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이 은근 끓이기 힘들더라구요
다른데가서 먹으면 뽀얗고 초록빛 도는 진한 국물에... 냄새도 끝내주는데
제가 한 미역국은 그냥 허옇다고나 할까? 냄새도 뭐...그냥 생미역 냄새 정도?
그러다 오늘은 아예 큰 들통에다가 (찜 용) 들기름 잔뜩 넣고
미역을 정말 한번 제대로 볶았습니다
보통 한 1-2분 볶다가 이제 됐겠지하면서 물 부었는데
오늘은 오른팔이 떨어질만큼 아플 때까지 계속 볶았네요
그리고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팔팔팔 끓였더니
앗! 국물이...회색과 초록색이 섞인듯한 뽀얀 국물에
냄새도 누가 맡아도 미역국 냄새가 납니다용
지금 마지막에 굴을 넣은게 신의 한수가 될지
처음 끓인 진정한 미역국 망칠 실수가 될지 궁금궁금...
이따 남푠 일어나면 먹을라구 굴 넣은 다음엔 맛은 안봤거든요~
제발 맛있기를~~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이렇게 뻘글 써봅니다.
82님들 맛난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