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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딸 오늘 러브레터 써가지고 유치원갔어요ㅠ.ㅠ

ㅡㅡ;;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2-03-23 10:57:51

여섯살 딸인데요.

작년 다섯살때부터 같은반인 남자아이가있었거든요.

작년에 입학하자마자 그아이가 울아이를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00이가 엄마보다 더 좋다고...울집에 한번 놀러왔는데 집에가면서

다음에 또 올테니까 내생각하고 있어~~이러는데 빵~~~ㅡㅡ;;

암튼 그땐 울아이가 이성에 눈을 안떴을때라 좋아하는지 어쩐지 울아인 관심도 없었구요.

유치원에서도 그아이가 같이 놀자고 하면 별관심없이 다른애들하고 놀고 그랬다고

남자애가 속상해하더니 어느순간 그아이가 좋아하는 애가 다른애로 바뀌고 암튼

그리고 이제 여섯살이되었는데...엊그제 저한테 혼나고 이불속에서 숨죽여서 뭐라뭐라 하길래

우는줄 알았더니...00이가 저 좋아하게해주세요~하면서 기도하는거에요ㅠ.ㅠ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는 편지봉투 만들고  a4용지 나름 이쁘게 꾸며서 아프지말고 사랑해~~

하면서 러브레터써서 가져갔네요.

어휴...여자가 자존심이 있지.....ㅠ.ㅠ 있을때 잘하지....ㅠ.ㅠ

괜히 제가 자존심이 상해서 가져가지 말자~했거든요.

참..몇칠전에 그아이가 그랬대요~울아이 보고 이쁜얼굴이 있었는데 날라갔다고했다나...ㅡㅡ;;

아이가 나랑 결혼할거냐고했더니 생각해본다고 했다네요...ㅡㅡ;;;

어우...어우..러브레터를 받아오진 못할망정....ㅠ.ㅠ

IP : 110.15.xxx.1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캬...
    '12.3.23 10:59 AM (121.191.xxx.99)

    어쨌든 귀엽습니다.

  • 2. 원글
    '12.3.23 11:02 AM (110.15.xxx.145)

    아...울아이가 그아이한테 자꾸 들이대는모양이에요ㅡㅡ;;
    그래서 제가 편지 못가져가게했는데 일단 그냥 가져는갔네요.
    이럴때...편지 못가져가게하면 안되는거죠??ㅡㅡ;;

  • 3. //
    '12.3.23 11:05 AM (112.219.xxx.205)

    정말 요즘 7살들은 이래요? ㅠㅠ 제가 사는 동네 애들이 촌스러웠나요. 전 7살 때 저런 감정 상상도 못했었는데... 남자라곤 동화책에 나오는 왕자님 밖에 몰랐어요. 같은반 남자애들은 그냥 남자애들.....
    아무튼 귀엽고 이쁘네요. ^^

  • 4. 원글
    '12.3.23 11:07 AM (110.15.xxx.145)

    아,,,7살이 아니고 여섯살인데..^^;;
    전 울아이가 너무 들이대서 좀 심각한것같아서 여쭤보는거에요ㅠ.ㅠ

  • 5. 커피향기
    '12.3.23 11:17 AM (221.139.xxx.161)

    ㅋㅋㅋ
    울 아들이 그러더군요
    어린이집 시절에(유치원도 아니고)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짝사랑) 어느날 얼굴이 못생겨져서 싫어졌다고

    알고보니 긴머리 였다가 단발로 싹둑...

    님 따님도 머리를 자른것은 아닌지...
    역쉬 남자의 로망은 긴 생머리???

  • 6. 원글
    '12.3.23 11:34 AM (110.15.xxx.145)

    유치원이 좀 정적인곳이라 그런액세서리를 해서 보내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안그래도 아이가 요즘 캐릭캐릭체인지 목걸이랑 귀걸이 밤마다 차고자고...ㅡㅡ;;
    귀걸이 해달라고 들고오고...매니큐어는 발라달라고해서 발라줬거든요.
    담날 아침 메니큐어가 조금 지워졌다고 속상해하더군요ㅠ.ㅠ
    겨울원피스로 쉬폰들어간거 한번 사줬더니 드레스라면서 너무 좋아하길래
    봄원피스는 모두 드레스삘나는걸로 장만해줬네요 ㅋㅋ
    그런거 진짜 싫어하는 엄마였는데...ㅠ.ㅠ
    아...울딸은 그냥 마냥 해피한것같은데 왜 제가 이렇게 심각하죠?ㅎㅎ

  • 7. 아지맘
    '12.3.23 1:28 PM (221.147.xxx.148)

    우리 아들도 6살인데, 좋아하는 여자친구랑 수업시간에 꼭 껴안고 있더랍니다. 이걸 어째야 하나......

  • 8. ..
    '12.3.23 2:41 PM (180.70.xxx.131)

    웃으면 안 되는데 귀엽네요. 제가 들었던 것중에 최고 압권은...
    거기도 6살 여자아이가 같은 유치원 남자아이를 좋아하는데 어느날 밥을 먹는데 숟가락을 놓더니 눈물을 뚝뚝...
    엄마 놀라서 왜? 하고 물으니 "엄마" 하면사 자기 가슴을 치며 "여기가 너무 아파" 그러더래요.
    엄마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 그 말 들으면서 그 아이 심정이 떠올라 웃지도 울지도 못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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