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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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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보다 문자가 더 편하신 분 안계세요?

공포심?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2-03-25 22:26:41

...제목부터 쓰고 보니 질문이 잘못되었네요.

 

 

전화가 불편한 분 안계시나요?

 

얼만전부터 먼저 안부 묻는 습관 이야기 나오던데

제가 그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전 안부를 안 묻기보다는 전화 자체를 두려워하는 편입니다.

 

뭐랄까..

 

누가 먼저 말할까...무슨 말할까 생각하는 .......그 정적이나

말이 겹친다던가..그런 타이밍이 어긋나는 상황이 힘들더라구요.

 

사실 용건이 있다면 그런게 문제가 안될텐데 단순한 안부전화의 경우는

잘 지내냐고 몇 마디 하면 그 다음에는  할말이 딱히 없어서 ..머리를 쮜어짜면서 대화 주제를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다음에는 뭔말을 해야할까..

그리고...도대체 마무리는 어떻게 지어 통화를 끝내나....

내가 너무 서둘러 끊나? 이러면 뭐하러 전화를...?;;;; 하는 생각도 들구요.

 

 

원래 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그렇기도 한가봐요.

딱히 주제가 없다면 신변잡기의 이야기는 .....친한 친구끼리 만나며서 아이들 하는 이야기 듣고

중간에 나도 그것과 관계되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하고 뭐 그런건 하겠는데..

 

 

전화는...

참 어렵더라구요.

 

자연스럽게 통화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너무 전화해대서 자기 이야기를 한도끝도 없이 배출(?)해내는 사람을 많이 본터라

...정상적인 자연스런 통화가 뭔지는 잘 모르긴 합니다.

 

 

여튼.

그래서 저는 주로 문자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아님 채팅이나요.

 

근데.

어떤 사람들은..아니 많은 사람들은

꼭 전화를 하려고 하더라구요.-.-;;

 

답답하다던가,

아님 전화가 빠르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님 제가 전화료를 아끼려고 그러나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문자안부정도면 끝날 이야긴데

곧바로 전화가 오니..

 

어느샌가 저는 문자를 보낼때도 망설여집니다.

아 괜히 또 전화할 빌미를 제공하나..

별일도 없는데..

뭐 할 이야기가 있나..

나 어제 무슨일있더라..

뭐 특별히 할 이야기가 있던가....

 

물론 난 전화가 불편하다, 문자가 편하더라 이야기를 합니다만.

다들 그게 그러냐 수준이지,

사실 상대는 전화가 더 편할수도 있는건데

제입장만 고려해서 너도 같이 문자만 하거나 용건있을때는 전화하자 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말하는 저도....그런게 아님을 스스로 알고 있지만 어쩐지 제가 상대를 밀어낸다는 기분이 들어

적나라하게 말하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어느샌가 연락안하는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문자나 채팅만 보자면 정말 길게 길게 하는 사람인데;;;

전화가 안되니 뭐 이도 저도 아니게 되더군요.

 

간혹 사람들이 전화통화 하고 있으면

저 사람은 무슨 할말이 저렇게 많을까..부럽게 생각될때도 있어요.

 

그냥.....

먼저 연락안하는 습관에 대한 글을 보면서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하는 사람...으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거 같아서요.

저처럼 전화자체가 힘들다...꼭 안부라는게 전화만으로 확인가능한게 아닌데...

뭔가 억울한 기분...? 뭐 이런것도 들어서 그런가 ㅎㅎ

 

 

하긴 사람 다 나름이겠죠.

 

전화잘하고 안부확인 잘하면서 남한테는 부탁안하는 사람...

전화잘하고 안부확인 잘하는데, 끊임없이 본인 감정을 배출(?)하거나 부탁 쩔게 하는 사람...

전화잘안하면서 필요할때는 연락하는 사람...

전화잘안하면서 남한테도 부탁 못하는 사람...

 

이런 4분류말고도 사람은 참 다양하게 많은 타입이 있는거겠죠.

