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상추가 제법 실하게 잘 자랐어요 (예전에)
6살짜리 꼬마애가 상추잎을 뜯어내면서 장난을 쳐요.
한잎 한잎 떼어내는게 아니고
상추대에 붙어 있는 상추 잎을 손으로 뜯어서 바닥에 버리는거에요.
손톱만틈씩 뜯어서.
쥐가 파먹은 모양처럼.
한 잎 정도만 그러는게 아니라
상추대에 붙어있는 상추를 모조리 몇개씩요.
그걸 보고 있던 저는
00아 그러면 안돼~! 했는데
그 소리에 꼬마가 제가 뭐라고 했다고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시큰둥해 하니
꼬마의 엄마가 바로
괜찮아 놀아도 돼 (해도 돼..였던가.) 하니
꼬마는 금새 좋아져서 똑같은 행동을 해요.
저런 상황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요.
저는 힘들여 가꾼 채소를 어쩌다 한 잎도 아니고 모조리
저렇게 장난 치는게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그러면 안돼..한건데
그게 아이에겐 뭔가를 하면 안됀다고만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
아이 엄마처럼 그냥 지켜 보고만 있어야 할까.
아니면 이러저러 하니 그러면 안됀다고 설명을 하고 풀어서 얘길 해야 하는걸까.
갑자기 그때 일이 생각나서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