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서 몇 날 고민하다 제 머리로는 더 이상 진전이 안되어 여기 털어볼까 합니다.
구리 토평에 30평대 아파트가 있어요. 가격은 많이 받아야 4억, 현재는 보증금 1억에 70 월세 주고 있구요.작년 전세대란때랑 운대가 맞아 생각보다 빨리 월세가 나가긴 했는데, 원래 월세가 잘 나가는 동네는 아니에요. 지하철이 생긴다는 얘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개통 확실시 되면 그 때 팔아야지 했는데 수년간 진전이 없는 거 보면서, 언제부턴가는 그거 바라보고 계속 가지고 있는 게 과연 현명한 일인지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평촌동에서 전세살고 있는데, 보니까 근처 역세권에, 학군 나름 괜찮고, 생활편의 좋은 동네 20평대 아파트가 매매가 3억정도에, 월세는 5천에 70-80 시세가 형성되있더라구요. 따져보면 제 돈 5천만원 덜 들이면서 월세는 비슷하거나 더 받는 거죠. 더 적은 평수는 매매가 2억 6천에, 월세는 3천에 75이구요. 역시 제 돈 7천만원 덜 들이면서 월세는 비슷합니다. 물론 새 아파트를 구입하면 취득세 500-600만원을 내야하겠지만, 여유자금 5-6천만원에 대한 이자소득 생각하면 3년 보유 시점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 같긴 해요. 즉, 새로 산 집을 3년 이상 가지고 있는 순간부터 기존 집 보유하고 있는 것보단 더 나은 선택이다....까지가 제가 내린 결론인데요.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 쪽으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제가 뭐 놓치고 있는 점이 있진 않은지 걱정도 되고요, 집에 관한 문제는 저런 산술적인 계산보다는 경험과 직관에, 경험, 직관보다는 운에 더 의존하는 것 같더라구요. ^^; 어찌됐든, 저보다 더 오래 사신 분들, 저보다 많은 걸 알고 경험하신 분들의 의견, 생각, 원칙, 아니면 그저 느낌(?)이라도 꼭 들어보고 싶어요. 또 꼭 저 방법이 좋다, 나쁘다는 것보다, 더 좋은 투자 방법이나 동네에 대한 조언이어도 좋겠어요.
참고로, 저희는 현재 조그만 전세살고 있는데, 실거주용으로 아파트 분양 받아놓은 상태고 중도금, 잔금은 현재 전세보증금에 약간의 여윳돈 , 그리고 대출 좀 얻어서(만약 집을 소형으로 갈아타서 여윳돈이 생기면 대출 받을 필요는 없겠네요.) 치를 예정이라, 저 위의 아파트는 투자용으로 생각하시고 조언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