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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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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친구, 만나기 힘들어서...

... 조회수 : 13,935
작성일 : 2012-03-22 17:12:50

남편이 일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분 와이프랑 친해져서 '친구' 비슷하게 되었죠.

그런데 만남을 지속하기가 힘이 드는군요.

 

남편들끼리 알고는 지내지만, 물려받은 재산 등등으로 인해 사는 수준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친구는 부유한 집에서 자랐고, 예중, 예고, 미대 나와 유학도 다녀왔죠.

한마디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고, 사회경험도 거의 없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볼 일 없이 산 사람이에요.

부잣집 딸 출신답게 돈도 많이 쓰고, 취향 자체가 참 고급이에요.

미술전공한 사람답게 아름답지 못한 것은 참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옷도 참 잘 입고, 명품백도 철철이 챙깁니다.

집도 아주 큰 집에서 인테리어 잘 해놓고 살지요.

 

한마디로 저랑은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죠.

전 그냥 그 친구를 알고만 지내고 싶어요.

성격도 잘 맞지 않구요,

만나도 남편 흉보고 애들 이야기 하고 이외에는 별 공통분모가 없잖아요.

저야 그저 그런 공무원 집에서 자라 검소하고 근면하게,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절약을 실천하며 살고 있거든요.

 

제가 사는 것이 부끄럽거나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데,

그 친구만 만나면 숨이 막혀요.

사람인지라 부럽기도 하지요.

그래도 가끔 만나서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이 친구가 좀 색다른 맛(?)에 절 좋아하게 되었는지

자꾸 전화하고 만나자고 일을 만드네요.

솔직히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취향이 정말 고급이라서 어디 가서 뭘 먹어도 정말 맛있는 거 먹고 싶어하구요

(비싸죠! 얻어먹을 수만 없으니 제가 한 번 사려면...부담스러워요. 그렇다고 맨날 얻어먹을 수도 없고...)

대충 하고 나가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휙~ 보면서 얼굴을 찡그립니다.

(기분나쁘죠)

성격이 여성스러워서 자주 전화해서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구요

(그런건 여고시절 베프하고나 하는 거 아닌가요?)

소소한 - 그러나 내겐 비싼 - 선물도 많이 줍니다.

저로서는 하나 살까말까 망설일만한 것도

그냥 나 사는 김에 하나 더 샀어~ 그러면서 제게 주는 식이에요.

그게 목걸이가 될 수도 있고, 옷도...비싼 식재료 같은 것도...애이구...

(이것도 받기만 할 수 없으니 뭔가 줄 것을 생각해도...저로서는 뭘 줄까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것이 아니에요)

 

문제는,,,

이런 저런 사인을 간접적으로 많이 줘도

곱게만 살아온 사람이고, 예술가적인 끼(자기중심적이고 남을 헤아려 파악하기 힘든)도 있어 눈치를 채지 못해요.

그렇다고 사람 앞에 두고 "나는 이러이러하다고 느끼니 좀 덜 자주 만나자"라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이런저런 일도 얻어먹기도 많이 하고, 받은 것도 많아서 말이죠,,,

인간관계에서 자꾸 끌려가는 느낌이 들어요.

항상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눈치를 보고 말이죠.

하다못해 만나는 장소도 이 친구가 좋아할까??? 뭘 먹어야 이 친구가 좋아할까??고민하고 말이죠.

그냥 맘편한 친구와는 아무 커피숍이나 만나서 수다떨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밥먹으며 수다떨면 그만인데,

별게 다 신경쓰입니다.

 

그러다보니 왠만하면 연락 안하고 피하게 되는데

이 친구는 그게 섭섭한가봐요.

(아마 다른 사람같으면 벌써 눈치 챘을텐데 ㅠㅠ)

그리고 벌써 제가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치사한 사람으로 여기며

미워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냥 이대로 생까면서 관계가 멀어지길 바라자니 찝찝하고,

계속 관계를 가져가자니

마흔이 넘어서 가정있는 여자들이 무슨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아니다 싶어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지요?

