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지겹습니다.

... 조회수 : 3,036
작성일 : 2012-03-25 15:26:02

결혼한지 20년 됐습니다.

결혼하고 얼마지나지않아 늘 우울한 기분인것 같아요.

남이보기엔 그냥 평범한 부부 , 아이들이 있는것 같지만 어찌보면 평온하지만 그건 겉에서 보이는것뿐이고

제기분은 늘 우울했던거 같고 짜증나고요.

남편의 성격은 그냥 보기엔 점잖고, 부드럽고,늘 참을성 인내심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같아요.

반면 전 바가지 긁고,짜증내고, 다혈질이고.,,..,

하지만 부부일은 그 집부부만 안다고 누가 그걸 알겟어요.

집안의 어려운일 잘 하질 않습니다. 집 사는일, 이사하는일, 아이 학교문제, 심지어 제가 아파도 정신력이 문제다 .

늘 이렇게 말합니다.

전 이런 일들에 대해 시댁이건 친정에 단 한번도 얘기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우울한 기분인것 같기도 하고요.

남들이 볼땐 착한 남편이 모든걸 이해해주는 그런 평번하고 온화한 가정이죠.

남편은 자기가 하기싫은 일은 절대하려고하지 않습니다.

그중 젤 불만이 직장생활입니다.

이직이 많다는 거죠. 물론 저 돈 절대 벌지않았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그냥 살고있어요.

사치, 허영 이런것도 하지 않고, 물건을 한번사면 오래도록 쓰고, 필요없는건 절대 사지 않습니다.

남편도 생각같아선 확 갈아버리고싶은데 이런 저의 성격때문에 못 갈고있는거 같아요.

자식키우고 가정을 유지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같아요.

혼자 살던가 아니면 자기와 같은 성격의 사람, 그러니깐 돈이 없어도 이 사람 저사람 다 퍼주고, 그래도 우리는 착하고

행복해 그런 사람이랑 했어야 하는데 저같은 사람과 해서 늘 문제인거 같습니다.

저도 이제 많이 참았고, 아이만 더 크면 그냥 따로 사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열받는데 저는 나가서 운동하고 제가 뭐라고 몇마디 했더니 ㅆㅂ년이라고 하던군요.

이런욕 너무 흔하게 들었습니다.

근데 더 웃긴건 우리 작은아버지들에게도 안부전화 사촌동생 남편들과도 안부 전화...

웃기지 않나요.

이제 정 떨어져서 아마 그만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익명을 빌어 적어봅니다...

다들 이러고 사는지 나만 이런지 궁그해요

IP : 182.68.xxx.1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퍼요
    '12.3.25 3:48 PM (211.117.xxx.244)

    글 읽으면서 넘 공감됩니다.
    참 슬프게 느껴져요.
    저도 결혼 23년차
    지칠만큼 지치신듯보입니다.
    저도 힘 없지만 힘내세요.
    바꾸어 가실 수 있어요.
    기도해 드릴께요.

  • 2. ...
    '12.3.25 3:49 PM (114.207.xxx.186)

    그런욕을 하는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타깝네요.
    잘못된 일인걸 남편이 알아야하는데 ㅠㅠ

  • 3. ..
    '12.3.25 3:57 PM (175.197.xxx.67)

    처음엔 그냥 두분이 잘 맞지 않으신가보다...하고 읽다가
    욕에서 헉..소리나네요
    그것도 자주라뇨
    기가 차네요
    부부간에 그런욕하는사람 흔하진 않죠
    저같으면 이혼불사 결판냅니다
    언어폭행도 엄연한 폭행이예요

  • 4. 서바이블
    '12.3.25 3:58 PM (71.217.xxx.196)

    참고 사시는것이현명한 일입니다.

  • 5. 오머나
    '12.3.25 4:12 PM (121.55.xxx.124)

    그욕은 ????정말 ~~
    욕하지말라고 하면 안될까요?
    하나를 보믄 열을 안다고...

  • 6. 애초에
    '12.3.25 4:39 PM (211.234.xxx.206)

    욕했을 때 그냥 넘어가는게 아니었습니다.

  • 7.
    '12.3.25 4:44 PM (222.111.xxx.163)

    울집 남자는 욕은 안합니다.

    하지만 24년 같이 살았는데 점점 제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지치게 하는 난해한 성격 입니다.

    남편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은 외롭고 힘들때마다 측은지심 마음으로 제 자신을 다독여 왔는데.......

    나이 오십이 되고 남편도 퇴직을 하고 나니.......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하고.....

    돈을 그나마 벌어올때가 견딜만했습니다.......

    그만큼

    남편의 존재가 스스로 구축해놓은것이 없다는 소리겠지요

    아무리 가족이지만 노력하지않는 가족 구성원은..........오랫동안 함께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요즘 스트레스를 넘 많이 받아서......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넘 힘들때는 모든걸 내려놓고 혼자이고 싶습니다.

