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올렸었어요.
여섯살 여자아이...손을 너무 자주씻고 쉬조금 뭍었다고 유치원에서도 팬티갈아입고 집에 그런다구요.
동생본지 얼마안되었는데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요몇칠 제가 많이 야단치고 혼냈었어요.
저번에도 엄마화내서 너무 슬프다고 울었었는데....
오늘 샤워시키고 머리말려주는데 갑자기 울더라구요. 엄마가 화내서 너무 무섭다고...ㅠ.ㅠ
화내면 슬프다면서...엄마말 잘 듣겠다고...다 내가 잘못했다면서...ㅠ.ㅠ
그러더니 목욕놀이용 오리인형을 들고나가더니 이거 이렇게 만지면 터지지않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혹시 이렇게 하면 터져?저렇게하면 터져?안터진다고하니까 정말 안터지지?괜찮을까?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하더라구요. 일요일날 아빠랑 풍선가지고 놀다가 물들어있는 풍선이 터져서
아빠가 잘라버렸더니 울고불고 난리치길래 제가 무섭게 혼냈거든요.
계속 울고불고하길래 자꾸 그러면 풍선 모두 터트려버린다고했더니 그날밤 자다가 일어나서
풍선 잘있나 확인한적있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아까 오리인형을 자꾸 걱정하길래 괜찮은데 왜그러냐고 왜 그렇게 신경쓰냐고 했더니
울먹이면서 자기도 모르겠대요. 자기도 자기가 왜그런지 모르게 자꾸 오리랑 풍선이 터질까봐
걱정된다면서 터지지 않게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작년에 둘째낳고 조리원에서 돌아온무렵부터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 같은걸하면 꼭 저한테...
"엄마 물 살짝 흘렸어...괜찮아?괜찮지?" "엄마,가위질하다가 손에 이렇게이렇게 했는데
다치지는 않았어..괜찮아?괜찮지?"등등....대부분 저한테 혼날까봐 미리 얘기하는것같더라구요.
유치원 겨울방학내내 좀 그러더니 개학하면서 괜찮아진것같았는데...오늘 보니 아이가 정말
불안해하는것같아요. 아이한테 조용조용히 엄마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힘들어서 그랬으니 이해해달라고
화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더니 아이가엄마에게 아주많은 얘기하고싶다고..하면서
유치원에서 속상했던일이나 제가화냈을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그런얘기들 줄줄줄 하더라구요.
얘기 많이하고싶다고하면서....
요몇칠 아이를 닥달한게..새로 보내는 미술학원에서 울아이보고 같이다니는 동갑아이와 비교하면서 말하길
그아이보다 울아이가 좀 어린느낌이다....뭐 아기같이 군다는말을 그렇게 말하는것같더라구요.
제가 아이를 잘못키웠나싶기도하고 요즘들어 어리광부리는것도 사실이긴하거든요.
그얘기가 너무 신경쓰여서 아이를 좀 닥달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좋은엄마가 되고싶었는데...이러다가도 내일 또 아이에게 화낼까 무서워요.
우리아이 괜찮을까요?위로부탁드려요.계속 눈물이 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