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성격의 아이는 고쳐야하나요? 아니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아이엄마 조회수 : 2,002
작성일 : 2012-03-23 16:20:34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여자아이에요.

말이 참 많아요.

그리고 참견도 너무 많아요.

좋은 말로 참견이고, 오지랖이 너무 넓어요.

게다가 눈치가 대박 없어요.

유치원 다닐 때 선생님한테 혼나서 울고있는 아이 옆에 가서 자꾸 말 시키다가 옴팡 당한 적도 있어요.

 

나서야 할때 나서지 말아야 할때를 모르고(그냥 좋은 말로 눈치가 없어요) 수시로 나서구요,

참견하고, 누가 얘기할 때 중간에 자꾸 끼어들고, 그러다 좋은 말 못 듣고,

아는 것은 많아(책을 엄청 많이 읽어요, 이제 1학년인데 초등 고학년 읽는 책들 다 읽구요, 자기거 다 읽으면 제 책도 막 읽어요, 제가 읽고 있는 조세희씨의 침묵의 뿌리 이런 책도 읽으면서 탄광촌에 대한 관심도 갖고.. 휴..) 말도 많이 하고 싶은가 봐요.

 

1학년 총회를 갔는데, 선생님이 처음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야무지네요. 그런데 참견이 엄청 많아요. 앞에 앉은 아이, 옆에 앉은 아이, 뒤에 앉은 아이... 계속 참견하고 얘기해요> 흑흑. 유치원 때부터 들어온 말이에요.  유치원 다닐 때는 선생님 말씀하시는 도중에 자기가 아는 거면 계속 옆에 앉은 아이한테 설명해준대요. 누가 그 아이가 듣고 싶어 했나요? 그 아이는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하는데, 제 아이가 계속 말하고 있으면 짜증나겠지요?

 

문제는 제 성격도 남편 성격도 그렇지 않아요. 딱, 친정언니를 닮았어요. 저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모르는 것도 모르는 척,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안띄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나서고 끼어들고 참견하고 이런 스타일 별로 안좋아해요. 그런데 우리 딸이 제가 싫어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이런 걸 혼내고 고쳐야 하나요? 아니면 아이의 스타일이라고 이해해야 하나요?

그런데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오늘은 짝꿍이랑 너무 떠든다고 선생님이 자리를 옮기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짝꿍은 그대로 있고, 제 딸만 옆 분단으로 옮겼대요. 그건 즉 제 딸이 많이 떠들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어쩌면 좋아요. 저랑 너무도 다른 딸 아이, 이해못할 성격, 이거 고쳐줘야 하나요? 그냥 충고만 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사실 고친다고 해도 저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네요ㅜㅜ

 

IP : 118.217.xxx.2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3 4:26 PM (1.225.xxx.113)

    학교 생활에선 분명한 민폐 사항이지요.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거 같아요.
    적어도 수업시간만큼은 좀 조용히 네 일만 하라고 고쳐주세요.

  • 2. ... ..
    '12.3.23 4:27 PM (141.0.xxx.116)

    운동을 좀 시켜보세요. 말로 이러쿵저러쿵해서 다 되는게 아니란걸 배워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3. ...
    '12.3.23 4:28 PM (14.46.xxx.66)

    잘 타이르세요..성격이라기보다는 눈치가 좀 없는거 아닐까 싶네요..

  • 4. 쭈니
    '12.3.23 4:30 PM (125.128.xxx.77)

    그게 고치라고 한다고 고쳐질까요? 고인이 되신 이민아씨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분이 수업시간에 말이 넘 많았대요.. 항상 참견하고 말이 엄청 많아 선생님한테 지적을 엄청 많이 받았는데 타고 난 머리로 성적은 월등하니.. 본인도 말을 안하려구 노력도 하고 그러면서 학교생활이 엄청 스트레스였다네요.. 하고 싶은 말을 참는것 그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였대요.. 그러다 검사가 되고,, 그러면서 그것이 자신의 아주 큰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있으니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주의를 주는 것은 올바른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아이가 타고난 성격이에요..
    누가 고치라고 해서 고쳐지는 것이 아니니 넘 스트레스 받지 않게.. 부모도 화내지 말고.. 좋게 타일러 보세요..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듯해요

  • 5. 그거 수업에도
    '12.3.23 4:30 PM (1.251.xxx.58)

    방해 되는데...입장바꿔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
    네가조용히 그림을 그리는데 친구가 옆에서 계속 말시키면 재미있겠니? 싫겠니? 라고요
    당연히 고쳐줘야할 사항이지요...

