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자기는 살면서 언제 젤루 행복했어?
남 편: 지금~
나도 그런데...
문득 내 삶을 돌아보며 질풍노도의 시기 10대 보다, 불안하고 미숙했던 20대보다
30대인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들을 바라던 조부모와 부모님 희망과 달리 딸로 태어났나 저는 게다가 무척 못생겨 별명이 떡메였답니다.
얼굴이 너무 커서요. 어릴적 아버지는 " 널 엎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못생긴 아기를 엎고 다니냐며
놀려댔다"며 웃곤하셨는데.. 전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 슬펐어여.. 어머니는 제가 별나게 부산스러워 남자 같았고 유별났다며
제 유년시절을 회상하곤 하시는데 암튼 제 유년시절이 기억 나진 않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것만은 확실하구요.
10대 학창시절은 공부에 치이고, 차갑고 냉냉했던 가정 분기위로 항상 우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에 어머니는 저희 4남매를 무척 버거워하셨구 때로 무관심으로 일관하셨던거 같아요.
지금은 다 이해하지면 그땐 참 힘들고 외로웠구 차갑고 우울한 엄마가 싫었어요
천성인지 환경탓인지 우울하고 소심한 성향이 제 성격이 되어버렸고
20대에들어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4년간 저는 학교와 집, 학비와 용돈버느라 과외만 하며 보냈어요.
처음 시작한 첫직장, 소심하고 소극적인 저는 다른 사람보다 사회생활에서 어리버리했구, 힘들었지만
저는 6년이나 버뎠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그 일을 어찌 6년이나 했는지....
20대에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보고 아까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30살, 힘들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면서 사회생활도 안정되고 , 31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면서 저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친정식구와 떨어져 살면서 오히혀 사이가 전보다 더 좋아지구, 착하고 성실한 남편 사랑 받으며 저는 점점 변해가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5살이된 딸 아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차오르구요.
저는 20대 보다 얼굴에 탄력도 없어지구 체력도 떨어지고 자유롭지 못하지만,사랑하는 딸과 남편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30대가 휠씬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제가 남보다 조금 불행한 지난 시절 때문에 지금이 행복한거라 생각했는데...
비교적 유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잘자란 남편도 결혼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익숙한
30대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네요ㅎㅎ
37살 저는 40대가 기다려져요.. 지금 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