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안 보이는 글이 베스트가 되었는데요..
저는 어쩌면 그 반대인가 봅니다.
아무도 만만하게 안 봅니다
모두가 잘 대해주고요..부러워합니다.
센스가 좋은 편이라 싼 옷을 잘 골라입는 재주가 있습니다.
키도 큰 편(170)이라 옷발이 썩 잘 받습니다
르베이지 매장 같은데 가서도..옷 잘 입는단 소릴 듣습니다.
그러나 제 옷은 거의 보세입니다.
유머감각도 풍부해 사람들을 웃기고..
모두가 절 당당하게 봅니다.
든든한 남편이랑 시댁덕에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편입니다.
남편도 잘 해줍니다
보이는건 모두가 부러워 할 만 합니다.
그런데..자존감이 바닥입니다.
몇년전부터 왜그런지...
사람들 속에서 늘 활기차고 당당해 보이는데..
집에 오면 기운이 빠지고..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고..자꾸 움츠려듭니다.
심지어 문화센터 하나 가입하는것도 소심해집니다.
내면이 차지 않아서 일까요?
제가 뱉는 말이 다 허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제가 이렇게 소심한지 모를겁니다.
모두가 당당하게 보는것도 넘 싫습니다.
전 겁먹은 강아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