 

 

 

 

 

 

 

IP : 58.230.xxx.2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5 10:27 PM (59.20.xxx.33)

    저도 문자가 편한 사람 중 하나~ㅋ

  • 2. 저요..
    '12.3.25 10:29 PM (125.178.xxx.182)

    문자랑 카톡이 너무 편해요..

  • 3. ...
    '12.3.25 10:29 PM (211.207.xxx.145)

    엄태웅이 그렇대요,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문자 보내고.
    그렇게 문자 자주 주고 받아도 만나서 긴장하고. 대인긴장감이 심한 사람이 그렇죠.
    저도 그랬는데, 전화 한 통 미뤄서 손해막심, 사단 난 적이 많아,
    뼈를 깎아 바꿨습니다. 지금도 글이 더 편하긴 하지만 전화와 많이 친해졌어요.

  • 4. 문자는
    '12.3.25 10:34 PM (1.251.xxx.58)

    아주 친한 사이에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별로 라고 생각해요.

  • 5. 음...
    '12.3.25 10:37 PM (211.246.xxx.22)

    아래글도 그렇고 이런 분들은 상처때문에 방어가 심하신 거 같아요, 피해의식도...
    좋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세요
    다 그런 이기적인 사람만 있지 않아요
    좋은 인연 만나면 진심어린 상호 연락이 기쁜일인 걸 아실거예요

  • 6. 원글이
    '12.3.25 10:49 PM (58.230.xxx.223)

    ..... 방어의식이나 피해의식이 아님 어쩌시려고..이렇게 쉽게 판단을 ㅎㅎ
    전화가 꼭 적극적인 관계형성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화가 불편할수도 있는건데 그걸 하나의 결핍처럼 여기는건 좀 아니지 않나..생각도 드네요.
    좋은 인연 만나서 진심어린 상호연락이 기쁜일인건 반론없는 사실이겠지만
    그게 꼭 전화여야할 필요는 없을것같고
    또 진심어린 상호연락이라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솟아나와 전화가 안불편할까 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진정어린 관계를 확인하는 방법이 "소통"일수는 있어도 "전화만"일수는 없겠죠. 단지 전화라는 수단이 저같은 사람이랑은 안맞는다는거고, 그로인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으니 슬프다..뭐 이런거죠 ㅎ

  • 7. 저도
    '12.3.25 10:56 PM (220.86.xxx.72)

    정말 안부전화 혹은 그냥~이라는 이유로 전화할수 있는 친구가 딱 한명인데요
    그 외엔 정말 어쩌다 한번. 안부문자 정도만 해요.
    전화는 쑥쓰럽고 창피하기도 하고 뭔가 부탁할게 있어서 전화하는것 같아서요.

    얼마전에 저희 집에서 한달정도 머물다 가신 외국 사는 친척분이 저희 엄마한테
    걔 나한테 뭐 섭섭한게 있어서 그렇게 연락도 한번 없냐고 그러시더래요
    아놔..................전 저희 언니한테도 전화 안하거든요...
    외국 가신 분이니 문자를 보낼수도 없고, 전 어 그래 잘지내니 식의 통화는 질색인데
    이런식으로도 오해를 받네요

  • 8.
    '12.3.25 11:02 PM (211.207.xxx.145)

    아마 스펙트럼 저쪽에 위치하는, 섬세한 푸른비단 같은 사람들이겠죠.

    저나 제 남편이나 그런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좀더 많은 사람들과 보편적으로 통......하고 싶어요.
    나의 섬세함을 가지쳐서 좀더 간결한 사람이 되고, 80%정도의 소통도 만족하고.
    오해받을 일을 줄이고.
    저의 경우엔 윗님이 말씀하신대로 나와 너무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난 경험으로
    그 터널의 폭을 넓혀야겠다 생각한 케이스랍니다.

  • 9. 우유
    '12.3.25 11:08 PM (59.15.xxx.76)

    동생하고도 문자 합니다
    어느땐 전화 하면 될텐데 하다가도 사실 이야기가 길게 없다
    싶으면 문자 해요

  • 10. 저도요
    '12.3.25 11:15 PM (211.106.xxx.223) - 삭제된댓글

    아마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탓이 제일 큰 듯해요.
    그리고 시댁 식구들의 공격성 전화들에 시달린 탓인 듯. 제가 제일 졸이거든요.
    근데 풍수설 같은데서 어디서 오는지 모르고 받게 되는 전화는 사기(삿된 기운)라고. 특히 잠잘 때.
    어쨋건 좋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는 글을 읽고 좀 위안이 되었어요.
    마음이 불편한 것이 당연한거다...라고요.