    단번에 고칠수는 없지만, 꾸준히 얘기해서 알아듣게 만들어야지요. 초1인데요.
    참견하는 애 모두가 싫어합니다.

  • 6. 고치세요
    '12.3.23 4:33 PM (61.78.xxx.251)

    아이 어릴때 단점이 보이면 그 때 그때 고쳐나가는게 좋아요.
    제가 애들 키워보니까..
    아이 문제점 보이던거 확실히 안 고치고 넘어간 거 커서도 그 문제점 그대로 나타나서 지금 힘들어요.
    어릴때 확실히 고칠걸 그 생각이 절로 들어요.
    좋은 습관 들이기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잘 고쳐 준 것은 확실하게 정착되었거든요.
    잘 안된 단점은 지금 문제가 되어 저를 힘들게 해요.

  • 7. 학교는
    '12.3.23 4:43 PM (14.52.xxx.59)

    단체생활입니다
    아래 6학년 아이가 주변에서 떠들어서 수업을 못듣고 오는 글 있던데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으면 어린 마음에도 뭔가 느끼는게 있어서 남들에게 피해 안줘야 겠다는 생각을 할줄 알아아죠 ㅠ
    지금은 똑똑하고 공부 잘해도 공감능력 없으면 사회생활하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우리애 똑똑해서 아는것 많다,,생각지 마시고 잘 가르쳐주세요
    이런 류의 기는 좀 꺾어놓으셔도 됩니다
    나중에 정말 아는것 많아져도 저절로 벼가 고개 숙이게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고개를 꺾어야 숙이게 되더라구요

  • 8. 음..
    '12.3.23 4:45 PM (116.41.xxx.83)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타고 나는 성격 성향 정말 무시 못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로 인해 다른이에게 민폐가 된다면 반드시 고치는 노력은 해야한다고봐요.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옆의 아이 얘기 듣는거 절대 안되는 일이잖아요.
    옆에 아이 부모 입장에선 정말 화나는 일이구요..

    아이 자존심 상하지 않게 엄마가 계속 수시로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눈치가 없다고 하니 다른 사람의 입장, 다른 사람의 기분 공감하는거 꼭 알려줘야 합니다.
    제 주변에 친한 엄마가 있는데 만나서 얘길 하다보면 자꾸 짜증이 나고 저도 모르게
    무시가 되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 엄마가 월등히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눈치가 없었다는 거였어요.
    본인은 악의는 없지만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든요.
    그건 본인의 심성과는 상관 없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론 상대방을 열받게 하니 옆에서 많이
    공감해주시면서 많은 얘기 수시로 해줘야 할듯 싶어요.

  • 9. 우리아들
    '12.3.23 5:06 P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많이 고쳤어요
    누가 뭘 어쨌니.저쨌니.잘하니 못하니

    너나 잘해라.잘못하면 선생님이 알아서 말씀하신다.
    남 일에 신경 쓰지 마라. 너할일이나 해라
    계속 얘기했어요.좋은 말투로요.
    제 말에 끼어들거나.변명이 길거나 하면
    담호하게 끊고 야단쳤어요
    올해 샘이 전화와서 너무 좋아졌다고 하시네요
    작년에 샘이 말이 좀 많다고 하셨대요.
    지금 7살입니다

  • 10. ..
    '12.3.23 5:06 PM (39.115.xxx.38)

    민폐가 심하고.. 그걸로 인해 아이에게 정서상 안좋을 듯하면, ,.병원에 가보세요.
    요새 adhd 아스퍼서,,. 등등... 그런거 아니더라도 그냥 놀이치료를통한 사회성 향상등 문제가 있음 고칠 수 있더라구요.

