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남편...(더킹 투하츠 보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누가이상?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2-03-27 08:04:49

수목 드라마 무얼 볼까 하면서 얘기하다가

제가 더킹 투하츠가 제일 나을 것 같다... 라고 하면서

근데 거기 싸이코 나오는 장면 너무 불편하더라...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 싸이코? 싸이코 누구? " 라고 반문하더라구요...

 

더킹 투하츠 보신 분들.... 드라마에서 싸이코 라고 하면 누구일까요??

네...저는 그 윤제문 역할을 말한 거 였습니다..

그 배우 나오는 부분에서 약간 박찬욱감독 필나게 찍은 듯한데..

넘 엽기스럽게 표현을 해서 좀 싫더라구요..

 

남편은 그 드라마를 한 두어번은 보았어요...재방송까지...

근데 제가 더킹 투하츠에 나오는 싸이코 라고 하자 난생처음 듣는 다는 표정으로 물어보는데..

저는 윤제문이라는 배우 이름도 알고..얼마든지 더 보충설명을 할 수 있지만

그 순간부터 탁 맥이 풀리고 대화가 귀찮아진답니다..ㅜㅜ

 

물론 이런 경우는 매번 대화 할 때마다 반복돼요..

무슨 말이든지 꼭 보충설명을 해줘야 하니까 답답하고 귀찮고 아예 대화 하기가 싫어요..

남편이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제가 평소에 말을 너무 함축적 생략적으로 하는 건지..?

둘 다 이상할지도...둘 다 정상일지도...모르지만

하여간에 저희 부부 대화상대로는 서로 맞지 않는 것은 확실한 거 같애요..ㅜㅜ

 

또 하나 예를 들면 ..6살 딸아이가 너무 귀여운 발언을 해도 웃질 않아요..

그래서 제가 뭐라 뭐라 설명을 해주면 그제서야 박장대소를 하고 웃어요.. ㅜㅜ

아 진짜 답답해 미치겠네요...

그나마 티비에 빠져서 다른 사람 말 못듣는 경우가 많고요... 어휴...

 

 

 

 

IP : 118.46.xxx.1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화 노동
    '12.3.27 8:12 AM (124.49.xxx.117)

    남편하고 얘기하는 걸 전 대화 노동이라고 불러요. 제 기분이 괜찮을 땐 두번 세번 설명하면서도 재밌게 얘기하지만 컨디션 난조일 때나 뭔가 긴장 상황에선 정말이지... 딸내미가 저 보고 어떻게 이런 식으로 몇 십년 살았냐고 할 정도지만 어쩌겠어요? 이런 일로 또 엉뚱하게 웃길 때도 있고 재미날 때도 있으니 그럭 저럭 이해시켜 가며 살아야죠. 쉽진 않아요. 다른 사람들 하고 같이 얘기할 때도 통역같이 옆에서 소근 소근 설명해야 하고 중요한 일엔 꼭 따라나섭니다. 안 그럼 두 번 일하기 딱 좋으니까요. 그래도 자기 직업에는 능력자였고 가장으로 열심히 잘 살아 왔답니다. ㅋㅋ. 제일 난처할 때가 영화 볼 때,계속 설명할 수도 없고 하니 끝나고 나서 얘기해 봄 전혀 다른 영화를 본 사람같아요.

  • 2. 남편분
    '12.3.27 8:26 AM (222.232.xxx.206)

    불쌍하네요,, 마눌덕에 이런데서 공식적으로 바보취급당하다니,,,이런데 남편 흉 올리지 마세요,,자기 얼굴에 침뱉기예요,난 이런 찌질이랑 사는 여자다,,내 수준이 여기다 광고하시는겁니다,,

  • 3. 그건 남녀차이같은데..
    '12.3.27 8:29 AM (121.145.xxx.84)

    그리고 관심없는 거에 대해 말하면 잘 몰라요
    저는 여잔데도..엄마가 저한테 말 많이하셔도..제가 관심없었던건..흘려듣기때문에
    못알아먹을때도 많아요..ㅋㅋㅋ

  • 4. ..
    '12.3.27 8:38 AM (121.139.xxx.226)

    우리남편도 그래요.
    드라마를 집중해서 안보고 건성으로 보는 듯해요.

