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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학사정관제가 뭔지...자식이 뭔지...

조회수 : 3,113
작성일 : 2012-03-26 20:32:22
낮에 친구가 전화로...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하니?...하더군요.

제가 글 쓰는 일을 좀 하긴 했지만...
친구가 저보다 속칭 가방끈도 더 길고, 학벌도 좋습니다.
그런 아이가 뜬금없이 저렇게 얘기를 시작하니, 의아할 수 밖에 없었지요.

들어 보니...
손윗시누이가 자기 아이 자기소개서를 좀 써 달라고 부탁해 왔답니다.

그 시조카 아이가 한참 언어가 자를 즈음에 외국을 오가면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야는 일이등급 되는데, 언어 쪽 등급이 아주 낮다고 하더랍니다.

더불어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려니, 자기소개서 같은 건 엄두도 못 낸다면서, 꼭 좀 부탁한다고 하더라네요.
그것만 되면, 서울 웬만한 대학 갈 수 있을 듯 하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친한 친구라 저도 그 시누이를 좀 아는데, 굉장히 바른 사람이거든요.
한마디로 개념 충만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도 아이 일 앞에서는 작아지나 보다 싶으니 참 씁쓸하네요.
말 건네 오면서도 많이 민망해 하더랍니다.

대관절 입학사정관제가 뭐길래...
저런 엄마가 저럴 정도면 다른 수많은 아이들도 충분히 저런(?) 자기소개서를 들고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당락을 좌우하고 하진 않겠지만, 저런 식의 입시 제도가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IP : 111.118.xxx.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이
    '12.3.26 8:36 PM (14.52.xxx.59)

    몰라서 그러지요
    언어 등급 안나온다고 입사관으로 대학 가는게 아닌데
    자격조건이 물렁하니 원서 넣어보는거고,그래서 6번의 기회중 하나 날릴수도 있는겁니다
    어차피 자소서는 본인과 선생님들이 여러번 손 보는거구요
    님이 대필해줘도 자기 상황에 맞게 아이가 고쳐야해요
    입사관으로 대학 갈만한 조건인지 잘 보라고 하세요
    묻지마전형과 입사관이 대학 돈 보태주는 지름길이라니까요 ㅠ

  • 2. ...
    '12.3.26 8:38 PM (218.236.xxx.183)

    글 잘 쓰시는 분이 대필하면 대학에서 아마 알아볼겁니다.
    못써도 그냥 아이가 쓰게 하고 수십번 고쳐쓰는게 좋을거예요...

    두 아이 다 수시로 대학 보낸 엄마예요..

  • 3. 꽃눈
    '12.3.26 8:39 PM (110.13.xxx.66)

    사실 그런 자기소개서를 쓰는 자체가 첫단계부터 거르기 위한 시험이죠.
    그걸 못하면 아예 응시도 못하니까요.
    대리작성이니 하는 게 왜 나오겠어요.

    스스로에 대해 자기 자식에 대해.. 그 몇 장을 쓰지 못한다는 거... 반성해야 합니다.
    남의 손 거쳐서 합격한다한들..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남의 도움없다면 하지 못할 일들만 넘쳐나게 될걸요. 결국엔...
    그러다 안되면 돈으로 다 해결할 거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 주류를 이루게 되니.. 이 사회가 어찌되는지요.

  • 4. 바른 사람
    '12.3.26 8:44 PM (211.207.xxx.145)

    에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시험에 들 기회가 적어서 바른 사람, 그래도 바른 사람.
    원글님이 골치 아프겠어요. 너무 잘 써도 안 되니.

  • 5.
    '12.3.26 8:55 PM (211.196.xxx.174)

    자기소개서 봐주는 데 요즘 완전 많아요. 학원 등.
    그래도 기본이. 본인이 먼저 쓰는 거예요. 누가 그걸 써 주나요? 다 티가 나는데.
    아이보고 쓰라고 하고, 학원 가라고 하세요... 그게 편할 겁니다.

  • 6. 원글이
    '12.3.26 9:28 PM (111.118.xxx.78)

    저에게 부탁했다는 게 아니라, 제 친구에게 써 달라고 했다는 거지요.

    아닌 게 아니라...
    친구가 시누이에게 묻길...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거 의뢰하는 곳도 있겠네요?...했더니...
    그런 곳은 있지만, 그런 데서 의뢰한 건 학교에서 잘 걸러내는 탓에 덜 전문가스럽게 써 줄 사람을 찾다 보니, 올케(친구)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 거라고 하더랍니다.

    친구네 시가 식구들이 사이가 아주 돈독해서 아이에 대해 학원보다 더 잘 알기도 할 것이고...하더라네요.
    엄마가 더 잘 알지 싶은데...^^;

    조만간 집으로 각종 스펙 읊어주러 온다고 했답니다.
    너무 잘 쓰면 안 되니 부담 가지지 말라고 했다지만, 친구는 이미 부담백배인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로는 등급이 낮은 과목이 있어도 좋은 대학을 갈 수도 있나 보죠?
    저렇듯 발버둥 치는 걸 보면요.

  • 7. ...
    '12.3.26 9:49 PM (110.70.xxx.152)

    아이가 문과인가요
    문과는 언어점수가 중요하지만
    이과는 올해부터 언어를 입학전형에서 아예빼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과논술우선선발에서요
    국어못해도 대학잘가는 우리나라
    애효

  • 8.
    '12.3.26 11:34 PM (14.52.xxx.59)

    문과는 과학 아예 안하고 수학도 반만 하는데
    이과생 언어에서 변별력 낮춰도 수 과1등급 요구하는데 더 가차없어 보여요

  • 9. 수능만 가지고
    '12.3.27 11:09 AM (222.237.xxx.183)

    대학 갔으면 좋겠어요 , 너무 머리 아프네요 ,, 애들이 합격을 해도 , 불합격을 해도
    이유를 알수없다고 하던데 ,, 오리무중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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