 

IP : 202.65.xxx.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2 5:19 PM (122.43.xxx.33)

    방법이 딱 그거 밖에 없네요.
    솔직한 내 마음을 털어 놓고 이해해 달라는..
    이해가 안된다면 못만나는 거지요.
    차라리 드러내 놓고 말 하는게 내 자존심도 안 상하고 더 좋아요.

  • 2. ..
    '12.3.22 5:24 PM (220.149.xxx.65)

    저라면 그냥 약간의 일상에서의 일탈처럼 만나보고 싶을 거 같은데 말이죠

    오히려 평범하게만 사는 사람들의, 그 평범함이라는 것의 성이 답답할 때가 있어요
    보통, 대강, 평범... 이런 것들이 정말로 가지기 어려운 거라는 것도 알고
    지키기는 더더 어려운 거란 걸 아는데
    가끔은 주변에 저런 친구 하나 있으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단, 그 사람에 대한 정의 혹은 구분을
    나와 같은 범주에 넣으면 힘들거 같고요
    나와는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다... 하면 다른 세계를 알 수 있는 문 정도??

    안 볼 수 없는 사이라면
    원글님의 마음을 조금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요?

  • 3. *^^*
    '12.3.22 5:28 PM (59.28.xxx.85)

    전 원글님 친구분 입장인데요~~~
    친구분도 편한것만은 아닐꺼예요.... 저도 제 친구중 형편이 많이 차이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만날땐 옷이나 , 가방 , 음식점 ... 이런것들 참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이게에 한번씩은 같이 좋은 음식, 좋은곳 , 좋은물건 함께 하고 싶을때도 있어요~~~

    친구분의 마음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시지 마시구요 ....
    작은거라도 선물해보세요 ...
    전 절 위해 뭔가를 준비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하더라구요....
    친구가 떡국 가래떡을 한봉주 줬어요~~ 전 너무 행복하고 좋던데요 ....
    그분앞에서 그분보다 없다고 부끄러워지거나 위축될 필요없어요 ...
    당당하면 됩니다~~ 전 좋은 친구관계로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4. .....
    '12.3.22 5:29 PM (180.229.xxx.173)

    저는 그냥 편하게" 난 그런 것 잘 안 사는 편이고, 그런 쪽은 잘 몰라."라고 말해요. 더치페이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상대쪽에서 사는 게 더 많고요. 사람은 참 고급스럽고 유해서 곱게 자란티 이 나지만 특정부분에 대해선 눈치가 많이 없어요. 그런 쪽으로는 답답하긴 하지만 그런가 보다 해요.
    종종 나와 다른 세계 사람이구나생각해서 씁쓸하긴 하지만........
    내가 사람이 괜찮으니까 나와 만나려고 하는구나 라고 전 생각해요.
    제가 만나기 싫을 때는 안 만나고, 만나고 싶을 땐 만나고 그래요~ 마음적으로 크게 무게를 안 두고 그냥
    가끔 편하게 만나기만 해요.

  • 5. 원글이
    '12.3.22 5:30 PM (202.65.xxx.9)

    그게...넘 힘들어요.
    다른 세계를 그간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볼 만큼 봤거든요.
    근데,,,별것 없더라구요. 부자들도 6끼 먹는 것은 아니잖아요. 다만 한 끼가 거나하게 차려질 뿐...그래도 그 친구는 몸매 관리하느라 별로 먹지도 않아요.

    사람관계는 대등하고 편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시어머니 모시기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되거든요.

    김수현 드라마 '천일의 약속'인가...거기서 김미숙과 그 친구의 관계가 좀 비슷해요.
    항상 그 친구를 상석에 모시고, 눈치보고...

    또 그 친구랑 '사모님 놀이'는 제겐 분에 넘쳐요. 취향도 아니고.
    맨날 손붙잡고 명품관 가서 들어보고 신어보고 입어보고,,,
    전 살 엄두가 안나는 물건 사는 거 구경하는게 뭐가 좋으냐구요.
    어쩌다 불끈해서 하나 사게 되면 전 집에와서 잠 못자요. 저 백 하나에 얼만데...싶어서요.
    환불하기도 그렇고 해서 소유하고 나면 본전생각납니다.

