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픈 사람 놓고 할 소리는 아니지만 ㅡㅡ;;
1. 힘드시겠어요
'12.3.25 12:07 AM (211.207.xxx.145)췌장암은 환자가 고통스럽고요,
길게 끄느 병이 아니예요, 대개 몇 개월 안에 사망합니다. 가장 치명적인 암이에요.
전립선이나 갑상선은 그나마 순한 암이구요.2. 스뎅
'12.3.25 12:09 AM (112.144.xxx.68)흠...참 상황이 안 좋으시네요.. 그런데 인생이 재밌는게요 다포기하고 내려 놓는 순간에 살 길이 열리기도 하더라고요... 췌장암 초기면 수술하고 살 수도 있는거구요 몸조리 잘해서 다시 직장 생활 하실 수도 있으니 미리 낙담은 마세요 겁먹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보세요
3. 아이고
'12.3.25 12:11 AM (211.246.xxx.159)저도 사는거 힘들지만 님도 참깝깝하시겠네요
에효~4. ...
'12.3.25 12:16 AM (123.108.xxx.106)제목만 읽고는 원글님 참 힘드신가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참 너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네요. 누구의 자잘못을 따질 수도 없으며... 다만 원글님이 그 상황이 너무 힘드시다면 이혼도 한 방법일 수 있겠어요. 그냥 그 집에서 손 놓고 나오시는거....
5. 원글
'12.3.25 12:19 AM (59.25.xxx.132)시부모님도 악한 분은 아니세요.
남편도 잘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전 계속 스트레스를 받네요.
이게 어느정도 가면 답이 나오겠다가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밑빠진 독이랄까...
제가 이렇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게 정상인건지도 모르겠어요.6. 아픈사람놓고 할소리 아닌거 알지만..
'12.3.25 12:24 AM (222.121.xxx.183)췌장암은 정말 얼마 못갑니다.. 그러니.. 크게 고생하시지는 않겠네요..
저같으면 못견딜거 같습니다..7. 아름드리어깨
'12.3.25 12:31 AM (121.136.xxx.24)췌장암은 발견이 힘든 암이고 치사율이 높아요. 환자 살리고자 이런 저런 돈 쓰는 거지 누구 하나 떠맡을 사람 없으면 이러다저러다 세상 뜹니다. 저희 시댁과 상황 비슷하여 뭐라 얘기는 못하겠네요.
수렁에 빠진 느낌..이죠8. 충분히
'12.3.25 12:32 AM (174.118.xxx.116)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내 가정을 너무 희생해가면서 도와야 하는가...는 늘 고통스러운 문제인것 같아요. 현명하게, 어차피 한 번은 몫돈으로 내줘야 할 일이 생기긴 하실듯 해요. 그것만 양보하시고, 그 다음은 그분이 어떻게 하셔야죠.
그리고...아쉽게도 췌장암....얼마 못간다고 윗분이 말씀하셨는데, 개인마다 달라요.
저 아는 분은 십 년째 투병중이시랍니다.
하지만, 췌장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으니 아닐수도 있고, 0기일수도 있고....너무 미리 걱정 마세요.9. dd
'12.3.25 12:34 AM (114.206.xxx.10)너무 감정이입하지 마시고 할 도리만 하세요.
아주버님들이 너무 잘나가도 스트레스거든요.
결국 내 인생은 내 것이더라는....
내 행복이 남으로부터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 남이 잘되고 못되는 거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그 남이 내게 잘하고 못하느냐에는 달라지겠지만요.
근데 잘해도 못해도 내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또 달라지죠.
그러니까, 할 도리 만큼만 하시고 (잊으세요)... 정서까지 내 인생에 끌고 들어오지 마세요. 힘들어요10. 원글
'12.3.25 12:44 AM (59.25.xxx.132)요즘 남편도 너무 예민하고 저도 그래요.
아프다지만 저희 가족이 아니라 그럴까요..
그렇게 와닿지가 않네요.
남편의 과거속에 늘 사고뭉치 형이었고,
저 결혼하고도 3~4번 본게 다라...남같은 느낌만 있어요.
근데 이제 좀 정신차리려고 하니 암선고를 받게 생겼네요.
저희 시댁은 왜이럴까요..
전 왜 남편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느끼고, 저도 또 그걸로 힘들어하는걸까요...
왜 우린 시댁 문제로 늘 예민해지고, 다툼이 있는걸까요...
