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자 입장에서)무단횡단도 격이 있다..

차 이야기..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2-03-23 16:43:27
자동차 운전 이야기가 많아서 동조하는 댓글 달다가 운전하는 입장에서 정말 안타까워서 씁니다. 
바쁘고 그러면 보행신호 아닐 때 건너실 수도 있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살면서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
그런데, 무단 횡단 하더라도 진짜 조심하셔야 할 것은, 
1, 2차선에 서 있는 키 큰 차(봉고, suv, 버스 등등) 앞으로는 절대 무단횡단하지 마세요. 
그  키큰 차가 아니라 그 차의 오른쪽에 있는 차에 치일 수 있어요.

키 큰 차의 오른쪽 차선에 있는 차 운전자에게는 그 큰 차에 가려서 보행자가 전혀 안보입니다.  
(같은 높이의 차가 아니고 승용차면 안보입니다)
즉, 이 운전자에게는 사람이 갑자기 불쑥 공간이동해서 내 차 앞에 나타난 것과 같아요.
 
또 지금 중앙선 가까이는 (보통 좌회전 차선) 차가 서 있어도 2, 3차선은 직진 신호라 
자동차들이 계속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세번 이런 경험을 했는데요, (운전자 입장에서) 
1) 강남 포스코센터 앞 사거리에서 갑자기 끼익! 소리가 났어요.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한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가씨가 횡단했는데 
좌회전하는 차들은 서 있었지만 그 옆에 직진 차선에는 멀리서부터 한 승용차가 달려오다가 급정거했어요.
좌회전 차선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 간이 정말 콩알만 해지더군요. 
그 아가씨는 안 치어서인지 멈칫 하다가 종종 걸음 쳐서 가버리던데 
그 차 운전자는 아마도 18을 180번은 했을 겁니다. 

2) 이건 제 경험인데요, 
제 바로 옆(1차선)에 큰 트럭이 서 있었고 (이 차선은 좌회전 때문인지 차가 많아서인지 정체중)
저는 2차선에서 보통 속도로 직진하는 중이었는데 
트럭 앞에서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 튀어 나오십니다. 
다행히 급정거 했고, 제 뒤에도 차가 없어서 사고는 없었는데, 
정말 큰일 날 뻔한 상황인데도 아주머니 아무 표정 변화 없이 가시대요.. 
- 정말 때려주고 싶었습니다.ㅠ.ㅠ 

3) 특히 아이들, 무단 횡단할 때 suv 이상 되는 차 앞뒤로는 다니면 안됩니다.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좌회전하려는 저는 신호 대기 중이었고, 
맞은편에서 이쪽 길로 우회전해서 들어오는 차가 있었는데 
이 차가 끼익 하고 급브레이크 밟고 섰는데요, 소리에 깜짝 놀라 살펴보니까 
제 차(suv) 뒤로 초등학생 두 명이 달려나온 거였어요(보행자 신호 아닐 때 달려나온 것임
왼쪽 편에서 제가 서 있던 길로 우회전 해서 들어오던 승용차는 
제 차(suv) 뒤에서 달려나오는 초등학생들을 볼래야 볼 수가 없었죠.
제 차 키가 훨씬 더 크니까요. 맞은편 운전자의 그 경직된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다행히 운전자들이 모두 급정거해서 실제 사고는 안났지만 
정말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 만일 아이들이 차에 치었으면 운전자만 욕하시겠죠?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달려오는 차의 운전자가 
보행자를 볼 수 있는 선에서 하셔야 한다는 걸
(그래야 속력을 멈추죠) 꼭 좀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IP : 218.234.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으
    '12.3.23 5:08 PM (118.43.xxx.4)

    진짜 차사고 나는 거 운전자들 잘못도 있겠지만, 제가 운전해보니까 정말 목숨내놓고 다니는 것 같은 보행자들 때문에 저도 스트레스로 죽을 거 같더라구요. 자기 목숨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지, 막무가내로 그렇게 다니는 거 보면... 사고나도 내가 오히려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차로 사람을 치었을 때 차에 있는 사람보다 밖에 있는 사람이 더 다치는 건 자명하니까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가끔 보면, 차 운전하는 사람은 무슨 컴퓨터나 기계라도 되는 양, 알아서 피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지 마구잡이로 건너거나 불쑥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밤에도 그래요. 밤에는 특히 어둡기 때문에, 길에 있는 사람은 차 불빛이 보이니까 차가 오는 줄 알지만, 차 운전하는 사람은 밖이 어두우면 그렇게 빨리 인식을 못할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비오는 날엔 정말 죽음이죠. 차선도 잘 안 보이는데...

