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한 30대

난행복해~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2-03-26 13:56:20

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자기는 살면서 언제 젤루 행복했어?

 

남 편: 지금~

 

나도 그런데...

 문득 내 삶을 돌아보며 질풍노도의 시기 10대 보다, 불안하고 미숙했던 20대보다

30대인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들을 바라던 조부모와 부모님 희망과 달리 딸로 태어났나 저는 게다가 무척 못생겨 별명이 떡메였답니다.

얼굴이 너무 커서요.   어릴적 아버지는 "  널 엎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못생긴 아기를 엎고 다니냐며

놀려댔다"며 웃곤하셨는데.. 전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 슬펐어여.. 어머니는 제가 별나게 부산스러워 남자 같았고 유별났다며

제 유년시절을 회상하곤 하시는데 암튼  제 유년시절이 기억 나진 않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것만은 확실하구요.

10대 학창시절은 공부에 치이고, 차갑고 냉냉했던 가정 분기위로 항상 우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에 어머니는 저희 4남매를 무척 버거워하셨구 때로 무관심으로 일관하셨던거 같아요.

지금은 다 이해하지면 그땐 참 힘들고 외로웠구 차갑고 우울한  엄마가 싫었어요

천성인지 환경탓인지 우울하고 소심한 성향이 제 성격이 되어버렸고

20대에들어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4년간 저는  학교와 집,  학비와 용돈버느라 과외만 하며 보냈어요.

처음 시작한 첫직장,  소심하고 소극적인 저는 다른 사람보다 사회생활에서  어리버리했구, 힘들었지만

저는 6년이나 버뎠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그 일을 어찌 6년이나 했는지....

 20대에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보고 아까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30살,  힘들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면서 사회생활도 안정되고 , 31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면서 저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친정식구와 떨어져 살면서  오히혀 사이가 전보다 더 좋아지구,  착하고 성실한 남편 사랑 받으며 저는 점점 변해가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5살이된 딸 아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차오르구요. 

저는 20대 보다 얼굴에 탄력도 없어지구 체력도 떨어지고 자유롭지 못하지만,사랑하는 딸과 남편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30대가 휠씬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제가 남보다 조금 불행한 지난 시절 때문에 지금이 행복한거라 생각했는데...

비교적 유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잘자란 남편도  결혼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익숙한

30대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네요ㅎㅎ

 

37살 저는 40대가 기다려져요.. 지금 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아서요

 

IP : 211.114.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271 수능치는 딸 문제로.... 9 창피하지만.. 2012/07/23 2,113
    133270 모니터로 티비 사용 가능할까요? 4 .. 2012/07/23 988
    133269 나이가 드니 공감이 되는 드라마..~ 1 루삐피삐 2012/07/23 2,267
    133268 식신로드에 나오는 박지윤 아나운서... 나는 왜 이렇게 보기가 .. 9 나만? 2012/07/23 6,424
    133267 유료티비? 얼마씩 내고 보시나요? 1 몰라 2012/07/23 1,423
    133266 전세나 월세 사시면서 에어컨 들고 이사다니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7 ㅇㅇㅇ 2012/07/23 3,218
    133265 변기에서 소리가 나는데요 갑자기 2012/07/23 2,346
    133264 제습기 560w면 전기요금 많이 나올까요? 13 전기요금 2012/07/23 3,877
    133263 가습기 살균제 업체 `폐 손상' 위험 숨겨 판매 샬랄라 2012/07/23 1,215
    133262 옥수수 압력밥솥에 삶을 때 시간 얼마나? 2 옥수수 2012/07/23 2,513
    133261 몇백원으로 몇만원짜리 화장품을~~ 카카오특 2012/07/23 1,315
    133260 메일친구 구해요~ 2 달리기 2012/07/23 1,321
    133259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대출이자율이 비싸다는데.. 3 ... 2012/07/23 1,754
    133258 9일기도하는 중인데.. 자꾸 끊겨서요ㅠㅠ 2 .. 2012/07/23 1,576
    133257 썬베드 질문 좀 요~~~ㅜ 3 .. 2012/07/23 1,185
    133256 뚝섬유원지역 근처에 사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치과추천 2012/07/23 904
    133255 (급) 흥국화재보험 청구시 보상잘해주나요??? 6 만두1 2012/07/23 2,766
    133254 5살 동네 미술학원 등록하려고 하는데 상담시 물어볼것이 뭐가 있.. 1 상담 2012/07/23 2,267
    133253 소파 어찌할까요? 5 부채부채 2012/07/23 1,832
    133252 개가 매맞는 소리를 들었더니 계속 걱정이되네요. 10 험한 세상 2012/07/23 1,707
    133251 저렴한 가게 갔다가 문에 손가락을 다쳤어요 2 저렴한 가게.. 2012/07/23 2,444
    133250 영등포, 아님 서울에서 누수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 고장 고장 2012/07/23 810
    133249 스펀지 어떤거 사서 쓰시나요? 화장할때 2012/07/23 811
    133248 갑자기 남자의 자격이 재미있어 졌어요. 7 남격 2012/07/23 4,115
    133247 옥수수 몇분 삶으면 되나요? 5 두자루 2012/07/23 4,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