그냥 평범하게 살 수 없을까요...눈물이 납니다.11. 34
'12.3.25 12:50 AM (211.234.xxx.187)전 원글님 충분히 이해갑니다. 집안에 온통 도움이 필요한 사람 뿐이고 나도 그리 넉넉치 않으니 ,,,그냥 여기라도 하소연 하고 싶으신거.***그냥 위로를 하자면 내가 남의 도움을 기다리는 단계가 아님에 또 나의 가족이 건강함에 감사를 드리면 어떨까요?아마도 남편분이 무척 면목없고 님께 감사 할거예요.~~*
12. 원글님,
'12.3.25 12:52 AM (121.165.xxx.42)진짜 아픈 사람 놓고 할 소리는 아니지만,
마음이 무겁겠어요.
결혼5년차라고요? 에효,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이 엄마뱃속에서부터 섭생이 부실해서인지 희귀병도 많고 아픈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잘사는 사람보다요.
남편형제가 4명이라고요?
40대넘어 백수에 이혼에, 갑갑하겠지만,
아마도 상당수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고 있는거 같아요. 계급사회, 피라미드 사회에서 누군가는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거죠.13. dd
'12.3.25 12:57 AM (114.206.xxx.10)더 심한 집도 많아요.
겉으로만 멀쩡하지 속으로는 보면, 형제 중 또는 자식 중에 한 명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스타일 많아요.
대부분이 그런 거 같아요. 저희도 그렇거든요.
세월 지나보세요. 나이 들어서 남들의 가정사도 하나 하나 알게되는 시점이 되면 다들 그렇게 살았구나라고
알게될 때가 있을 거예요. 다들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하나씩의 짐은 다들 지고 있더라구요.
힘든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면 남편이 또 언젠가 님의 힘이 되어줄 때도 있을 거예요.
새봄이 됩니다.
아.. 그리고요. 남편이 힘들어하면 그거 진짜 감정이입하지 마세요. 집에서 한 명만 힘들어해도 되거든요.
그리고 시댁이라 생각말고 아는 집, 동네 옆집이라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힘든 것보다, 걍 그들이 안되보이고 좀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동네에 그런 집이 있으면 가서 자원봉사라도 해주고 싶고, 돈 한푼이라도 도와주고 싶잖아요.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세요. 남의 고통, 인생을 내가 바꾸기는 힘들어요.
나도 편해야 남도 도울 수 있구요. 내가 (맘 편히) 살아야 남에게도 잘할 수 있어요.14. 생각해보면
'12.3.25 1:03 AM (121.165.xxx.42)에전에는 피임도 없었는데 인구가 남북한 합해서 2천만을 안넘었잖아요.
애는 적어도 대여섯명에서부터 10명까지 줄줄이 낳았지만
그 인구를 유지했던게 그게 다 못먹어서 일찍 죽거나 병들어 죽는 사람이 그만큼 많앗다는 거죠.
길거리 줄줄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애들천지, 흥부놀부전에 보면 흥부네 식구들이 그렇죠.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가 없었다면 흥부네 10명도 넘는 애들중 상당수는 굶주림으로 죽거나 영양부실로
면역력이 떨어져 이래저래 아파 죽거나 했겠죠.
지금 원글님 시댁에서 원글님네가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 역할인가요?
현실에서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는 일은 없죠.
특히나 계급사회, 피라미드 사회에선 더더욱요, 굴러떨어진 사람들이 무슨 수로 올라가겠어요.
위에서는 조기퇴직을 끊임없이 시행하는데 무슨 수로 다 직장에 남아 있겠어요?
없이 살면 돈때문에 갈등도 많고, 이혼도 흔하겠죠.15. 121.165......
'12.3.25 1:06 AM (114.206.xxx.10)참.. 쓸데없는 댓글 다느라 힘들겠네.
아픈사람에게 상채기 더 내고 싶은지... ㅉㅉㅉ
남에게 한데로 받을거임. 121.165.16. 생각해보면
'12.3.25 1:15 AM (121.165.xxx.42)대책없는 위로도 필요하겠지만, 한순간 위로로 끝날 상황은 아닌만큼,
현실을 직시하는게 좋겠죠.
흥부놀부전을 보더라도, 원글님네가 제비도 될수 없고, 박씨를 물어다 줄수도 없듯이,
밀려난 사람들은 이 사회를 그렇게 주도하는 사람들이 밀어낸 거니까 ,
그게 누가 됐건, 어쨌든 피라미드의 하부로 밀어뜨리는 사회니까
원글님도 어쩔수가 없죠.
