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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은 봄비처럼

운전하다 조회수 : 3,298
작성일 : 2012-03-24 01:01:28
아침이 되었어요.
저와 아이에겐 너무 바쁜 날이라서 바삐 준비하고
남편과 같이 나갔어요.
남편이 차를 바꿔서 가자고 했지요.
남편의 차가 더 좋으니 좀 멀리 가는 제게 대한 배려겠지요.
남편 차는 다 떠나서 사운드가 정말 좋거든요.

라디오가 너무 말이 많아 불편하지만 옥스선도 다른 차에 있고 라디오에 의존하면서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이리저리 라디오 주파수를 돌려보는데

관심도 없던 그 노래, 구식인 것 같아서 무시했던 그 노래,
친구가 노래방에 갈 때마다 죽도록 부르던 사랑은 봄비처럼 어쩌구 하는 그 노래가 나오는데
빈 속에 빼갈 한 잔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몇 분 강변북로 달리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나는 아줌마 되었구나
나는 저렇게 떨리던 시간이 있었구나
그래도 그 별 거 아닌 걸로 그리 아파하고 울었던 걸 기억하는 예민한 세포가 있구나
왜 아팠었는지 누구 때문에 아팠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저 내가 무뎌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뻤네요.

누구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은 봄비처럼 어쩌구 하던 노래네요. 너무 좋아요.
 
 

IP : 110.14.xxx.21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별은.
    '12.3.24 1:02 AM (125.180.xxx.23)

    겨울비처럼~

  • 2. 깍뚜기
    '12.3.24 1:06 AM (124.63.xxx.27)

    구준엽이 TV에서 야광봉을 흔드는 가운데 ㅋ
    원글님 덕분에 다시 들어봅니다.

    임현정,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http://www.youtube.com/watch?v=PMJFfMWgyZI

  • 3. 이계절에
    '12.3.24 1:06 AM (175.197.xxx.102)

    오늘같은날에 너무 좋은 노래에요

    더불어 에쿠니 가오리의 책 문구가 생각나네요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 4. 시나몬쿠키
    '12.3.24 1:07 AM (58.76.xxx.129)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 처럼...
    저 작년 봄비내리던 날에... 버스안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 계속 듣고싶어서...
    몇정거장 더 간적 있어요.
    그때 듣고내리면서 눈물찔끔...;;
    저 봄타는여자에요..

  • 5. 원글이
    '12.3.24 1:21 AM (110.14.xxx.215)

    그 촌스럽게 느껴지던 전주마저 과식 후에 마시는 까스 할명수 같아요.

  • 6. 우행시
    '12.3.24 1:27 AM (116.126.xxx.202)

    이 노래 하지원을 좋아하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 노래인데요...
    영화 "키다리 아저씨" OST인데
    흥행은 별로 안됐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영화가 잔잔하면서도 나름 재밌어요.

  • 7. 블론디
    '12.3.24 1:28 AM (115.23.xxx.108)

    저두요
    몇년전 잘 가던 클럽에서 이 노래 자주 나와서 올드한 느낌도 싫고 개인취향 무시하나 .늘 bgm을 ;;
    그래서 늘 플레이어 끄고 들어갔는데
    언젠가 차에서 듣고 완전히 흡수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
    이렇게 무심하게 지나다 꽂히는 노래나 음악이 참 좋아요
    어제 오전에 내내 찾아서 들었어요 ㅎㅎ

  • 8.
    '12.3.24 1:37 AM (188.22.xxx.132)

    윗분 링크타고 들어가서 방금 들었는데
    우와, 너무 매력적인 보컬이네요
    지금 뭐하시나, 아깝네요, 진정

  • 9.
    '12.3.24 1:38 AM (188.22.xxx.132)

    빈속에 빼갈 한 잔 들어가는 느낌!!!!!!!
    원글님 책임져, 저도 봄 타겠네요 우째요

  • 10. ...
    '12.3.24 1:40 AM (59.29.xxx.120)

    빈 속에 빼갈 한 잔 들어가는 그런 느낌~ㅋㅋㅋㅋ
    글 쓰신거 보니 님 취향이 나랑 촘 비슷해요~^^
    저두 이노래 완전 좋아해요~

  • 11. 원글이
    '12.3.24 2:15 AM (110.14.xxx.215)

    저도 아이 재우고 옆 방에서 이어폰으로 계속 듣고 있어요.
    빼갈 딱 한잔. 두잔이면 머리 풀어헤치고 미친 ㄴ ㅛ ㄴ 될 지도 몰라요.
    진짜 마신 건 아닌데 자꾸 들으니...
    아직 안 들어오는 남편이 조막만한 빼갈이랑 뜨끈한 탕수육 반접시랑 짤가 말까 고민하는 정도의 염도의 짬뽕 국물만 갖고 들어온다면요 천국이 따로 없겠네요. 그랑 크뤼급 와인, 조니 워커 블루, 안동 소주따윈 집어치라 그래!!!

  • 12. 빨리 문자보내세요
    '12.3.24 2:26 AM (188.22.xxx.132)

    안 사오면 죽음이라 협박하시구요 ㅋㅋㅋ

  • 13. 원글이
    '12.3.24 2:42 AM (110.14.xxx.215)

    아까 답글 달자 마자 퇴근하셔서 낼도 출근하신다고 하시네요.
    저보고 술마셨냐고 물어보네요.
    울어서 눈 빨개 얼굴도 빨개.
    82에서 유행하는 매일하는 팩 부작용이라고 했네요.

  • 14. ㅋㅋㅋㅋ
    '12.3.24 2:48 AM (188.22.xxx.132)

    지못미 빼갈 ㅠ.ㅠ

  • 15. 율리아
    '12.3.24 6:49 AM (118.217.xxx.85)

    82에서 유행하는 매일하는 팩 부작용이라고 했네요ㅋㅋㅋㅋ

  • 16. 너무 멋지고
    '12.3.24 7:40 AM (210.206.xxx.108)

    유쾌하신 분이시네요. 멜론에서 임현정 찾아(이노래 검색 HOT 이네요.ㅋ) 들으면서 댓글읽다 뱃속에서 나오는 웃음 웃고 있습니다. ㅋㅋ

  • 17. 임현정^^
    '12.3.24 9:42 AM (110.10.xxx.85)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예요. 전곡을 다 작사 작곡하는 여성싱어송라이터 임현정^^ 다시 활동하시면 좋겠어요. ㅜㅜ

  • 18. 정말
    '12.3.24 9:49 AM (188.22.xxx.132)

    전곡 전부 작사작곡하신다구요?
    목소리 너무 매력적이던데, 요즘은 뭐하시나 아깝네요

  • 19. 저도
    '12.3.24 10:42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임현정씨 노래 다 좋아해요.

  • 20. 그린 티
    '12.3.24 11:27 AM (203.226.xxx.2)

    한동안 제 핸폰 벨소리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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