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회를 가게 되었어요
교회 문턱에도 안 가봤는데 이사를 하고 만난 이웃중에
아주 특이한 사람이 있었죠
대놓고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시도 때도 없이 벨을 눌러 집에 들어와서
교회다녀야 된다고 알지도 못하는 성경구절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고 갑니다
놀이터에선 아이들보고 교회 안가면 지옥 간다고 서슴없이 말하곤 해서
이웃들에겐 기피대상 이었구요
세월이 지나 십년후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 그이웃을 따라 제가 교회에 가게 된겁니다
그 동안 그 이웃이 병에 걸려 입원을 자주 하게 되고 그때마다 울며 불며 전화가 오면
음식을 해서 문병을 갔지요
병원침상에서도 자기따라 교회 한번 가주길 원을 하길래
아! 내가 뭐라고..한번가주는게 그렇게 어려우랴 싶어 그 사람이
회복후에 주일예배에 참석이 되었구요
그런데 아닌건 아닙디다
남들이 꺼려하는데엔 다 이유가 있고 그 동안 그 이웃으로 인해 힘들고 난처한 일이 너무 많아도 참았었는데
도저히 더이상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 터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시샘 이간질 끝없는 뒷담...결국 절연을 하게되었고
주변교회분들은 오죽하면 이런 표현들을 합디다
하나님 축복받았다고...떨어져 나가주니 잘되었다고 왜 저런사람 한테 잘해 주는지 의아했다고...
그리고 그 이웃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교회에서 알게 되었는데
성향이 다 비슷했고 ...문제는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교회 가기가 싫어 졌어요
그 이웃에 대한 마음은 처음엔 분노 였지만 지금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교회가기가 싫고 저는 잠잠히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교회나오라 나오라 하니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