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철렁 내려앉을...

쉰훌쩍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12-03-27 12:00:25

오늘 아침에 남편 막 나가고 제 손전화가

오기에 받아 보니 고종 언니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들게 살기에

가끔 만나 삼청동 드라이브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독립영화관도 가는

가여운 언니입니다.

 

지난 만남 후 저에게 돈 부탁을 하더군요.

3년뒤에 주겠다고 ..

액수도 작지않고 돈, 사람, 다 잃을거 같은

판단이 서서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한동안 연락을 못하고 뻘쭘하던차에

오늘 아침

장성한 두 딸중 작은아이가 의대생인데

그 아이가 저 세상으로 갔다는 얘기를 합니다.

 

가슴이 먹먹하여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죽고싶다고 합니다.

"언니,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봐.  슬픔을 안고 씩씩하게 살아야

그 아이가 편할거야."

 

언니의 신용때문에 그 아이이름으로

모든 거래를 하였기에

산 사람에게 옮기는 과정동안

 

생활비가 없다고 돈을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 금액의 반을 보냈습니다.

받지 않을 생각으로..

 

웬지 그래야 위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언니가 불쌓하고 많이 가여워

이 아침에 많이 우울하네요.

IP : 118.34.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3.27 12:07 PM (116.127.xxx.28)

    어휴..............
    죽은 아이도 가엾고...이래저래 돈이 원수네요. ㅠ.ㅠ
    기운내세요.

  • 2. 헐..
    '12.3.27 12:08 PM (118.222.xxx.175)

    그분 세상이 무너지셨겠네요
    원글님이 많이 위로가 되셨겠어요
    어린나이에 힘겨운 공부만 하다
    세상떠난 그따님
    가여워서 어쩌나요?

    가신분 명복을 빕니다

  • 3. 수원똘이
    '12.3.27 12:59 PM (203.244.xxx.6)

    수원똘이 입니다.
    잘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돈거래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잃고 돈 잃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 밥도 사드리고 영화도 보여드리고
    가능한 즐거운 자리에서만 만날수 있도록 하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938 고등학생 있으면 여름 휴가 포기하나요? 8 고딩맘 2012/07/17 2,407
130937 책 추천 부탁합니다. 1 중3맘 2012/07/17 904
130936 7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7 991
130935 학교폭력 해결이 왜 어려울까 5 왜어렵나 2012/07/17 1,311
130934 쌍파 어반익스프레스 마스크 1 쌍파 2012/07/17 946
130933 투명한 일회용 용기는 어디서 팔아요? 질문 2012/07/17 1,316
130932 문재인 아저씨, "혹시 무슨 일을 하세요?" .. 3 참맛 2012/07/17 1,572
130931 락앤락 보냉병 뚜껑안 패킹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5 보냉병 뚜껑.. 2012/07/17 3,944
130930 시어머니 대장암 3 지바&디노조.. 2012/07/17 3,080
130929 (질문) 세탁소 부주의로 망가진 운동화 1 여름 2012/07/17 1,186
130928 낯 뜨겁지 않다" 동거 이젠 현실이고 시대적 대.. ...시대 2012/07/17 1,429
130927 고2딸이 렌즈 끼고 싶다고 하는데 16 조언부탁 2012/07/17 2,478
130926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12 보나마나 2012/07/17 25,921
130925 바나나 진상 아줌마 6 마트에서 2012/07/17 3,751
130924 남편이 컴으로 게임하느라 한달에 몇십만원씩 쓰는데 어떡하죠 13 ... 2012/07/17 2,422
130923 골든타임 보세요?? 1 가짜주부 2012/07/17 1,430
130922 위안부 소녀상 특급경호, 쩝 참맛 2012/07/17 869
130921 칼국수, 수제비 국수용 다대기? 양념장 만드는법 아시는분~ 5 ........ 2012/07/17 12,176
130920 30 후 40 초 남자 시계추천이요 2 시계추천 2012/07/17 2,334
130919 남편 출근하고 ebs영어방송 듣고,,이제 자러 갑니다. 10 축축한 화요.. 2012/07/17 3,272
130918 외국대학 나오면 대기업 잘가나요? 16 와소시리어즈.. 2012/07/17 6,847
130917 7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7 882
130916 열정의 대상, 중독의 심리학 .. 2012/07/17 1,327
130915 상가 주차 관리인분들의 반말... 3 트뤼포 2012/07/17 1,790
130914 중학교1학년 아들의 충격적인 성적... 33 현명이 2012/07/17 26,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