  • 6. !!
    '12.3.22 5:34 PM (112.119.xxx.250)

    칼자루(?)를 저쪽에서 쥐고 있어서 그런거 같네요. 님이 먼저 연락해서 님의 관심사, 님의 취향을 먼저 알려보세요.
    예를들어, 님의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그냥 예를 들어,
    '좋은 학원 설명회가 있는데 같이 갈까'혹은 '환경관련 좋은 사진전이 있는데 갈려나' 또는 '친환경제품 박람회가 있는데 같이 갈까' 이렇게요. 취향과 지향점이 많이 다르구나 싶으면 그쪽에서 거절하고 연락 뜸해지겠죠.
    나는 이런 이런 사람이라는걸 알리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좋고 만나고 싶으면 그쪽에서 좀 알뜰하게 만나고자해야하고 물량공세를 자제하겠죠. 님이 머리아프고 미안해하지 마세요.

  • 7. ...
    '12.3.22 5:37 PM (219.240.xxx.34)

    원글님 입장이 너무 공감이 되서 웃음이...지송~~^^;;

    만나면 부담스럽죠..얻어먹는것도 한두번이고...

    그래도 전 사람이 이상한게 아니라면 좀 더 만나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대신 원글님 좋아하는걸로 함 같이 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8. 원글이
    '12.3.22 5:40 PM (202.65.xxx.9)

    !!님,,,
    그렇게 은근히 이야기하면 못알아듣더라구요. 눈치가 되게 없어서...(그렇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암만봐도 맨 위 댓글님처럼 그냥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써놓고 나서 보니 좀 제 상황이 객관적이 되어 보이네요.

    근데...아...뭐라고 잘 말해야되나...
    아주 죽겠습니다. 머리아파서...
    그렇다고 남편들이 계속 사업으로 봐야하는 사이라 맘 상하게 해서도 안되거든요.ㅠㅠ
    제게 미드에서 보는 것 같이 맘 상하지 않게 조근조근 이야기 할 수 있는 실력이 있을까요~~ㅠㅠ

  • 9.
    '12.3.22 5:49 PM (222.116.xxx.226)

    내 자랑 같지만 사람들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알겠네요
    저 역시 그 친구분 같은 환경에서 자랐고 생활해도
    저리 행동 안하는데 센스란게요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행동하는 것 역시 센스랍니다
    미적센스보다는 인간을 대하는데 센스가 필요한 그녀네요

  • 10. 0000
    '12.3.22 5:49 PM (220.93.xxx.95)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하기도하고
    예쁘다고도 말해주고 이건 부담된다 툭
    까놓고 만나는 거 어떨까요?^^

    처음 오픈하는 게 어려워서그렇지
    해놓고나면 앞날이 편해지실 것 같아요

    그 친구가 님을 좋게 보니 관계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걸거에요

  • 11. 남편때문에
    '12.3.22 5:5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관계를 끊기 뭐하면 같이 취미 생활을 하자고 제안해보세요.
    문화센타같은데서 퀼트나 자수나 뭔가 손으로 만드는거 같이하면 만날때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 12. ...
    '12.3.22 6:01 PM (175.223.xxx.8)

    그냥 여기 적은것처럼 솔직하게 나는 이런 형편이라 이러이러한 상황이 부담스럽다 하시면 됩니다
    감정섞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그럼 오해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받아들일 성격입니다
    -

  • 13. 공감..
    '12.3.22 7:06 PM (183.97.xxx.36)

    이런 경우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이 친굴 만나면 내 인생이 한없이 초라해짐을 느낍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는데 같이 할일이 생깁니다.
    인간인지라 부러운건 사실이고 그런거에 맘 쓰이는 나 자신이 한심할때도 있구요ㅜㅜ
    누가 그러던군요 맘이 쓰이지만 마음을 비우라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 14. 아 공감만땅
    '12.3.23 2:55 AM (188.22.xxx.39)

    나쁜 사람은 아닌데 불편해요
    저는 그냥 떡볶이를 먹더라도 편하게 먹을수 있는 친구가 좋아요
    게다가 곱게곱게 자란 사람들은 눈치도 없고
    가장 중요한 유머가 없어요

  • 15. 만야덕의
    '12.3.23 9:16 AM (202.156.xxx.12)

