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잔씩 했어요.
한참 얘기를 하다보니 갈증이 났죠.
커피는 좀 남아있지만 물이 마시고 싶더라구요, 친구도 그렇다고.
물 좀 주세요 하면서 주문 받는 곳으로 다가가서 두 잔이요 말하고는 기다리는데
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할 때 쓰는 컵에 따라서 쟁반위에 올려놓더군요.
못 들었나 싶어서 한 잔만 더주세요 했더니 "그럼 커피마시던 잔을 가져왔으면 좋았을텐데"이러더군요.
친구가 무안해하면서 커피잔을 다시 가져가서 "몇번 헹궈 주세요" 부탁하고는 물을 받아서 자리로 왔죠.
처음에 준 플라스틱컵도 전혀 새 것 같지않은 물 얼룩 있죠? 그런게 보이는 컵이고...
동네에서 자그마하게 테이블 세개 정도 놓고 아주머니 혼자서 하는 커피숍인데
손님 대하는 기본이 이건 아니지않나 싶으면서 기분 나빠지더라구요.
물 한잔이 아까운건지 컵 씻는게 귀찮은건지...
집에서 저도 혼자있을 때는 커피 마신 컵에 다시 헹궈서 물 마시곤 하지요.
그렇지만 손님이 왔을 경우 친구라해도 상대방이 먼저 그렇게 말하지않으면 다른 잔에 주거든요.
커피값 2000원 하는 곳에서 깨끗한 물 한잔 서비스를 바란게 무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