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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자만 이뻐하는 시댁...

내딸 조회수 : 3,800
작성일 : 2012-03-27 00:27:03

6세 남아와 3세 여아를 둔 엄마에요.

아들이 시댁에 첫 손주였어요. 정말 데려다 키우고 싶어하실만큼 이뻐하셨지요.

제가 둘째를 임신하니, 둘째도 아들이면 좋겠다고..형제가 좋다고..

시댁이 아들 둘이거든요.

제가 첫째때부터 딸 낳고 싶어했다는거 알고 있으시면서, 저런 말을 하셔서, 제맘의 상처가 지워지지 않네요.

하여간, 딸을 낳았는데..

애가 우량아에요. 딱 아빠를 닮아서 그닥 여성스럽게도 안생겼어요. ㅎㅎㅎ

그런데, 첫째는 클수록 아빠랑 똑같다고 하고, 둘째는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하세요-누가봐도 아빠에요-ㅎㅎ

 

하여간, 둘째가 크면서 여자애라 그런지 이쁘짓 많이 해요.

그런데 정말 예뻐하지를 않으세요.

많이 섭섭하네요. 난 너무너무 이쁜 내딸인데.

그래서 시댁에 안가고 싶어졌어요.

 

시댁의 속내가 궁금하네요.

첫정? 아들? 이어서 큰애가 이쁜걸까요?

둘째는 딸? 누굴닮았는지 모를 외모?때문에 안이뻐할까요?

시댁에 딱 둘밖에 없는 손주인데...정이 나눠진다는게 신기하고 너무 섭섭하네요.

 

IP : 115.139.xxx.3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커피
    '12.3.27 12:31 AM (211.178.xxx.130)

    노인들이야 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죠. 자기 죽은 다음 젯상 차려 밥 올려 먹여줄 손자라고.

  • 2. ,,,,
    '12.3.27 12:33 AM (216.40.xxx.117)

    첫손주라 그럴거에요.

    저희는 형님네 첫 아들이 그런 존재인데, 저희도 아들 낳았지만 그 손주만큼은 아니거든요. 말로는 뭐 다 좋다고 하시지만, 같은 아들인데도 첫손주가 최고십니다.

    그래도 아들하나라도 그렇게 사랑받는게 어디에요. 저희는 저희한텐 첫 아들이지만, 시부모님껜 그냥 세번째 손자일 뿐이네요. 그것도 참 속상해요.

    님 아들 하나라도 그렇게 오매불망 사랑해주시는걸로 만족하시길.. 꼭 둘째가 딸이라서도 아니에요. 아마 둘째가 아들이었어도 지금 첫째손주만 못해요.

  • 3. ...
    '12.3.27 12:36 AM (59.15.xxx.61)

    아들이다가 첫 정...
    그 완벽한 조건을 어찌 누가 깰 수 있나요?
    게다가 딸이든 아들이든 동성형제가 좋긴해요.

    저는 외아들에게 시집와서 딸 둘...
    대놓고 대를 끊어 놓았다고 하십니다.
    당신 아들이 내게 아들 낳을 수 있게
    씨를 심지 않았는데 어쩌라구요...ㅠㅠ
    외아들이 낳은 친손주는 우리 애들 뿐이니
    어쩔 수 없이 이뻐하시는 흉내만 내세요.
    외손자들에게 껌뻑하시는 모습이 섭섭기도 하지만
    그래봤자 아닙니까?
    우리 애들은 할머니가 별 관심 없는 것에
    다행스러워해요.
    입만 여시면 옛날 고래적 소리만 하시니...

  • 4. 음...
    '12.3.27 12:37 AM (58.123.xxx.132)

    첫손주라서 그래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첫손주 사랑은 진짜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그 뒤에 태어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발달단계를 보이든 첫손주가 최고랍니다.
    저희는 첫손주가 딸인데, 얘가 대장이에요. 그 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더 인물도 좋고
    예쁜짓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어른들 눈에는 첫째가 제일 크게 보이시는 거 같아요.

  • 5. 아들만 보내세요~~
    '12.3.27 12:38 AM (211.63.xxx.199)

    시댁엔 아들과 남편만 보내세요~~~
    원글님은 딸과 집에서 알콩달콩 편하게 지내시구요.
    뭐하러 그런 스트레스 받아가며 시댁에 가나요?

  • 6. 일단
    '12.3.27 12:39 AM (1.227.xxx.132)

    아들만 드글한 집은 딸 이쁜거 잘 몰라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요.)
    주위에 비슷한 경우들을 본바 원글님이 염두에 두셔야할 일은...
    시댁에 갈땐 공주처럼 꾸며가고 딸래미 심부름이나 오빠 챙겨라라는 말을 원천 차단하는거....

  • 7. 우리
    '12.3.27 1:37 AM (180.71.xxx.113)

    시부모님 아들셋에 손주 다섯보셨어요
    우리가 장남인데 첫딸 낳고 둘째가 아들..장손이지요

    첫손주인 우리딸 이뻐하시는거 말도 못합니다
    동서가 아이낳았을때 우리딸이 일곱살이었는데
    우리딸이 동서아이 안아주는거 싫어한다고
    우리 시부모님.. 동서가 낳은 아기를 잘 안아주셨어요
    그거 때문에 동서들이 섭섭해 했어요
    지금 우리딸은 스물여섯살이고 동서네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다니는데
    할머니집에 가면 다 제껴놓고 우리딸만 안고 좋아 뛰세요

    제가 첫딸 낳았다고..많이도 구박 하시던분들이었는데
    애가 백일 지나면서 도리도리 잼잼 작짜궁..재롱필때부터 이뻐라 하시더니
    그 사랑이 지금까지도 안식습니다.
    둘째..아들 낳았더니 그냥 아들 낳은거만 좋아하시고
    본인인 손자는 그닥 덤덤 하셔요
    한번도 이뻐라..하시는거 못봤어요

    아들이든 딸이든..어른들은 첫정!에 올인 하시는가부다..합니다.