    심지어 우린 같이 봤던 영화도 테레비에서 해주면 생전 첨 보는 영화인것 처럼 보더라구요.
    기억이 하나도 안난데요.ㅜㅜ
    그러면서 자긴 심오한 유럽영화가 취향이라고 하니..ㅋ

  • 5. 그건....
    '12.3.27 8:46 AM (121.144.xxx.149)

    남편이 이해력이 딸리는게 아니라 남자들이 드라마를 볼 때 배우보다는 줄거리 위주로 봐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희 남편은 사실 저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데요.
    배우들은 저보다 더 몰라요. 특히 여자배우들은 얼굴도 헷갈려하고...이름도 아예 몰라요.
    윤제문씨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품달 즐겨보던 저희 남편이 김수현 보고 가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딸이 답답했는지 "아빠, 김수현이 노래 부른적도 없는데 무슨 가수냐고?
    그랬더니 전에 드림하이 드라마에 가수로 나온 적이 있어서 가수인줄 알았다고. ㅎㅎ

  • 6. ..
    '12.3.27 9:45 AM (1.225.xxx.32)

    우리 여자들이나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지
    남자들은 이건 이것이요 저건 저것이다 말해줘야 공감한답니다.

  • 7. ...
    '12.3.27 12:07 PM (124.5.xxx.102)

    남편은 정상,원글님이 답답쟁이이네요.

    그 드라마 보면서 윤제문을 누가 싸이코라고까지 부르겠어요?

    원글님이 오버를 해도 上 오버를 하시는구만요.

    혼자만 옥생각을 하고 그것을 혼자만의 표현을 해 놓고서 상대방이 원글님 말을

    후딱 캐치를 못한다고 해서 답답이네 둔하네하면...

    결론적으로는 원글님이 바로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남편분이 아니고..

  • 8. 아..
    '12.3.27 12:26 PM (118.46.xxx.122)

    더킹을 보신 분들도... 싸이코 라고 하면 윤제문을 지칭하는구나...하고 생각하지 않으시는군요..
    제 아빠 죽인 것도 그렇고....
    마술쇼 하는 것도 그렇고...
    싸이코 아닌가요? ㅡㅡ;;;

  • 9. 이해
    '12.3.27 1:54 PM (130.214.xxx.253)

    저도 싸이코 그러니 딱 떠오르긴 했지만
    윤제문은 내용상 정확히 지능적인 무기상이지
    싸이코 아니예요.
    원글님 남편이 맞는데요. 글고 그정도야 그냥 설명하심 되지 너무 예민하신것 같아요.
    남자들에게 여자들간의 대화에서 나오는 감성을 기대해봤자 본인만 힘들어요.
    저도 동지인데 그냥 포기하시고 설명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아요.

  • 10. 이해
    '12.3.27 1:56 PM (130.214.xxx.253)

    근데 위의 점 두개님 댓글 보고 빵 터졌어요.

  • 11. 저도
    '12.3.29 4:06 AM (58.231.xxx.72)

    저도 윤재문 캐릭이 싸이코라고 느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889 살의가 느껴지는 네**체크아웃 영원히 아웃~ 3 ** 2012/03/27 1,732
86888 MBC 김영호 피디의 절규 3 사랑이여 2012/03/27 1,382
86887 컴컴한 구룡마을에 간 김종훈 16 ... 2012/03/27 1,633
86886 3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7 539
86885 전기밥솥 얼마만에 바꿔요? 12 고민,고민중.. 2012/03/27 2,696
86884 멍게젓갈 어떻게해야할까요? 1 토마토 2012/03/27 843
86883 무슨 드라마인지 잠깐 봤는데 3 드라마 2012/03/27 1,136
86882 변액보험 해지할까요 8 변액 2012/03/27 1,904
86881 한국은 외국인에게 국적을 너무 쉽게 준다... 1 별달별 2012/03/27 631
86880 이런 상태에서 치뤄진 선거 신뢰할 수 있습니까? 선거 2012/03/27 455
86879 선배님들 이게 착상혈일까요? 7 ㅡㅜ 2012/03/27 2,877
86878 1층인데 승강기 사용료 내는분? 17 이사온집 2012/03/27 4,195
86877 열무값얼마여요. 3 희망 2012/03/27 713
86876 3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27 422
86875 28개월 남자아이가 좋아할만한 거 2 이모 2012/03/27 543
86874 여행지 추천 좀 해주실래요? 훌쩍 2012/03/27 432
86873 넘 유쾌했던 봉주 9회 11 쌍두노출.... 2012/03/27 1,711
86872 요즘 인간극장에 나오는 슬로우쿠커 어느제품인가요 znzj 2012/03/27 923
86871 해외영어캠프에.. 2 궁금 2012/03/27 650
86870 현대사나 교과서에 전재산 29만원이라고 2 전두한 2012/03/27 639
86869 전자공학과 자녀를 두시거나 졸업하신분 진로 조언부탁드립니다. 11 취업 2012/03/27 5,084
86868 아침에...밥 vs 잠 아이에게 뭐가 더 중요할까요?? 17 초1맘 2012/03/27 2,393
86867 백화점에 간절기용 외투 지금 가면 있나요? 1 백화점에 2012/03/27 847
86866 껍질없는 들깨가루 어디서 사야 되나요.. 12 돌처럼 씹혀.. 2012/03/27 2,099
86865 2년에 1억 저금.... 12 dma 2012/03/27 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