    남편이 들으면 내가 돈 벌어오는 기계나 라고 하겠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어느분 말씀처럼 과연 참고 사는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부부도 서로 배려하고 노력해야 노년에 삶이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한마음으로 이겨낼수 있지만

    서로 겉도는 마음이면 정말 힘든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전혀 소통이 안되는 가운데 밥은 해주어야 하고 시댁에 내 도리는 해야하는 상황조차.....

    남편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으니 그조차 스트레스입니다

  • 8. ㅡㅡ
    '12.3.25 4:47 PM (119.70.xxx.76)

    결혼15 년차..욕설빼고 저랑 넘 같으시네요
    외로움이 넘 크다보니 죽고픈생각도 들어요
    아들만 둘이다보니 상실감도더 커가요
    왜 결혼했을까 ... 당시에 회피하듯 결혼했지요
    그땐 안도했지만 세월흐르고보니 제발등 제가
    찍은거였어요...
    이만한것도 감사해야하는데 전 이제 넘 무기력해졌나봐요

  • 9. __분...
    '12.3.25 7:10 PM (124.54.xxx.76)

    저랑 상황이 똑같아요...
    친정 쫄딱 망하고 오갈데 없어 회피하듯 한 결혼생활...애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어 매일 소리지르고 자상한면은 하나도 없고 상스런 소리하는 남편과 싸우고 밤마다 울며 잤죠...
    50이 되면 이혼하겠다 꿈^^;;ㅜ.ㅠ 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그 전에 빌미를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상황이 많이 힘들고 외롭지만 그때처럼 아프지는 않네요...
    같이 살때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었죠...

  • 10. 로즈그린
    '12.3.26 10:48 AM (125.240.xxx.10)

    50이 넘으니까

    결혼생활이 20년이 넘으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역시 마찬가지 -

    겉으로보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집이어도

    그동안 참아왔던 순간순간의 분노가 스물스물 기어나오고

    그럴때면 못견디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하염없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싶고 -

    젊을때는 매사 철저하고 타협하지않고 자신있게 살고자 했으나

    이젠 그냥 돈이 최고였던 거 아니었나 싶고

    그걸 이제서야 깨닫는건가 하면서 내 살아온 삶이 아둔해보이고

    정말 정신이 타락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087 컴에 문제가 생겨서 이틀전 날짜로 설치를 되돌리고 싶은데.. 3 건강맘 2012/03/26 521
87086 가계부 정리하다..4인가족 식비 80만원..ㄷㄷㄷ 13 .. 2012/03/26 5,226
87085 오늘 백화점에서아들녀석 바람막이 잠바샀는데 카드취소가 될까요?.. 6 해라쥬 2012/03/26 1,591
87084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미사”에 여러분을 초대합.. 3 가출중년 2012/03/26 754
87083 82쿡에서 얻은 정말 유용했던 정보 83 brams 2012/03/26 15,248
87082 벗님들 나오네요 1 ... 2012/03/26 563
87081 부탁 요구 잘 하는 사람들 6 .... .. 2012/03/26 1,775
87080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사는 법.....은? ㅠㅠ 2012/03/26 971
87079 씽크대 배수되는 호스 여자가 갈아끼울 수 있나요? 4 악취 2012/03/26 1,489
87078 정말 화가 납니다 2 ,,, 2012/03/26 1,451
87077 돌잔치 하신분들중에 해서 좋았다 하신분 계세요? 1 .... 2012/03/26 1,018
87076 제 딸 작문함 봐주세요. 3 딸둘맘 2012/03/26 952
87075 사람을 잘 믿질 못해요. 7 문제 2012/03/26 1,189
87074 중학생인데 학교 급식 안해도 되나요? 10 신입생엄마 2012/03/25 1,495
87073 머리풀면 두상이 커보이시는 분 계신가요? 7 헤어스타일 2012/03/25 8,025
87072 일산이 사람들이 좋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39 .. 2012/03/25 9,628
87071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딤채가 최고인가요? 백화점에서 흥정할 수 .. 3 급해요. 2012/03/25 2,323
87070 26일 어린이대공원점 빕스에서 식사 같이 하실분? 3 독수리오남매.. 2012/03/25 1,190
87069 루이비통 홈페이지에 없는 디자인 2 2012/03/25 1,544
87068 내가 기쁨을 주는 사람이란 걸 언제 느끼세요 ? 1 .. 2012/03/25 695
87067 다이어트 조언해주세요 4 돼지 2012/03/25 1,098
87066 빕스 샐러드바만 이용가능한건가요? 6 빕스 2012/03/25 2,773
87065 아래(내일은 천안함2주기 입니다) 비켜가세요 1 새머리는 싫.. 2012/03/25 447
87064 sk lte 광고 넘 싫으네요 6 ... 2012/03/25 1,935
87063 밥을 물고만 있는아이 4 .. 2012/03/25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