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80년대 486세대라서 건축학개론의 배경상의 시대는 제가 이미 30대초반으로 한창 직장생활
할때라서 완전공감은 가지 않지만..
저희야 오히려 젊은날의 초상같은 영화가 더 공감이 가죠..
물론 전람회라든지 공일오비 노래는 저도 한참 좋아했지요.
그런데 과거 대학1년생인 이제훈, 수지와 현재의 엄태웅, 한가인이 전혀
캐릭터가 맞지 않아서 좀 몰입이 안되더군요.
순수하고 숫기없는 이제훈이 좀 까칠하고 능청스러운 엄태웅으로 바뀐 것도 좀 이해가 안가고..
수지가 한가인으로 바뀐 것은 거의 해품달에서 김유정이 한가인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
지금부터는 안보신분은 스포일러니까 읽지 마세요.
좀 이해가 안되는 것이 맨 마지막 장면에 김승민(한가인)이 양서연(엄태웅)에게 온 택배를
뜯어보니까 거기에서 전람회 CD와 CD플레이어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첫눈 오는날 승민이 결국 그 한옥집에 나중에는 왔다는 얘기인데..
왜 영원히 헤어졌는지..그리고 같은 대학다니면서 1학년때 헤어졌어도 3년동안 어차피
마주쳤을텐데...대학선배가 술취한 서연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고 오해를 하고.
첫사랑을 보냈다는 좀 억지설정인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참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