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반의 남편은 젊은 시절 무협만화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만난게 2000년도인데 그 얼마전부터 무협만화 시장도 죽어가고 등등
여러가지 일로 일을 놓고 있던 상태였구요. 한마디로 백수였어요.
결혼하면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겠기에 배운 기술도 없고 학벌도 없고
이런저런 몸을 쓰는 힘들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글을 쓰는거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네요.
현재도 육체 노동에 가까운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좀 줄여가며 글을 써야겠답니다.
그래서 내년 신춘 문예에 도전해야겠답니다. 중편소설 정도가 되겠네요.
인터넷으로 신춘문예 당선된 소설을 보더니 별거 아니랍니다.
작년 겨울에 한참 환타지 소설이랍시고 얼마간의 분량을 열심히 써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완전 자아도취격이였지요. 지금 생각하니 많이 허술하다네요ㅠㅠ
현실과 이상과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남편이 안쓰럽고 어떨때는 답답합니다.
살아가는 낙이 없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