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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이손녀와 저희딸이 노는걸 보고 놀랐어요...

현이훈이 조회수 : 11,057
작성일 : 2012-03-23 21:53:54

시누이딸이 결혼을 일찍해서 손녀가 저희딸이랑 다섯살 동갑이에요..생일은 저희딸이 다섯달 빠르구요..

며칠전 시누이 손녀를 제가 봐줄일이 생겨서 저희딸이랑 놀게했는데 저는 조금 놀랐어요..

시누이 손녀는 순하고 천상 여자 스타일로 까탈스럽고 예민한 저희딸이랑 항상 비교대상이 됐었어요..

모든사람들이 저보고 애키우기 힘들겠다고 얘길 했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상황을 얘기하자면 시누이 손녀가 스티커북을 들고와서 저희딸한테 **야 스티커북하자~ 이러면서 책상위가 지저분하다면서 다 치우라고 합니다..

저희딸은 다 치웁니다....책상이 작아 한쪽에 물건이 쌓여 있으니 없는 쪽에 자기가 앉으면서 저희딸한테는 물건많은쪽에 앉으라고 합니다............

그리곤 선생님이 스티커 붙여줄께....손 내밀어~!! 그러니까 저희딸이 손을 내밀어요..............

몇개 붙이고 나서 저희딸이 이번엔 내가 붙여줄께~하니까 시누이 손녀가 싫어~~!!이럽니다..

좀있다 저희딸이 나랑 자리 바꾸자 ~!!그러니까 또 싫어~~!! 이럽니다...

저희딸은 싫다고 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네요...

 

또 다른 상황은 저희집에 붕붕카가 있는데 시누이 손녀가 좋아합니다...

앞에 타더니 저희딸한테 뒤에 타라고 합니다...저희딸이 덩치가 더 큰데 뒤에 쪼그리고 타네요...

그러더니 엄마가 출발할께...가만히 있어~~!! 이럽니다....

저희딸이 앞에 타보고 싶다고 하니 또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희딸한테 자꾸 거짓말 한다고 하고 이렇게하라 저렇게 하라 시킵니다..

 

저는 그상황을 보니 화가 나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그애는 조카가 직장을 다녀서 어린이집을 돌지나서부터 다녔고 저희애는 지금껏 데리고 있다 3월달부터 다녀서 아직 한달이 안됐는데 그래서일까요?

그후로 시누이 손녀가 예전부터 봐오던 순하고 착한애로만은 보이지 않는데 어떡하죠?

저희집이랑 가까이 살아서 어린이집도 같이 다니고있고 볼일도 많은데 맘이 안좋아요..

IP : 123.212.xxx.18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3 9:59 PM (218.234.xxx.27)

    손윗시누인가봐요? 그런데 어릴 때는 모르지만 그럴 경우 원글님의 따님이 고모뻘 아닌가요??
    나이가 동갑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항렬이 중요한데.. (원글님의 딸=시누이 딸 같은 항렬)

  • 2. da
    '12.3.23 10:00 PM (175.223.xxx.34)

    그 아이가 특별히 못된 아이로는 안 보여요.
    아이들이 놀 때 (친구를 무시하는게 아니어도)
    선생님 역할, 엄마 역할 하려고 하지요.
    책상 치워, 뒤에 타 이건 엄마 따라하는 말투인듯

    아마 어린이집을 일찍 다녀서
    다른 애들하고 노는 게 어렵지 않은 거겠죠.

    글쓴분 따님도 점차 "내가 앞에 탈래!"
    하고 말할 수 있게 될겁니다 :)
    너무 밉게 보시거나 걱정 많이 하지 마세요~

  • 3. ...
    '12.3.23 10:01 PM (14.55.xxx.168)

    저는 아이 키운지 오래 되어서~
    하지만 제 아이 어릴때 어른들에게 듣기도 하고 책에서 읽기도 했던 내용이 열명의 어른보다 한명의 친구가 낫다였어요. 사회생활을 배우고 서서히 마음이 자라는데는 또래역활이 엄청 중요하잖아요
    시누이 손녀는 주도적 성향이 강하거나, 아니면 색다른 놀이감이나 놀이에 욕심을 더 낸것 같아 보여요
    아이들 순하고 착하기만 한 애가 어디 있겠어요
    우선 더 지켜보셔요

  • 4. 나이가 같아도
    '12.3.23 10:03 PM (114.206.xxx.199)

    아이 성향에 따라 많이 다르지 않나요?
    저같으면 같은 어린이집 같은 반은 안보낼 거 같아요.차라리 모르면 몰라도..

  • 5. da
    '12.3.23 10:06 PM (175.223.xxx.34)

    어린이집 어느 반을 가도 그런 아이는 있을 듯해요

  • 6. 그게
    '12.3.23 10:09 PM (211.207.xxx.145)

    언니가 있거나 어린이집 일찍 다니면 놀이를 리드할 수 있어서 그래요.
    놀이의 흐름과 끼어들기 그런거에 능숙한거죠
    조금 더 관찰해 보세요. 기질적으로 기가 세거나 영악한 아이인지
    아니면 일찍 터득한 건지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네요.

