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까요

..............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2-03-27 22:56:43

신랑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늦은 밤 술 한잔 했습니다.

술기운 핑계대고 이 갑갑한 맘 좀 털어놓으려고 해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동생과 저는 참 비교를 많이 당했지요

엄마를 닮아 비교적 예쁘장한 외모의 저와 억센 골격이 아빠를 닮아 여자로서의 매력은 좀 떨어지던 동생..

공부도 제가 더 잘했으니.. (부모님은 차별없이 모두 사랑해 주셨습니다만)

주위 사람들의 주목은 항상 제가 받았지요

 

전 좀 뚝뚝한 편이라 그런 시선들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만

동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동생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걸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던 성격이여서 더 스트레스가 컸을거에요..

뒤에서 저에게 험담내지는 불평을 할지라도 사람들 앞에서는 상냥하고 검소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는..

 

그런 동생의 성격을 알기때문에

동생도 어찌할 수 없는 타고난 부분으로 받는 평가가.. 저도 많이 미안했습니다..

 

무튼 그렇게 자라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평범한 회사원과 동생은 많이 부유한 시댁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되었죠

 

그런데..

저희가 돈이 없는건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참 저를 슬프게 하네요.

 

명절등에 만나게 되면 주로 돈에 관련된 걸로 비아냥 거립니다.

신랑 직업을 깍아내리는 말을 한다거나

아이 교육비가 부담되 쩔쩔 매는 제 처지를 비웃는다거나..

 

그래서 친정에 다녀올때면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어느 정도는 동생을 이해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어려서 받은 스트레스를 네가 이렇게 푸는구나.. 하는..

그래서 그래.. 내가 이해하자 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해도

저도 사람인지라 힘이 드네요.

 

동생을 같이 욕해주십사 하는건 아니구요

어떻게 하면 제가 마음이 편해질지..

마음 편히 갖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IP : 112.121.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1:00 PM (59.19.xxx.134)

    저 같음 동생 마주치지 않을래요

  • 2. 저도
    '12.3.27 11:01 PM (112.121.xxx.204)

    마주치지 않고 싶어 최대한 피하는데.. 명절이나 가족행사는 어쩔수가 없어요

  • 3. 솔직하게
    '12.3.27 11:03 PM (125.188.xxx.87)

    이야기 해보세요. 속 터놓고요. 전 남동생만 있어서 자매들 보면 정말 부러웠는데 다정하고 분신같은 자매만 있는게 아니었군요.

  • 4. 시기와 질투는
    '12.3.27 11:04 PM (119.192.xxx.98)

    열등감의 발로에요. 아마 동생내면은 지옥같을거에요.
    그냥 불쌍하다 바라보심 될것 같네요.
    빈정대고 상처주는말하면 그 자리에서 기분나쁘다 표현하시던지요.

  • 5. 대한민국당원
    '12.3.27 11:05 PM (219.254.xxx.96)

    신랑도 없고, 만날 없는 게 아니고... 오늘만 없다는 얘긴가요?
    신랑 있을때만 생각하세요. 그럼 늘 행복했던 맘으로 사실 거 같군요. ㅎ (제목만 봐서;; 매번 그래요.ㅎ) 간혹 바로 읽기도 하지만 ㅡㅡ^
    자세히 읽어서 도움될 얘기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제 성격이 그렇지 못합니다. ㅋㅋ;;

  • 6. 민트커피
    '12.3.27 11:07 PM (211.178.xxx.130)

    동생 마음 이해하는 한 사람입니다.
    동생이 미운 건 주변사람이 아니에요.
    아마 언니분이 알게 모르게 동생 상처주신 게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언니도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거 다 배려하고 다독일 수 없었겠지만
    동생에겐 언니가 위로하면 위로하는 게 배알이 꼴리고,
    무시하면 무시하는 대로 화가 났을 겁니다.

    동생에게 물어보세요. 어린 시절 그럴 때 내가 너에게 상처준 적 많았냐고.
    (있었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없었다고 가정하고 묻는 것 같아 짜증나요)

    동생에게 언니는 일종의 가해자였을 수도 있어요. 존재 자체로.
    그러니 이제 언니보다 모든 게 객관적으로 우월해진 순간
    내가 받았던 상처 그대로를 언니에게 돌려주고 싶은 겁니다.
    (그대로 그 이상을 돌려줘야 속이 시원하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지금 님이 마주치지 않고 싶고, 마음 아프고 힘든 걸 동생은 어린 시절에
    언니가 시집가기 전까지 한 20년 넘게 겪고 살았을 겁니다.
    한번 시간 내셔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세요.
    님이 이야기를 들어주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204 30만원대 필웰 주방수납장 사용하시는분들 어때요? 4 주방수납장 2012/05/28 2,139
113203 부케 100일째 태우는 거, 바보같지만 질문 있어요~^^ 11 ... 2012/05/28 4,526
113202 송승헌 탈모에 대한 글... 11 참 나 2012/05/28 11,461
113201 항균 스프레이나 핸드워시 괜찮을까요? 3 00 2012/05/28 883
113200 도쿄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알고싶어요 5 ;;;;;;.. 2012/05/28 767
113199 고2 언어가 5등급 수리가 1등급 이과생인데 언어 인강... ,,, 2012/05/28 1,694
113198 경희 의료원 의료수준 어떤가요? 7 경희 2012/05/28 2,237
113197 새것같은 아이옷은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4 랄프로렌 2012/05/28 1,966
113196 ㅠ 제 종교가 뭔지,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15 혼란이 2012/05/28 2,297
113195 힘드네요.. 중딩 핸펀관.. 2012/05/28 593
113194 올해는 매실이 작년보다 빨리 나오지 않을까요? 2 매실처녀 2012/05/28 801
113193 말레이시아에 살아보신분,살고 계신분들 계시나요? 5 말레이시아... 2012/05/28 2,708
113192 디지털 티비/ 아날로그 티비 궁금한 점 2 2012/05/28 932
113191 (기독교)신앙심 깊은분들 봐주세요. 14 얘기 좀 할.. 2012/05/28 1,985
113190 자식 차별에 대해서 글을 보니까 저도 떠오르는 거... 남편 2012/05/28 1,064
113189 뜬금없겠지만 국내제작 중저가 가방브랜드 부탁드려요 8 참나도 2012/05/28 2,474
113188 산에 미니스커트입고 힐신고 .. 19 이건 뭐래~.. 2012/05/28 4,428
113187 이젠 정말 코스트코 못가겠어요. 25 휴... 2012/05/28 24,743
113186 정봉주의원 모친 기사입니다. 5 .. 2012/05/28 2,574
113185 마음이 아프니 몸이 아프게 되네요.. 6 웃음만복 2012/05/28 1,764
113184 3,5살 아이데리고 4박정도의 캠핑카여행 어떤지요. 6 하정댁 2012/05/28 1,708
113183 Marni (마르니) 해외 온라인에서 구입할수 있나요? 4 마르니 2012/05/28 1,984
113182 가족여행 가능한 리조트 추천부탁드려요 1 질문 2012/05/28 764
113181 용서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인간관계, 어떻게 이기세요? 25 어떻게 2012/05/28 4,903
113180 마흔 된 여자 헤어스타일 조언 좀 해주세요 2 릴리 2012/05/28 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