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임선생님께서 너무 힘들어하시는데,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고민고민 조회수 : 3,239
작성일 : 2012-03-23 22:01:15

제 아들이 초등 1학년입니다.  오늘 학급 상담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종일 물도 안 마시신데요.  화장실 가지 않기 위해서요... 아이들 지키느라 ㅠ.ㅠ

 

학급에 ADHD로 보이는 아이 하나(TV에나 나올법한 아주 심한 아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이애 저애 때리고,,, 수업이 불가능한...), 정신지체 아이 하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아이 둘...  게다가 키큰 아이들 8명이 아주 부산스러워서 수업이 안되신다네요...

그렇다고 경력이 없으신분도 아닙니다.  25년 경력의 배테랑!!! 선생님.

키도 자그마하시고, 사랑도 많으시고, 무엇보다 교사로서의 신념과 의지가 대단하신분이세요...

학부모님들께 전화를 해도 바쁘다고 오시지도 않고,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으라고 직접 말씀을 못 하시니, 에둘러 표현을 해도 전혀 부모님들께서 못 알아들으신다니... 선생님 고민이 너무 크신가 봅니다.

학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밤에 잠도 못 주무신다고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ㅠ.ㅠ

 

아~~~ 이건 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아니라, '우리 학급이 달라졌어요'를 만들고 싶은 심정이네요.

IP : 183.102.xxx.10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2.3.23 10:06 PM (58.127.xxx.200)

    도우미쌤 없으신가요? 보통 장애아동있는 반엔 있다고 들었는데..ㅠㅠ 1학년 담임쌤들 힘들긴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학기초에 애들이 담임쌤 무섭다고들 하는군요.

  • 2. ..
    '12.3.23 10:09 PM (112.151.xxx.134)

    교실에 cctv 달면 안되나요?
    아이 부모들은 자기애는 착하고 순하다고만 여기고
    학교에서 그리 행동한다고 말하면 안믿거든요.
    그냥 영상 파일 보내주는게 제일 빠를 듯.....
    그걸 봐야지....남의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가 비정상이구나.....큰일났다! 싶어서 움직이겠지요.휴.

  • 3. 고민고민
    '12.3.23 10:11 PM (183.102.xxx.101)

    그게요... 정신지체로 보이는거지... 판명이 난게 아니라서요. 그리고, 부모님들은 그냥 단순히 적응의 문제일 뿐이고, 학습의 문제일 뿐이라고 한데요. 전혀, 뭐 검사나 상담같은거 받아볼 의지가 없데요 ㅠ.ㅠ 장애아동이라고 판명이 나려면 그것도 검사를 해야하는 문제인데, 아예 검사를 거부하는 이를 어째요...

  • 4. ....
    '12.3.23 10:11 PM (110.10.xxx.144)

    오늘 학교에 우산갖다주러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어떤 애가(자폐같은데)
    막 괴성을 지르면서 선생님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 치길래 제가 가서 말렸어요.
    덩치가 선생님보다 더 크더라구요. 초5라서 가능한건지..에고..

    선생님 머리가 다 헝크러져서 제가 '괜찮으세요?' 물어보니 '아이고 어머님 괜찮습니다.고맙습니다' 하는데
    벙쪄서 우산도 못주고 다시 집에 왔네요.

  • 5. 고민고민
    '12.3.23 10:13 PM (183.102.xxx.101)

    그러게요... 교실에 CCTV같은거 안 되나요?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부모들이 수업광경을 직접 봐야해요... 선생님 너무 힘드시고, 나머지 아이들도 피해가 너무 커요.

  • 6. 그렇군요
    '12.3.23 10:18 PM (211.207.xxx.145)

    초등 선생님들, 사랑으로 아이들 대하는 분들이 더 힘들긴 하네요.

  • 7. 1학년이면
    '12.3.23 10:21 PM (220.79.xxx.88)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1학년인데 담임교사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은 문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어린이집에서 3세를 맡았었는데 친구들도 언어발달이 덜 되어 말을 잘 하지 못할 시기인긴 한데
    그 친구는 정신지체로 느껴졌는데 어머니께서 조금 늦을 뿐이라고만 생각하시더군요.
    2학기가 끝날 무렵 어머니와 진지하게 상담을 하면서 아니면 잘 된 일이니
    그래도 검사라도 받아보시는 게 어떠냐고 하셨는데 1년동안 아니라고 믿다가
    저와 상담후 대학병원에 갔더니 정신지체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반에 장애아전담 교사도 투입이 되었습니다.