  • 11.
    '12.3.25 11:31 PM (115.136.xxx.24)

    저 원글님과 완전 똑같아요...

  • 12. 아돌
    '12.3.25 11:36 PM (116.37.xxx.214)

    전 문자가 편할때도 있지만 전화보다 불편해요.
    그냥 단체알림 같은 것이야 받고 가볍게 답장하면 되지만
    문자의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를때가 너무 많아요.

  • 13.
    '12.3.25 11:46 PM (14.52.xxx.59)

    방어의식은 확실히 있어요,그리고 문자 너무 좋아요
    이거 없을땐 맨날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거든요
    요즘은 스마트폰 안 쓰니 사람들이 좀 싫어해요 ㅎㅎㅎ
    근데 카톡의 오픈성이 또 싫은거에요 ㅠㅠ

  • 14. 요리초보인생초보
    '12.3.26 9:28 AM (121.161.xxx.102)

    전 여러 가지 이유로 전화보다 문자가 편해요.
    학원강사할 때 신생학원에서 있었던 일로 원장은 수학이었고 저는 영어였어요. 취업돼서 교재 연구하라고 일요일에도 부르고 초등부 시간표 짤 줄 모른다고 알려줬는데 학부모님들이 아무도 영어 안 듣는다고 2일만에 짤렸죠. 전화통보로.
    본의 아니게 직장을 여러 군데 옮겨 다녔는데 어떤 원장은 제 이력서를 검토하더니 어디고 취직 못할 거라고 전화로 악담하더라고요. 아니, 뽑기 싫으면 전화를 안 하면 되지 웬 저주? 결국 전화드려서 면접 안 보겠다고 말했죠.
    좋아하는 남자에게 전화오길 기다렸는데 안 오고 목표가 있었는데 잘 됐다는 연락이 끝내 안 오고 전화에 대한 공포증이 약간 있어요.
    게다가 자취하면서 돈 아껴야 해서 휴대전화는 잘 안하고 공중전화를 이용했지요.
    그리고 말은 가끔 버벅대는데 문자는 고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이유들로 문자가 편합니다.

  • 15. 전 통화
    '12.3.26 10:38 AM (211.224.xxx.193)

    로 직접해요. 친구 만나고 싶을때도 직접 전화해서 오늘 볼까 해요. 가끔 어떤 지인은 문자로 오늘 시간되냐고 문자로 문자질 하는 애 있는데 그걸 내가 못볼수도 있고 늦게 볼 수도 있고 전 답답해요. 전 문자 보내는거소 답답하고 그냥 통화 한통화로 싹 다 해결되는게 좋아요. 문자는 내용도 없는데 여러번 해야 되잖아요.
    전 문자오면 웬간히 내가 기분 다운되고 받기 싫은거 아니면 그냥 다 통화해서 끝내요.

  • 16. 문자는
    '12.3.26 10:40 AM (14.52.xxx.74)

    일단 생각을 좀 정리해서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말은 한 번 뱉으면 수습할 수가 없지만 문자를

    송신을 누르기전까진 몇 번씩 읽어보고 수정이 가능하잖아요.

  • 17. 저도
    '12.3.26 1:48 PM (211.41.xxx.106)

    별다른 용건 없는 안부는 문자가 편해요. 전화로 길게 수다 떠는 거 정말 못해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침묵도 대화지만, 이건 말 끊길 때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고 어색 어색...ㅎㅎ 그런데 아무래도 문자는 억양이 없으니 오해할 만한 여지도 그만큼 더 있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 꼭 문자 한통 하면 곧바로 전화 뽀르르 하는 사람 있어요. 그래서 이 사람에겐 안부 문자하기조차 겁나요. 마치 전화비 아까워 문자하는 사람으로 결과적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성격 차이인가 보다 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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