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라면의 건더기스프가 너무 싫었어요.
보통 아이들처럼 라면 자체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건더기스프는 참 싫어요.
어렸을 땐 아예 안 넣고 끓였는데 이젠 아예 안 넣으면 국물이 맛이 없다는 걸 알아서 넣긴 해요
근데 먹진 않아요. 면발이랑 국물만 먹어요. 건더기스프는 우려만 내고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진짜 채소를 넣어서 국 끓이면 맛있는데 라면 건더기스프는 맛이 이상해요.
찝찔하달까....... 찝찔하고 비릿한 맛........
그리고 비주얼도 맘에 안들어요. 면발 다 먹고 밥이라도 말아 먹을라치면 색색깔의 건더기스프가
팅팅 불어서 밥알과 국물과 함께 엉켜 있는 모양이 제 눈엔 딱 멍멍이밥 같아서........(좋아하시는 분들껜 죄송요)
라면 먹을 때마다 건더기 피해 먹느라고 애씁니다.
특히 제가 제일 극도로 싫어하는 건 짜파게티의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색 덩어리랑 (이건 그냥 바로 봉지째 버려요)
안성탕면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미역건더기요. 왜 라면에 미역을 넣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미역국은 좋아하는데........
제가 좀 이상한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