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춘문예 당선되는거 어려운 일이겠죠?

..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2-03-26 11:41:24

40초반의 남편은 젊은 시절 무협만화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만난게 2000년도인데 그 얼마전부터 무협만화 시장도 죽어가고 등등

여러가지 일로 일을 놓고 있던 상태였구요. 한마디로 백수였어요.

결혼하면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겠기에 배운 기술도 없고 학벌도 없고

이런저런 몸을 쓰는 힘들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글을 쓰는거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네요.

 

현재도 육체 노동에 가까운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좀 줄여가며 글을 써야겠답니다.

그래서 내년 신춘 문예에 도전해야겠답니다. 중편소설 정도가 되겠네요.

인터넷으로 신춘문예 당선된 소설을 보더니 별거 아니랍니다.

 

작년 겨울에 한참 환타지 소설이랍시고 얼마간의 분량을 열심히 써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완전 자아도취격이였지요. 지금 생각하니 많이 허술하다네요ㅠㅠ

 

현실과 이상과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남편이 안쓰럽고 어떨때는 답답합니다.

살아가는 낙이 없다 하네요.

 

IP : 114.207.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남편과
    '12.3.26 11:48 AM (211.196.xxx.174)

    똑같네요
    제 남편은 영화를 하는데 돈버느라 지금 접었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고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어렵지만... 본인이 노력하면 되겠죠
    그치만 어려워요 포기할 게 많고요

    현실적인 방안은요...
    님이 그냥 이해한다 다독이면서
    글쓰는 책상 같은 것도 만들어주고...
    이런 식으로 다독다독 하세요
    그러면 마음의 위안은 돼요 그리고 계속 돈을 법니다 ㅠ

    현실적으로 님이 남편 뒷바라지 하려고 남편 일 그만두라 하고 님이 나가서 돈벌거 아니잖아요... ㅠㅠ
    그냥 이해해주면서 다독다독 하세요...

    그래야 남편 맘에 괜한 억하심정이 안들어요

  • 2. 제 남편도
    '12.3.26 11:52 AM (211.196.xxx.174)

    일이 힘들 때마다 살아가는 낙이 없다 그러는데...

    방법이 없음

    저는 정말 나중에 제가 돈 벌어 이 남자 시나리오 쓰게 뒷바라지하리라
    이런 맘도 조금씩 먹으면서 살고 있어요

    그런 맘이 전해지니 직장도 더 열심히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이해한다는 액션으로 나가셔야 뒷탈이 없습니다...

  • 3. ..
    '12.3.26 11:52 AM (114.207.xxx.185)

    솔직히 저도 남편이 끄적이는 글들 보면 이나이에 어떤 방식으로라든 남에게 인정받아서 업으로 삼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해서 제가 나가서 돈벌어서 생계를 책임질테니 당신 좋아하는 일에 매달려서 하라고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ㅠㅠ
    그냥 남편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4. 무조건 이해가 살길
    '12.3.26 11:59 AM (211.196.xxx.174)

    제 남편 착한데요
    너땜에 영화 못했다 이런소리 나올까봐 겁나요
    본인은 속으로 아니란 거 알아도
    자기 꿈 생각에 원망할 수 있거든요

    남편이 글쓰면 같이 읽고요
    어느 부분이 좋았다 내지는 어떤 느낌이다 꼭 칭찬해주세요
    아내가 제일의 독자가 되어주는 거죠(제가 남편 시나리오 보며 그럽니다요...)
    근데 뭘 더 고치면 되겠어 이런 말도 해주고요

    그렇게만 해 주셔도 남편은 힘이 날거예요

    글쓰는 책상이나 환경 같은 거 꼭 잘 만들어주시고
    애들한테도 아빠 글쓰시니까 조용히 해 라든지...

    이런 식으로 글쓰는 남편을 인정해주세요
    대접해 주시고요
    최고의 독자가 되어 주시면
    남편이...
    일 그만두고 내 꿈을 좇을 테야!
    그러거나 원망...하거나 그런 일은 없어집니다

    단 균형을 잘 잡으셔서 진짜 일 그만두는 사태는 막을 수 있어요

    암튼 위의 방법 해보세요
    남편이 훨씬 살맛나 하는게 느껴지실 거예요

  • 5. 인터넥
    '12.3.26 12:00 PM (125.141.xxx.221)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 올려보라고 하세요
    반응 좋으면 출판사에서 먼저 제의 들어옵니다
    지금도 문인들 사이에서 신춘문예 일아주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비하면...
    귀요미 정은궐 인터넷에서 대박 친 사람들이잖아요

  • 6. 환타지 소설을
    '12.3.26 12:48 PM (124.195.xxx.184)

    쓰신다면
    저도 인터넷 사이트가 나을 것 같은데요
    신춘문예는 알아주고 안 알아주고의 문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등단의 방법의 하나에요

    생업을 걸고 하신다면
    등단만 되었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닐텐데요...