  • 8. 발랄한기쁨
    '12.3.27 2:23 AM (175.112.xxx.40)

    저 아시는 분이 아들 딸 남매를 뒀는데요.
    남편분이 남자형제만 있는 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들은 엄청 좋아하는데 딸을 전혀 안예뻐하는거에요.
    어색해서 도무지 딸이 손에 안잡히는거죠. 그러니 딸도 아빠가 어색하고.. 눈치보고.
    거기다 아빠가 몇년전부터 너무 바빠져서 같이 할 시간이 참 없고, 같이 밥먹는것도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했대요. 밤늦게 퇴근하고해서 아이들이랑 시간이 안맞아서요.
    근데 딸이 5살 넘어가면서 안되겠다싶어 바빠도 억지로 시간내서 여행도 갔다오고 그랬더니 요즘엔 딸이 예뻐죽는대요.
    애교도 많이 부리고 아빠 힘내세요~ 이런 노래도 불러주고 정말 예쁘다고.ㅋㅋ 아들은 책만보고(그 집 아들이 책벌레에요) 아기자기한게 없잖아요.
    그 엄마가 딸을 많이 사랑해줘서 그런지(아빠 몫까지 왕창줬었죠) 딸이 점점 사랑스러워지더니 요즘은 어딜가도 예쁘고 사랑스럽다고들해요. (얼굴이 예쁜건 아니에요. 평범한편)
    원글님도 시어른몫까지 왕창 사랑해주세요~ 그럼 아이가 저절로 사랑스러워질거에요.

  • 9. 첫손주
    '12.3.27 2:38 AM (58.127.xxx.200)

    첫손주,첫조카는 그리 이쁘대잖아요..^^ 물론 아들까지 플러스요인일거구요. 따님이 자라면서 아빠 닮은 행동이나 외모가 그리 보이면 딸도 예뻐하실지 몰라요~ 저는 첫손주도 아닌데 할머니가 아빠 쏙 빼닮았다고 되게 예뻐하셨거든요.

  • 10. ..
    '12.3.27 8:29 AM (180.67.xxx.253)

    우와 나이 터울도 집안에 딱 둘만있는 손주인 것도 그렇고 우리집 얘기 하는 줄 알았어요. 우리도 첫 손자만 너무 이뻐해서 옷을 사와도 아들꺼만 둘째가 보는데도 첫애꺼만 그렇게 챙기세요. 어디 놀러 가는거 주말에 집에 데려 가시는거는 무조건 큰애만 서운해서 시댁 잘 안가요. 그리고 일부러 둘째가 서운해 한다 말해요. 그래도 안바뀌셔서 지금은 포기 중입니다.

  • 11. 그래도
    '12.3.27 8:39 AM (118.218.xxx.92)

    님 아들이 첫손주라 그런 걸 어째요.. ^^;;
    지금은 딸을 덜 이뻐하는 거 같아서 짜증나는 정도지만
    나중에 동서가 애 낳아보세요.
    그 동서네 애들, 부모님이 별로 거들떠도 안보십니다.
    그 동서의 섭섭함을 옆에서 보시면 괜스레 님이 더 미안해질 거에요.
    님이 그러라 시킨거도 아닌데 부모님의 그런 차별에 마음 상하는 동서 보는 거도
    참 괴로운 일이거든요.

  • 12. 전 시댁보다는
    '12.3.27 9:07 AM (121.144.xxx.149)

    친정엄마가 외손자만 더 좋아해요.
    친정쪽에서는 제 아들이 첫손자라 그런거지만 너무 차이나게 아들만 이뻐하세요.
    오히려 시어머니는 그렇게 표나게 안하시는데....

  • 13. 시댁
    '12.3.27 11:13 AM (123.212.xxx.170)

    그래도 님은 님아이들 중에 예뻐하고 덜 예뻐하는 거잖아요..
    저흰... 시아버지 환갑도 넘으셨을때... 울딸이 첫손주였는데....
    (원래 손주란 말은 아니고 딸이나 아들이나 다 손자라긴 하던데..;)
    속도위반해서 가까이 사는 큰 형님이 1살 차이로 낳은 아이를 더 예뻐하세요.. 아들이거든요..

    저 임신했을때... 아직 형님 결혼 전...엔 딸이고 아들이고..특히나 딸이 더 좋다... 시댁 아들만 셋.
    하시더니... 형님 임신사실 알고.... 아들인거 아시고는....아주 표나게..차별을 두시던걸요.

    제 아이 것으로 받은 선물.. 아예 나눠서.. 두었다 그 아이 태어나면 준다 하시고..
    제 아이 백일은 저희가 멀리 사니... 시댁가서 밥 사고... 친정엄마가 떡 해오셨는데.. 그떡을 가져오라지 않나..
    시어머니 떡 하는거 너무 좋아하셔서 아무때나 하시는데...;;;;;
    백일도 계에서 첫손자라 제 딸에게 선물 들어온걸로 시부모님 따로 준비한거 전혀 없이..
    서운하다 내색 안했네요..

    형님 아들 낳으니.. 백일 잔치를 3일을 시댁에서 저까지 불러다 하시더군요...친척들에게 다 선물로 받은거
    이웃들에게 떡 해 돌리고 선물 받은거 전부 형님 주시던데요...
    서운해요..;; 그런거죠. 지금은 그러려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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