원글님네마저 피라미드사회의 바닥에 안떨어지려면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할거고,
나중에 원글님 자식세대도 이런 고통을 겪게하고 싶지 않으면 자식은 가능한 적게 내지는 안낳는게 좋겠죠.
형편이 빠듯하다면요.17. 전
'12.3.25 1:16 AM (59.20.xxx.179) - 삭제된댓글정말 이해가요. 저도 그래요. 혼자있을 때 맨날 울고있어요. 토닥토닥..
18. ----
'12.3.25 1:19 AM (188.99.xxx.183)십분 이해가네요.
19. ㅇㅇ
'12.3.25 1:20 AM (14.52.xxx.172)차라리 돈 쓸 곳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
20. 원글님네가 나락에 같이 안빠지려면요
'12.3.25 1:33 AM (121.165.xxx.42)저위에 다른 댓글처럼, 시댁을 남이라 생각하세요.
그럼 편해져요. 남이면 비록 큰 도움은 못되줘도 불쌍하게는 생각하죠. 최소한 원망이나 부담은 안느끼잖아요.
어차피 원글님네가 해결해줄수 없는 문제라면, 선을 잘 긋는 것도 중요해요.
암진단받으면 남편과 툭 터놓고 얘기하세요.
치료한다고 원글님네 집마저 거덜내게 할것이냐, 그렇게 치료해서 살려놓으면 또 제밥벌이도 못하는 인생 누가 또 먹여살릴 것인가,
치료비로 돈은 돈대로 거덜내고, 산다는 보장도 없고, 글타고 살아난다해도 암환자 어디가서 정상적으로 일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 뒤 계속 보살펴 줄것인가,
아니면 남이니까 남이 돈없어 치료안받고 죽으면 안됐다, 이걸로 끝나잖아요.21. 헬레나
'12.3.25 1:38 AM (112.171.xxx.102)췌장암이면 6개월도 안 돼 돌아가시더군요. 치료고 뭐고 할 필요도 없는 간악한 암입니다. 괜히 치료에 돈 쓰지 마세요. 하나마나입니다. (가족 중 한분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네요..)
22. 그냥
'12.3.25 1:45 AM (110.70.xxx.131)만약 친정형제라면 어땠을까요
남편이 흔쾌히 도와준다면 감동이겠죠
부부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형을 바라보는 맘이 복잡할거예요
밉지만 불쌍하겠죠
쿨하게 남편보기에 약간 과할만큼 대출해서라도 투척하자하시고 그 이상해주고 싶지만 우리형편이 그러니 힘들다
우린 아직 젊으니 열심히 살면 될거다 다만 시댁대출금은 다시 팔고 집을 줄여서라도 없애는게 좋겠다 같이 살아야 할것아니냐
원글님이 현명해지고 강해져야 해요
젤큰형님도 이런 집안에 비전없다 판단하고 이혼한것같은데 애들 버리고 행복할까요
남편과 시부모가 좋으시다니 현명하게 거리둘것 두고 그러면서도 꼭필요한일은 스트레스 받지말고 쿨하게 주시고 무엇보다 남편과의 사랑을 지켜나가세요
이혼해봤자 다 그렇고 그렇게 살고들있을거예요
힘내세요
마음은 주시되 돈은 적절선에서 커트하시길23. 생뚝맞은 생각이지만
'12.3.25 8:3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가끔 모든일이 계속 꼬이기만 하는 집안을 보면 묘자리를 잘못쓴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안되면 조상탓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봐요. ㅠ.ㅠ
사람 힘으로 어찌할수없는 상황들이 계속되니 이유를 모르겠지요.
주변이 힘들면 나까지 힘든게 사실이더라구요
어쨌거나 기운내세요.24. 힘내요
'12.3.25 10:48 AM (192.148.xxx.111)힘내세요 입에 풀칠만 하자고 강력히 주장하시고
생활비 꽉 조이세요
비상금 만드시구요
아픈 분 앞에소 돈얘기는 벙긋 마시구여...25. 원글님
'12.3.25 2:32 PM (203.142.xxx.231)이해는 해요. 근데 작은아주버님이 보험이라도 들어놓은거 없나요? 대부분 그 나이면 보험하나쯤은 들어놨어야 되고. 그걸로 치료비해야죠.
나머지는 그냥 능력껏 하셔야 할것 같아요. 다같이 죽을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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