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잔소리 하시나요?

잔잔잔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12-03-26 13:48:35

애둘 직장맘인데요.

다들 그렇듯이 늘 마음이 급합니다.

해야할 일이 동시다발로 생기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내가 or 남편가 할수있는 일들을 정해서 남편에게 얘기하는 식이에요.여기까지는 참 좋은데요.

우리 남편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대답을 안하거나 대답은 해놓고는 안하거나(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을때 하는)...그런식이에요.

그러다 보니 나의 잔소리를 깊어가고,남편은 잔소리가 너무 듣기 싫데요.

옆에 있던 초4 아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튼 어제 일요일에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을테니 다들 알아서 잘 해보자고 했어요.

흘러가는 양상을 보아하니

남편과 아들은 참 속 편해 보이고,

나 만 속이 문드러져 가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더 문제는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는 나의 마음과 

잔소리를 못해 속이 문드려져서 혼자 자폭 하는 마음을 구분을 못하면서

하루종일 나만 화가 난 상태로 지내게 되더라구요.

 

어쨌든 화병을 가슴에 품은 채 밤에 남편 얼굴 팩을 해주면서

나 그냥 잔소리 하면서 살면 안되겠냐고,

이러다 나 화병나서 죽을것같다고

제발 잔소리 조금이라도 하게 해줘~~라고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저의 비굴한 모습때문에 남편도 저도 한참 웃긴 했는데요.

 

잔소리..어떻게 해야해요?

저 그냥 도 닦는 마음으로 지내면서 잔소리를 뚝(!) 끊어야 하나요?

다들 어떻게 잔소리를 관리(?) 하시는지 궁금해요.

 

 

 

 

IP : 210.9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능하면 안하려고 합니다.
    '12.3.26 1:53 PM (1.251.xxx.58)

    물론 전업이라서 가능할지도...

    님 남편이 시키는 일은 한다고 하니
    메모지에 애들한테 시키듯이

    1. 걸레질( )
    2. 화분 갖다 버리기( )
    3. 라면 사오기( )

    이런식으로 메모를 커다랗게 해서 냉장고 등 지정된 장소에 붙여주세요.
    그리고 한건 체크를 하라고 하세요.

    제 남편은 이렇게 해주면...할일 생겼다는듯이 되게 좋아하는 눈치던데요.
    잔소리 할 필요없잖아요. 언제까지 해주면 된다는것만 말해주면 되니까요.

    득도없는 잔소리 하지 마세요. 하는사람도 피곤하고, 듣는사람은 죽고싶잖아요

  • 2. 끔찍해
    '12.3.26 2:14 PM (110.13.xxx.156)

    잔소리는 습관 같아요
    혹시 친정엄마가 잔소리 많은거 아닌가요?
    저희 시아버지가 잔소리 대마왕인데
    자식들이 너무 싫어라 하면서 제일 싫은 잔소리를
    그대로 물려 받았더라구요 근데 본인들은 몰라요
    저희 형님이랑 둘이 만나면
    시아버지 아주버님 저희 신랑 잔소리 욕해요
    자기일도 똑바로 못하는게 남에게 잔소리하다
    자기일도 못한다고
    원글님 잔소리 습관 나중에 자식이
    그대로 물려 받아 자기 배우자나 자식에게 할겁니다
    조심하세요

  • 3. 가능하면..
    '12.3.26 2:15 PM (1.251.xxx.58)

    오히려 저는 저희엄마가 애넷을 혼자 키우느라
    완전 잔소리.잔소리....우리는 너무 지겨워서

    우리 자매는 잔소리 안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끔찍해서.

  • 4. 그럼
    '12.3.26 2:36 PM (59.0.xxx.43)

    님은 잔소리듣는거 좋나요?
    잔소리 듣기좋은사람 아무도 없어요 듣는사람 스트레스입니다
    잔소리많이하면 애들 말잘들을같죠? 아닙니다
    하고싶으면 여러번 참았다 한번에 말하던가요

    전 잔소리가 얼마나 스트레스였는가를알기에 사소한 잔소리 절대 하지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 누굴 시키는 버릇이 없으니 잔소리가 더 없겠군요
    성격이 왜그런지 남편한테고 애들한테고 뭘시키는게 싫어요

    어렸을적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나 싫었고 아버지는 뭘그렇게 시키셨어요
    전게을렀는데말이에요 그리고 일찍일어나 공부해라새벽 4시5시면 깨우시니 어찌나 그게 싫던지..
    그게 너무싫었어서 울애들 중고등때도 공부하라고 한번도 일찍 깨운적이 없네요
    학교가 지각할거같으면 딱한번 그리고 나둬요 그럼일어나드라구요
    잔소리를 안하니깐 제가 어떤부탁이나 어떤말을했을때 반발을 한적이 없어요 언제나 네알았어요입니다


    울애들이 그래요 엄마는 잔소리는 절대 없는데 한번씩 큰소리를 한다구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689 상가투자는 위험요인이 많을까요?? 2 .. 2012/05/15 2,054
108688 아 드러ㅡㅡ; 1 2012/05/15 780
108687 재미난 사투리와 표준어좀 알려주세요~ 3 ^^ 2012/05/15 823
108686 뒤에 아이 혼낸글 41 .. 2012/05/15 3,996
108685 봉은사 주지 스님이 8 운지하다 2012/05/15 2,851
108684 오만한 사람에게 추천할 책.. 7 2012/05/15 1,426
108683 김소은 얼굴에 손댔나요? 7 마마 2012/05/15 4,648
108682 은평구 수색동 살기 어떤가요? 7 이사걱정 2012/05/15 3,110
108681 딸문제로 오랫만에 올립니다 47 쪙녕 2012/05/15 6,611
108680 강남이 발달하고 집값 많이 나가는게 학교때문은 아니지 않나요? 1 ... 2012/05/15 1,839
108679 아니 정말 답답하네요 3 수지여사 2012/05/15 1,105
108678 사회생활은 착한성격은 별로인듯해요 11 미미 2012/05/15 5,951
108677 이태원시장 2 알려주세요~.. 2012/05/15 1,720
108676 세련되고 품위있고 지적인 중년의 직장여성이 되고 싶어요 20 세련녀 2012/05/15 10,021
108675 외국 사는 초등학생 한국에서 다닐 대안학교 정보좀 4 대안 2012/05/15 1,505
108674 봉은사 부지보면 아무리봐도 너무 67 ... 2012/05/15 9,923
108673 아웃백 스테이크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있어요.. 14 닉네임어려워.. 2012/05/15 6,080
108672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다 2 ... 2012/05/15 1,047
108671 싸게 수리하는곳 3 캠리 2012/05/15 825
108670 주공아파트 나올려구하는데요... 1 비오는날 2012/05/15 1,527
108669 상가 수익률 몇%를 적정 매매가로 보나요? 1 맑음 2012/05/15 2,526
108668 어제 양현석 힐링캠프 보면서 느낀게 12 초록 2012/05/15 13,806
108667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있는데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걸까요? 6 구름빵 2012/05/15 3,245
108666 또 한번 여쭤여...고추장은 어떤거 드세요~~~^^ 9 매콤 달달... 2012/05/15 1,834
108665 국어시험 반전글 ...넘 웃겨 ㅎㅎㅎ 9 .... 2012/05/15 4,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