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아침먹고 큰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잠깐 집에 들렸는데
얼굴이 영 안 좋은거예요.
무슨 일있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만 하고..
나갈 준비하고 다녀올께 하고 신발 신더니 갑자기 돌아보면서
사실은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러 갔는데 손자를 데려다 주러 온 어떤 할머니가
너무 반갑게.. 손잡니까?? 하고 남편더러 묻더랍니다. ㅠㅠ
늦둥이면 말도 안해요. 남편나이 이제 40에 아이가 7살인데..
우리남편이 원래 노안인 얼굴이긴 하거든요. 그런데 제 눈엔 30대 초반이나 노안소리 들을만 했지 지금은 그냥 좀 중후한 중년에 접어드는 스타일인데..저만의 착각이였나봐요..ㅠㅠ
하긴 저랑 외국에서 유학중일때 만났는데 어느날 어학원 앞으로 데리러 온 남편을 보고는
같은 반 외국친구가... 야.. 밑에 니네 아빠와계셔. 했던 적도 있네요. 흑흑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남편 늙었다 소리 들으니 저까지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