    운전도 하고 걸어다니기도 많이 하고 그러지만 항상 조심 조심 또 조심. 내가 조심해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살아요.

  • 2. 감사
    '12.3.23 5:09 PM (203.226.xxx.107)

    소중한 정보네요. 무조건 무단횡단은 하지맙시다. 횡단보도 아닌곳에서 무단횡단시 사망사고는 10원도 보상못받고 개값만도 못한 대접받습니다

  • 3. //
    '12.3.23 5:17 PM (110.14.xxx.164)

    젊은 어른들은 그나마 양쪽 살피고 안전하다 싶을때 건너기나 하죠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그런거 없어요
    그냥 내키는 대로 건너서 더 위험해요
    어제도 8차선 대로에서 할머니가 오토바이가 오는데도 느릿 느릿 건너다가 .. 놀란 오토바이운전자가 욕하며 소리소리 지르는데도 신경도 안써요
    그리 급하신것도 아닌거 같더구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520 남녀 사이에 갑과 을의 관계란? 48 ?? 2012/03/24 8,190
86519 레드불 광고 누가 만들었을까요 15 ^^ 2012/03/24 3,117
86518 용산구 남영동에 18평형전세가 3000만원 7 밝은태양 2012/03/24 3,630
86517 자랑 좀 할 께요 11 기분좋아 2012/03/24 1,711
86516 지금 유희열 스케치북 90년대 댄스곡 특집이라고 하네요 8 ... 2012/03/24 1,688
86515 윤종신씨 라스에서... 9 윤종신 2012/03/24 3,557
86514 시부모님 초상 후 조의금 처리문제 8 힘들어 2012/03/24 10,578
86513 지금 마봉춘에서 적벽대전하는데여 2 볼까말까 2012/03/24 1,096
86512 충치없어도 단거 먹으면 이 아프신분 계세요? 5 ㅇㅇ 2012/03/24 13,218
86511 우리아이가 고자질쟁이가 됬네요 ㅠㅠ 9 고민.. 2012/03/24 3,864
86510 허브 사면 오는 꽃말표 어디서 사나요? 11 궁금해요 2012/03/24 971
86509 거북이가 나를 태우고 다리를 건너다 열쇠를 주웠다 3 심리테스트 .. 2012/03/24 1,141
86508 남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6 .... 2012/03/24 3,367
86507 부모님 노후 대비로 모으는 돈.. 부모님께 말하는게 나을까요 안.. 5 장녀1 2012/03/24 2,093
86506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영양제나 비타민.. 추천해주세요!! 4 피곤해 2012/03/24 2,707
86505 문재인&윤건 go 4.11 투표하러 고고씽 3 이거 보셨어.. 2012/03/24 1,385
86504 월남쌈과 어울리는 음식은 뭘까요? 6 월남쌈 2012/03/24 22,308
86503 님들 자카드 블라우스 세탁법 아세요?? ㅁㅁ 2012/03/23 737
86502 난닝구라는 표현이 무슨뜻인가요 17 ........ 2012/03/23 4,599
86501 전은진씨는 하는 말들이 참 이뻐요. 2 위탄 2012/03/23 2,114
86500 담배녀 응징 동영상 보셨나요? 4 .. 2012/03/23 1,451
86499 사랑과 전쟁2 여기 올라왔던 불륜으로 오해받아 복수했던 그 얘기.. 12 2012/03/23 10,419
86498 오늘 사랑과 전쟁2는.. 저도 소문으로 듣던 실화네요. 8 지금 2012/03/23 9,839
86497 지금 하는 사랑과 전쟁 1 판춘문예 2012/03/23 1,111
86496 거북이와 나는 열쇠를 가지고 다리를 건넜다.... 해석이 어떻게.. 4 거북테스트 2012/03/23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