  • 11. mine
    '12.3.23 6:56 PM (115.3.xxx.111)

    책 잘 읽는다고 집중력 좋은거 아니랍니다. 좋아하는거 할때 집중하는건 척도가 못돼요. 오락할때 집중한다고 집중력 좋은거 아니잖아요. 반드시 고치고 넘어가야지 안그럼 3학년만 돼도 큰 문제 생길거예요.

  • 12. ...
    '12.3.23 8:13 PM (59.16.xxx.15)

    저도병원에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아이가 아주 똑똑하긴한것같은데 조절이안되면분명히 어떤문제가있는것같아요 실제로 저아는아이도 비슷한데 adhd판정받았어요 넘걱정은하지마시고 한번상담받아보시는게 어떨지...

  • 13. 제 조카가 그래요
    '12.3.23 8:46 PM (222.232.xxx.206)

    물론 제 조카는 올케 오지랍 넓은 성격닮아 그런거구요,, 유치원,학원, 학교 몇번이나 옮겼어요,,,이제 3학년인데,,,갈수록 심해지구요,, 책도 엄청 읽는데 공부하곤 상관이 없는지,,,민폐맞아요,,, 선생님들 이 제일 싫어하는 아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902 과일값만 비싼가요,,..모든 물가가 살인 물가에요. 12 ........ 2012/04/07 3,457
91901 전략회의 중인가요??? 조용하네요... 8 토욜. 2012/04/07 933
91900 오늘은 오랫만에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옷도 사입을 꺼에요 1 꾸미자 2012/04/07 797
91899 천만 나꼼수부대는 투표로 김용민을 지킨다!! 12 맛있는행복 2012/04/07 1,203
91898 수원사건 녹취록 보셨어요? 다문화 옹호자들 보셔요. 2 분노함 2012/04/07 1,656
91897 저의 발 각질 관리 비법 11 ^^ 2012/04/07 4,954
91896 ‘명쫓사(이명박에게 쫓겨난 사람들)’를 아십니까? 3 투표 2012/04/07 847
91895 주걱턱이..유전이 잘 되나요? 13 ㅇㅇ 2012/04/07 4,846
91894 소형청소기 다 그런가요? 13 갈등 2012/04/07 1,656
91893 며칠전 중1여학생 왕따 피해자 글 쓴 엄마입니다 10 속이 상해서.. 2012/04/07 3,096
91892 서울 오늘 날씨 어때요? 1 2012/04/07 495
91891 주진우 김어준 생방... 천정배 1 사월의눈동자.. 2012/04/07 1,185
91890 만약 여러분이 그 수원에 살인현장 앞에 있었다면 5 ... 2012/04/07 1,529
91889 목아돼 - 교회관련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네요 9 참맛 2012/04/07 1,354
91888 오늘 조선일보 1면 김용민 사진보셨어요? 17 ㅇㄱㄱ 2012/04/07 2,935
91887 부부는 닮아가는게 아니라 원래 닮은 사람이 결혼 많이한다는 거 5 ..... 2012/04/07 5,862
91886 이런걸로 회사 관두기는 좀 그런가요? 5 ... 2012/04/07 1,144
91885 강정마을 구럼비폭파 저지중 신부님 7미터 떨어져 중상... 6 아봉 2012/04/07 842
91884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찾아온다 2 그들에게감사.. 2012/04/07 635
91883 네티즌이밝힌 - 4·11 총선 부재자 투표율 90.1%의 진실!.. 5 참맛 2012/04/07 2,148
91882 용기냈던 경험 공유해요. 저는 고기부페 혼자가기 4 먹는거 2012/04/07 3,873
91881 어제 노회찬님 시사토론 대박이었나봐요.. 9 빵터져요 ㅋ.. 2012/04/07 2,709
91880 다음 검색어로 환생경제 올라왔네요..ㅎㅎ 6 환생경제 2012/04/07 818
91879 수원 사건 희생자를 위해,, 종교를 떠나서..기도해 주세요. 맘.. 17 기도 2012/04/07 1,331
91878 효과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4 ㅍㅍ 2012/04/07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