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문득 고민이 있어 이자리에 여기 털어 놓습니다.....
남편이랑 저랑은 동갑입니다, 친구처럼 만났고 지금도 친구?ㅋㅋ가족처럼지냅니다...
그리고 가족간이니 남사스런 행동?(ㅋㅋㅋ아시죵)절대 안한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그렇다구영.....
남편은 과묵하고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스탈은 아닙니다...
남편에겐 결혼전 직장거래선에서 만나 안부를 주고 받는 3살 어린 여자 후배?(호칭을 어찌 불러야 될지)가 있습니다,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제가 둘째 임신(한 3년전)때 부터 만났는데 그녀가 너무 저를 반기고 저의 모든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고 저와도 이야기가 잘 통했습니다....그녀와 저는 어찌하면 착한 여자콤플렉스를 벗어나 우리의 진정성을 회복하느냐란 주제로 꽤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습니다.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그림이 안나올수는 있는데 저는 남편을 전혀 의심치 않고 그녀와도 너무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제가 둘째를 놓고 산후조리때 저희집으로 문병을 왔더군여... 안와도 된다는데 맘써서 와주어 고마웠죠..
간단히 저의 안부를 묻고 부엌에 가서 남편이 손수 해준 스파게티를 먹으며 호호하하 이야기하며 반나절동안을 있다 갔습니다... 저는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오면 반갑고 가니 더 반갑다란 속담이 체화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한번은 남편이 그녀와 통화를 하는것을 듣고 방문을 열으니 갑자기 정색하며 존대를 하더라구여(그전통화로는 제가 알핏듣기에 반말이었거든요...)
제가 왜 갑자기 존대하냐니깐 원래부터 그랬다고 정색했는데 저는 분명 반말로 이야기하는것 들었거등여...제가 잘못들었다 치고요....
또 한번은 남편이 차를 새로 뽑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그녀를 태운적이 있습니다...
저는 두아이에게 시달리며 뒷자리에 있는데 조수석에 그녀를 태우고 드라이브 하면서 제가 하는말 무시하면서 간간이 조크까지 주더군여...백미러로 저의눈치를 살피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썩소 한방....
그리고 한창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그녀가 저에게 물었던 황당한 질문...
언니는 오빠랑 신혼때가 초야였냐는.....댕그렁~~~~
정말 순간 깼었지만 억지웃음으로 넘겼어요....왜 그랬는지.....
그녀에게 저의 많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제일 큰 시댁문제.... 잘 들어주면서 마무리는 언니가 너무 예민하다라는 말로 마무리......
사실 저의 시댁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실망하는 눈치..... 오빠가 개룡남인걸 알아버렸네요...
지금은 그녀가 다른 지방에 있는데 오늘 이 지역에 볼일이 있어 내려 오는데 하룻밤 묶자네요....
몇달전에도 이 지역에 볼일이 있어서 하룻밤 잔적이 있어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녀와 오손도손 이야기할 재미에.....
저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랑 전혀의심의 여지가 없는 클린한 사이지만 가끔 그녀가 시누이 처럼 느껴지고 제가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가끔 아주 가끔 들어서요....
읽기편하게 요약해서 써야지 했는데 왜이리 길어졌는지...
그러니깐 한줄요약하면 남편의 적극적 권유로 만난 남편의 옛지인(여자)와 죽이 잘맞게 지내는게 얼마든지 가능하냐는 겁니다.....
현재 그녀는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며 구혼을 위한 소개팅도 적극보는 상태입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혹시 한말씀 조언 주시면 위로가 되겠습니다...
제 지인들의 반응은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지라,,,,,
아 그리고 하나더 조언을 구하자면 지금처럼 마냥 죽이 잘맞는 사이로 가는지
아님 약간은 정색하며 아무리 친한 사이지만 첫만남이 남편의 소개로 만나,,,라는 굴레를 쳐서 약간의 포스?를 풍기는게 좋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