    부자라서 싫은게 아니예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서 만나기 싫은거죠 상대방 부자아줌마는 지금 돈으로 친구를사려고하고 있구요.원글님이 성격이 좋고 편안한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그러는거죠.비서처럼 자기한테 맞추라는 거에요..뭘 솔직하게 말하나요? 옷 평범하게 입고왔다고 인상찌푸리는 사람한테 ...그런 솔직함도 어느정도 멍석을 깔아줘야 이야기할 수 있는거예요 버버리 이르미스 치장하고 인상 찌푸린 사람한테 뭘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원글님 파허시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가요

  • 16. 원글님 친구같은 여자들
    '12.3.23 11:57 AM (220.72.xxx.65)

    알아요 어떤 부류인지 딱 알것 같네요

    저도 저런 여자들 몇번 본적이 있어서요

    저렇게 한평생 손에 물한번 안묻히고 돈많아 하고싶은대로 다하며 살았던 그렇게 큰 집안 여자들
    그거 아세요? 진짜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소소하게 떡볶이먹으며 침튀겨가며 남뒷담화도 해볼 그럴만한 친구가 진짜 하나도 없단거죠

    저렇게 자란 여자들 특징은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자기는 고고하고 우아한 사람마냥 굴어야하는
    강박이 있기 때문에 가령 비슷한 환경의 친구가 있었다고해도 죄다 가식이고 껍데기였을꺼에요
    서로 척하면서 만나는 친구들 돈많고 환경좋고 다 좋지만 그 친구한텐 뭔가 속깊지못하고 답답했을수도 있어요

    근데 원글님은 아니란거죠 배려심도 뛰어나~세상 돌아가는 눈도 깊어~ 서민들 삶도 속속들이 다 알아~
    돈없는게 뭔지~또 정말 부자와 빈자란건 개념일수도 있단 정신적인 마인드까지 알차있는~

    그 친구가 보기에 정말 색다른 사람이다 이거죠
    자기가 물질적 공략을 해서라도 님과 가까이 지내고 싶었을꺼에요
    그러나 이런 여자 십중팔구 누구라도 싫어합니다 부담스럽고 불편한거죠

    자기는 미대나오고 나는 이렇게 살았어~이렇게 아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들이대기만 하면
    이런사람 사실 인간적으로 너무 매력없고 깊이도 없고 정말 가까이 하기도 싫죠
    저도 역시 딱 끊습니다

    근데 상대는 눈치도 없이 계속 뭔가를 주다가 결국 나는 이만큼 해주기도 했는데
    나미워하는 나쁜 여자란 생각하게되고 결국 그런 판단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당했다 이러면서 말이죠 괜히 또 착한여자 컴플렉스까지 나오는겁니다

    이게 보통 아주 부잣집 혹은 졸부집 딸래미들 예술한답시고 돈펑펑쓰며 유학까지 갔다오고
    진짜 자긴 뭔가 있는척하지만 사실 머릿속이 텅비고 제대로 아는것도 없고
    물질로 인한 고통이나 고난 시련을 한번이라도 안겪어봤기 때문에 세상을 모르는겁니다
    알고싶어하지도 않을껄요 자기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이고 언제나 쉬우니까요

    그런 이유로 이런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을 쉽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상대하는 사람도 쉽게 생각하고 그들의 깊은 내면을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머리죠
    따라서 대인관계 인간관계가 좋아질리가 없고 어떻게보면 한평생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세상은 불공평하대도 그래도 하늘은 공평하신지 그들에게 물질적 양지는 줬을지 몰라도
    정신적 음지는 평생 고질적으로 고치지도 못하고 죽는거죠

    그들이 보지못한 세계와 눈뜨지못한 세계가 있다는걸 알면 자기자신이 참 창피할탠데말이죠
    그거 깨닫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보심되죠

    원글님 불편하시고 대하기 싫으시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런 여자는 자기내부에서만 자기한일 위주로만 생각하기때문에 타인에 대한 속깊은 생각이 절대 나오지
    않는거에요 제일 확실한건 사실 그대로 말해주면 좋아요

