동 할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키스는 서현의 고백이후니까 그 당시의 감정으로 그랬던것같아요.

    (고마워서? 안타까워서????)..........

    그리고 미국으로 가는 승민커플...역시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겨지죠. 현재의 사랑을

    선택하는건 당연한거고요.

    순수하고 애절했던 첫사랑은 추억일뿐이라는 거,

    오히려 맨처음 서현을 못알아보는 장면을 보면서 좀 심하게 잊고 있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영화 완성도가 크진 않았지만,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자기 자신들을 추억할수있게 해준면만으로

    의미는있네요.

  • 13. 윗님
    '12.3.28 10:56 AM (115.139.xxx.23)

    저도 첫 번째 봤을 때는 승민이가 서연이를 몰라본다고 생각했는데요
    두 번째 봐보세요..그때 서연이를 주목하지 마시고 승민이를 보세요.
    승민이 눈동자가 흔들..앗~!!! 하는 것을 발견하실 겁니다.
    승민이는 보자마자 서연이를 알았어요..^^

  • 14. tim27
    '12.3.28 11:11 AM (121.161.xxx.63)

    아 하 그렇군요 ...(윗님 예리하심니다)

    역시 첫사랑을 못 알아본다는게 말이 안되죠^^ ( 어둠속에서도 알아봐야지...ㅎ)

    이 영화 누군가는 승민이 위치이고,또 누군가는 서현이 위치에서 보겠지요...

    전 ,서현이쪽이라 좀 섭섭했어요...ㅋ

  • 15. ...
    '12.3.31 7:22 PM (116.121.xxx.153)

    승민이는 서연이를 좋아하지만
    서연이가 강남 선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잖아요.
    더구나 자기는 가난하고 강남 선배는 부자고
    서연이가 그런 쪽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고요...
    그 상황에서는 그 집에서 그렇게 돌아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ㅠ.ㅠ

    그리고 저는 승민이가 서연이를 쌍년이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연이의 선택(이라 생각하고)을 존중해준 거죠.
    서연이가 행복하면 된다고 하는 말 있잖아요.
    좋아하지만 내 사랑을 받아줄 수 없어서 슬프고
    남의 여자가 돼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 아프고 괴롭고 그랬겠죠.
    꺼지라는 말은 정말 애증이 다 담긴 아픈 말이었을 거 같아요.

  • 16. ...
    '12.3.31 7:36 PM (116.121.xxx.153)

    그리고 저는 씨디플레이어를 나도 그때 갔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보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사귀던 여자친구를 선택한 건..
    그 고지식한 남자라면 결혼하기로 한 여자 버리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지어주면서 둘의 상처? 미련은 모두 치유 혹은 정리가 된 것 같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297 중3아이 영수 선행학습에 대해 질문 올립니다 4 선행고민 2012/03/28 1,071
88296 정동영의원 넥타이 잡히고 난리네요. 4 .. 2012/03/28 2,150
88295 ‘문대성 표절’ 논란 “복사기에 막 문대썽?” 세우실 2012/03/28 614
88294 급질문) 돼지갈비찜 하려고 합니다. 4 새록 2012/03/28 1,109
88293 진퇴양난 문도리코. 2 .. 2012/03/28 891
88292 아이 매일먹는 고기양 얼마나 좋을까요 5 .. 2012/03/28 876
88291 멸치육수는 있는데^^ 6 반찬 2012/03/28 852
88290 선관위가 또 투표소를 변경하는군요.. 7 .. 2012/03/28 1,379
88289 [원전]기사 2개 1 참맛 2012/03/28 821
88288 미드 중에 Big C랑 Nurse Jackie 추천드립니다. 5 미드매니아 2012/03/28 1,029
88287 발톱무좀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11 발톱발톱 2012/03/28 7,692
88286 제사 제사 제사에 목매는 우리나라 너무 이상해요 16 ㅡㅡ 2012/03/28 2,294
88285 그래도 핵안보정상회의 효과가 있기는 한가봐요? 안심심 2012/03/28 432
88284 들깨가루를 어찌 먹나 했더니... 18 들깨가 좋아.. 2012/03/28 5,016
88283 수영을 어느정도 오래해야 잘할까요 8 한희한결맘 2012/03/28 2,756
88282 아이를 믿어보세요. 6 ^ ^ 2012/03/28 1,238
88281 저 밑에 죽쒀서..글보니 생각나는 지인 딸 11 얄미운 딸내.. 2012/03/28 3,298
88280 26년-꼭 보세요. 8 한국사람이라.. 2012/03/28 1,468
88279 요즘 패션 왜 다들 검은옷이냐면 4 ..... 2012/03/28 2,764
88278 중학교 교복 명찰 다는 법 알려주세요 급합니다. 4 하늘 2012/03/28 4,738
88277 한나라당 역사... 좀 찾아주세요... 3 www 2012/03/28 842
88276 주부들이 좋아하는 강좌는 뭐가 있을까요? 8 씨즈 2012/03/28 1,365
88275 짜증나는 제사 (글은 펑) 6 에휴 2012/03/28 1,314
88274 길가다 어느 아주머니가.. 궁금 2012/03/28 968
88273 내일 조조 보러 갈껀데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9 ㅇㅇ 2012/03/28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