  • 8. 티니
    '12.3.23 10:34 PM (211.219.xxx.48)

    저는 중1담임인데...ㅠ 저도 화장실을 못가요. 퇴근하는 길에 정말 실수하기 직전 상황이되어서 화장실에 달려갈 정도예요. 학기 초라 2,3학년들이 내려와 간보는 애들 시비거는 애들 많고 중 1,2 가 왕따가 제일심할 때라 애들끼리 놔두기가 넘 불안해서요 다른반 수업하다가도 종치면 헐레벌떡 담임반 달려가서 애들이랑 같이있고 점심도 교실에서 애들이랑 먹는데 애들은 제가 밥을 먹든 말든 사고를 치고 선생님을 찾으니 식사는 3분 이내로 흡입 ㅠㅠ 전 사실 사정이 나은 게 옆반에는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아이가 있는데 그반 쌤은 그아이를 쉬는시간마다 항상 손 잡고 데리고 다니시더라구요. 사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그냥 원글님처럼 알아주시는 학부모님만 계셔도 힘이 날거같아요.

  • 9. 참..
    '12.3.23 10:38 PM (218.39.xxx.193)

    한반에 그러한 아이들이 너무 많이 섞여 있어서 더 힘드시겠어요.
    반마다 분산해서 배정하면 그나마 지도나 관리하기가 더 나았을텐데.
    문제는 입학전에 부모님들이 아이의 문제점을 미리 얘기안하시고 비밀로 하시니
    나중에 문제들이 불거져나올때 대책마련이 더 힘들어요.

  • 10. 고민고민
    '12.3.23 10:40 PM (183.102.xxx.101)

    티니님 말씀을 들으니... 털썩 ㅠ.ㅠ
    아~ 우리의 교육현장이 이렇게 부실할수가... 모든 책임을 선생님들 어깨에만 전가하고 있는 것 같아욤.
    무슨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머리가 아프네요. ㅠ.ㅠ

  • 11. ..
    '12.3.24 2:02 AM (211.33.xxx.238)

    정말 학교가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네요..

  • 12. 학기초엔
    '12.3.24 7:26 AM (112.151.xxx.79)

    학기초엔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리고 ADHD아동과 정신지체 아동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다들 반편성할때 나름 나누어서 편성을 하거든요. 그 중에서 정도가 심한 정도가 있는데 보조선생님이 있어도 보조선생님이 보시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라 몇시간만 봐주시거든요. 암튼 우리 학교에 지체 장애 아동중 한명은 여기저기 침을 뱉는통에 담임샘이 학교오면 제일 먼저 옷 부터 갈아입고 수업 하세요.

  • 13.
    '12.3.24 8:16 PM (210.106.xxx.54)

    지적장애라고 해주시던가 발달장애라 불러주심좋을텐데....정신지체라하면 저처럼 키우는 엄마 맘아픔니다. 흑~도움반이 있는 학교라면 선생님들끼리 상의있었으리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12 돈라면 먹어봤는데.... 6 @.@ 2012/03/25 1,847
87311 좀전에 돌잔치글...지웠네요... 8 ... 2012/03/25 2,095
87310 선크림 많이 바르면 안되겠네요 44 후덜덜 2012/03/25 47,043
87309 365일 식품 보약 챙겨먹으며 장수 꿈꿨어도 결국엔 시체 한 구.. safi 2012/03/25 785
87308 딸 둔 아버지가 사윗감을 시앗 보듯 하는 경우도 있나요? 13 아버지 2012/03/25 3,321
87307 2시30분에 ebs 영화 보세요. 3 영화 2012/03/25 2,090
87306 카카오스토리 궁금한데요.. 3 ... 2012/03/25 2,110
87305 아웃백샐러드에 뿌리는 치즈 뭔가요? 4 ....ㅂㅂ.. 2012/03/25 4,235
87304 부침개 반죽 찰지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1 식욕충만 2012/03/25 2,865
87303 이런 말을 들었을 때 12 ,, 2012/03/25 2,748
87302 어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3 ... 2012/03/25 2,810
87301 싼 요금 스마트폰은 어디서.. 6 ... 2012/03/25 1,276
87300 아파트대출말입니다 4 이사갑니다 2012/03/25 1,583
87299 저번에 4학년 남자아이 혼자서 머리감냐고 글 올린 사람인데요 3 다시올림 2012/03/25 1,246
87298 아이 눈썹을 꼬맸는데, 흉터를 안보이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 5 마음이.. 2012/03/25 1,786
87297 지방 소도시에서의 생활비 8 안다만 2012/03/25 2,657
87296 미농커피 1 2012/03/25 791
87295 요즘 과일 어떤거 사서 드세요? 11 2012/03/25 2,941
87294 실버타운 추천 부탁드려요 (지역 상관 없음) 2 이윤희 2012/03/25 2,101
87293 건축학개론 보고왔는데요.(스포있음) 11 글쎄요 2012/03/25 3,246
87292 창고43만큼 맛있는 한우고기집, 강북에도 있나요? 16 육식소녀 2012/03/25 2,756
87291 예단 어떻해야하나요? 2 결혼 2012/03/25 1,431
87290 떡국떡 오래 보관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10 부자 2012/03/25 5,326
87289 인터넷을 보면..여성비하 발언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거 .. 5 ........ 2012/03/25 1,437
87288 김선동, 144억 정치자금 의혹까지? 4 ㅠㅠ 2012/03/25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