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신경숙의 소설인 외딴방을 이제 읽어보고 있네요..^^
그 8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너무도 잘 드러나 있는 대목들마다, 감탄을 하면서 읽어요..
그런데, 외딴방을 처음 읽는데도 너무 낯익어요~~
풍금이 있던 자리와도 너무 흡사하고, 엄마를 부탁해라던지, 그 외 산문집에서의 내용도 여러번 겹치고...
그런데 신경숙소설가는, 진정한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망이자 소녀같은 작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이루고 살고 싶지만 대개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숙소설가는, 신춘문예에도 당선하면서 신문에도 나고,, 누구나 소설가라고 해서 다 그러는건 아닌점을 볼때..
그리고, 신경숙의 소설집을 보면 꼭 아들과 딸 그 드라마가 자꾸 떠올라요..^^
아무리 힘들어도 때묻지않고 그 시절을 야간학교와 공장을 오가며 살아간 그 힘, 저력...
글을 읽다보면, 작가들의 성격들이 고스란히 내다보여요.
아마도 신경숙 소설가는, 고집이 엄청 세고, 바지런한 것같아요.
그런데 저는 늘 읽으면서 많이 아쉬운 소설가가 이경자예요~~
공지영소설가도 제가 좋아하는데, 이경자소설가는 언제나 아쉬운 감이 많이 남아요.
신경숙이나 공지영,김주영 같은 소설가들이 있어서 우리들 삶이 그냥 시간속으로 아쉽게 묻혀져 버릴수도 있는데
그나마 살만한 인생이라는것을 깨닫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혹시 82님들 가운데에서도 소설가가 되어 신문에 나오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