  • 7. ㅠㅠ
    '12.3.26 1:19 PM (125.129.xxx.218)

    원글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딱 남편분 같거든요;;;
    판타지소설을 쓰신다면 조아라, 문피아 이런 곳에 올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미 여기에 올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으면 바로 출간되거든요. 특히 조아라가 유명하죠.
    www.joara.com
    포기는 웬만해선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ㅠㅠ
    저도 무슨 귀신에 씌인거 같거든요. 내가 왜 이걸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것일까
    한숨만 나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꼭 끝을 보고싶다는 열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원글님 남편분께도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8. ..
    '12.3.26 1:50 PM (114.207.xxx.185)

    조아라..문피아..작년 겨울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사람들이 말해줬나봐요. 그런데 올려보라고..
    그런데 남편이 지금 구상해서 다시 쓰려고 하는건 순수문학쪽에 가깝네요.

  • 9. ㅠㅠ
    '12.3.26 1:59 PM (125.129.xxx.218)

    순수문학 쪽에 가깝다면 문학지나 신춘문예를 노리셔야겠네요.
    엽서시문학공모 사이트도 아실 듯 한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온갖 공모 정보가 올라오는 곳이니
    공모 잘 고르셔서 응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10.
    '12.3.26 2:31 PM (211.41.xxx.106)

    일하면서 하라 하세요.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일하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렵사리 등단한다고 해도 그게 바로 밥이랑 연결 안 되니까요. 전업작가로 맘놓고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잖아요.
    남미의 노벨상 수상작가 바르가스 요사는 10대 때부터도 오직 하고 싶은 게 작가라서 일을 예닐곱 가지를 하면서도 글을 썼다네요. 글 쓰는 건 사실 열망과 비례하지 시간과 비례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물론, 시간 충분하고 작업실도 있고 여건 다 되면 더 좋고 더 가능성 있지요. 하지만, 되는 여건 하에서 해야죠. 힘든 상황에선 더 절박해서 결과물이 좋을 수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201 잠실역 6번출구 (주공5단지쪽)에서 택시 잡기 쉬운가요? 4 ..... 2012/07/31 1,862
136200 고백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1 나모 2012/07/31 1,829
136199 티아라 보다도, 김광수의 회사가~해체 되야 한다에 한표입니다. 2 생각해보니~.. 2012/07/31 1,864
136198 나이가 먹어 이해심이 느셨나요~~ 그런데~~ 나모 2012/07/31 1,452
136197 이 영상 보세요...진심으로 혈압이 오르네요 2 어이쿠 2012/07/31 3,933
136196 부위를 알수없는 돼지고기가 있는데요.. 4 돼지고기 2012/07/31 1,733
136195 안철수 ‘사람’을 보았다 샬랄라 2012/07/31 1,344
136194 스마트폰 1 대학생아들 2012/07/31 1,203
136193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 추천 부탁드려요~ 6 늦은밤.. 2012/07/31 1,689
136192 탁구선수들 옷 2 rrr 2012/07/31 1,985
136191 레이스 덧신 참 좋네요. 덧신녀 2012/07/31 1,862
136190 팥빙수랑 한식이랑 11 요리가 좋아.. 2012/07/31 2,912
136189 갤럭시S 2 lte 원래 11번가나 소셜허브 , 멜론같은 앱이 .. 5 핸드폰 2012/07/31 1,340
136188 갑자기 기적님이 생각나네요... 19 ㅂㅁㅋ 2012/07/31 3,787
136187 수퍼맘 다이어리 윤효정씨 편.. 8 .. 2012/07/31 5,116
136186 또 다른 소설.. 올림픽 편파판정 기사에 대하여.. 6 .. 2012/07/31 2,104
136185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컷오프 발표 나왔네요~ 11 민통당 2012/07/31 1,845
136184 왕기춘.....졌어요. 4 에반젤린 2012/07/31 2,245
136183 초등학교 동창중 성공한 두명. 6 ... 2012/07/31 3,814
136182 분당에..모자파는곳 있을까요? 2 분당 2012/07/31 1,343
136181 소설을 쓰자면 티아라는.. 8 소설 2012/07/31 3,046
136180 왕기춘 선수 경기해요! 1 .. 2012/07/31 937
136179 김광수, 티아라 살리려 화영 버렸지만···'후폭풍'에 존립위태 .. 3 호박덩쿨 2012/07/30 3,682
136178 오늘 골든타임 안했나요? 5 ㅗㅗ 2012/07/30 1,486
136177 메이슨 아기가 화영이를 아네요 17 이런일도 2012/07/30 9,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