  • 7. 그냥...
    '12.3.23 10:26 PM (58.123.xxx.132)

    시누이의 딸아이가 기관 생활을 일찍부터 시작한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아이들이 기관에서 하는 역할놀이에서 제일 좋아하는 역할이
    선생님 또는 엄마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데 익숙한 시누이 딸이 그렇게 행동하는 거에요.
    원글님 딸아이는 그렇게 같이 놀면서 그 아이의 모습에서도 배우는 게 있을 거에요.
    단, 아이가 싫어하면 꼭 시누이 딸의 말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얘기는 해주세요.
    어른들 행동에 따라서 아이들이 자기가 싫어도 내색 못하고 따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 8. 혹시
    '12.3.23 10:29 PM (211.207.xxx.145)

    시누이네 딸에게 휘둘리는게 싫으시면, 케빈 행크스의 '웬델'....이란 동화책 같이 읽어보세요.
    그럼 정말 좋은 역할만 다 하려는 웬델이란 남자애와 소피가 노는 에피소드들이 나와요.
    그래서 아이가 좀 상황이 객관화되고 여유와 재치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 9. ㅇㅇ
    '12.3.23 10:30 PM (121.189.xxx.189)

    혹시님...다른 좋은 동화책들도 소개시켜주시면 안될까요?제가 출산할 건데..양질의 동화책 이제 구입하려는데요..(__)

  • 10. 하하
    '12.3.23 10:40 PM (211.207.xxx.145)

    예스24에서 문윤희라는 저자로 검색해 보세요. 전 그분 책 보고 그분 추천 따라 많이 샀어요.

    푸름이 닷컴이나 칼비테카페에 가셔서 단행본.......으로
    검색하시면 좋구요.
    절대 미리 많이 사지 마세요. 50권 미만으로 사세요,
    1년 안에 책 고르는 안목이 확 늘기땜에 미리 사둔책은 성에 안 차요.
    잘 모르고 사기땜에 아이 단계에도 안 맞고요.


    사과가 쿵 처럼 의성어 의태어 많은 오감자극하는 책들이 좋고요.

    바나나달
    구름빵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요런 게 떠오르네요.

  • 11. kirsten
    '12.3.24 12:00 PM (218.54.xxx.71)

    오 깨알같은 정보 감사해요ㅋㄷ

  • 12. 올리브
    '12.3.24 1:09 PM (116.37.xxx.204)

    세상 어딜가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나쁜 사람 아니예요.
    내 아이가 당한다고 감정이입되니 그리 보이지요.
    거꾸로면 내 딸 장하다싶을걸요.
    세상 모든아이가 리더십있을수는 없고요, 특히 애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상황이면 아무 문제 없어요.
    울 아들도 그런 과여서요.이제 대딩이니 예전 이야깁니다만.
    아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의사표현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원글님 감정이 앞서면 오히려 아이의 인간관계를 좁게만들수 있어요.

  • 13. ..
    '12.3.24 2:47 PM (124.56.xxx.70)

    ㅎㅎ 그 나이때는 양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요.
    담에 그렇게 놀 일이 있으면 원글님이 중간에 조금 중재를 해주세요.
    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고 한번씩 번갈아 노는 거라고 알려주시고
    한번은 시누손녀가 선생님, 다음엔 원글님 딸이 선생님.. 이렇게요.

  • 14. 아이가 어려서
    '12.3.24 5:32 PM (219.250.xxx.77)

    뭐라고 딱히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는데.. 여하튼 엄마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좋기는 하겠네요.

  • 15. 그 기분
    '12.3.24 5:51 PM (14.36.xxx.113)

    저도 알아요. 저희 아이 5살..
    작년에 반 친구랑 같이 몇번 놀았는데 저희 아이는 우리집이든 친구집이든 장난감 잘 같이 갖고 놀았는데
    친구는 지 장난감은 자기꺼 우리집에서도 혼자 갖고 논다고 하고 그 엄마는 그냥 내버려두고
    울 아이는 결국 울어버리고...
    몇번 그러는거 보고는 같이 안 놀아요 --;;
    유독 그런 아이들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 친구들 중에서도 안 그러는 애는 같이 잘 놀거든요.
    암튼,,,옆에서 보고 있는 엄마가 속 좀 상하긴 해요. ㅠ.ㅜ

  • 16. 발달상 정상적인 행동..
    '12.3.24 8:20 PM (175.127.xxx.245)

    책을 보니까 연령에 따라서 집단에서의 역할놀이가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5살쯤 아이들이 하는 놀이에서는 가장 명예로운 역할은 바로 엄마라는 존재로 엄마 역할을 하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욕구라고 합니다.
    이 시기의 집단놀이에서는 어떤 아이라도 다른 아이가 명령하는 대로 따르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항상 싸움이 일어 날 수 밖에 없다고 되어 있네요.

  • 17. 현이훈이
    '12.3.24 8:49 PM (123.212.xxx.186)

    우와~~!!댓글이 많이 달렸네요...많이읽은 글에도 제글이 있구요~!! 우선 감사드리구요.......발달과정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긴 하겠지만 모든아이들이 역할놀이를 그렇게 하진않더라구요......그리고 사사건건 저희딸이 하는행동에 참견하고 그렇게 하지말라고 잔소리 하는건 왜 그런걸까요? 어쨋든 일부러 시누손녀랑 놀게 할일은 당분간 없을거 같아요....제가 스트레스받아가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잖아요...하지만 다음에 또 그런일이 생긴다면 적절하게 얘기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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