    못알아먹을 머리를 위해 너무 직선적이 아닌 약간 둥글게 깎아 얘기하세요

    나는 너랑(친구라니까) 환경적으로 차이도 많이 나고 너한테 뭐하나라도 받음 나도 뭘 줘야할텐데
    고민되고 걱정이 자꾸 생기고 마음이 불편해 그래서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게 어려울것 같애
    꼭 뭘 받아서만도 아니고 친구란건 가장 좋은게 서로 마음이 편하고 서로 이해가 되야하는건데
    너랑은 그게 안되서 친구로 못지낼것 같애 미안해

    이렇게 문자라도 보내보세요
    알아들으면 더이상 연락안할꺼에요

  • 17. 문자로
    '12.3.23 2:49 PM (119.70.xxx.86)

    위에 "원글님 친구같은 여자들" 님이 쓰신 것처럼
    문자로 그 잘난 위신 세워주면서 (니가 너무 잘나서 내가 니 수준 맞춰주기 힘들다) 자꾸 너한테 받기만 하는것 같아서 친구로 편하게 지내는게 어렵겠다고 하세요.
    아직은 내가 수양이 덜되서 그런가 미안하다 하구요.

  • 18. 그러게
    '12.3.23 4:27 PM (221.158.xxx.60)

    부자라서 어려운게 아니라 사람 대하는 눈치가 없어서 곁에 있기 싫은거죠.
    원글님 마음 이해가 되네요.

    관계에 끌려다니시지 마시고 님 속마음대로 표현하고 행동하시면 자연히 그쪽에서 님과 만남 줄일 것 같은데요.

    밥먹고 가령 명품점에 들려 보고 가자시면, 님 선약있어 가봐야한다고 선수치고 빠져나오는 둥 요령있게 님 속마음대로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서로 상처가 되니, 행동으로 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관계를 끌고가셔야할듯..

  • 19. 맞춰주니
    '12.3.23 5:12 PM (211.63.xxx.199)

    원글님이 자꾸 맞춰주니 상대가 편해서 계속 만나자고 하는겁니다.
    너무 일방적으로 맞춰주지 마시고 적당한 선을 그으세요.
    윗분 말대로 명품관가서 구경하자 하면 난 이런데 불편하다고 하세요.
    어차피 내가 사기엔 비싼 물건들이라 구경하는것만도 스트레스라고 하세요.
    아님 명품관 한번 구경했다면 담번엔 동대문 시장 함께 가자고 하세요.
    비싼 레스토랑 가자고 하면 한번은 그 친구가 원하는곳에 가고 한번은 원글님이 좋아하는 소박한곳으로 가고요.
    원글님 수준에 넘 비싼곳을 자꾸 가자고 하면 우린 그렇게 소비하면서 살 수준 아니라고 딱 짜르세요.
    이런저런 쓸데 없는 이유만 되면 그 친구는 기다릴겁니다.
    오늘은 바쁜가부다, 컨디션이 안좋은가부다 다음번에 이 친구와 꼭 가야지 하고 손 꼽아 기다릴겁니다.
    이 친구와는 이런곳에 갈 수 없다고 팍~~ 인식을 시켜주세요.
    그럼 이 친구도 걸러서 원글님에게 연락할겁니다.

  • 20. 이해
    '12.3.23 5:25 PM (125.138.xxx.27)

    원글님 마음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남편들과의 관계가 있으니, 함부로 감정을 표현하긴 힘들것 같아요.
    상대방이 서운해하고 뭔가에 거절 당한다는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더 힘들어 할수도 있구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취미 생활을 하시면서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시고,
    친구분에게도 여러가지 취미를 권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원글님을 위해서도 좋은 취미를 추천드립니다.

  • 21. 내가
    '12.3.23 5:32 PM (211.224.xxx.193)

    부잔데 평범하게 사는 어떤 친구가 인간적으로 너무 끌려 친구하고 싶다면 나같으면 내가 다 밥사고 친구가 어떤꼴로 나오던 그 사람 자체가 좋기때문에 눈쌀 찌푸리고 하진 않을텐데요? 그냥 그 사람만 봐도 반갑고 좋고 그러지 않나요? 외모가 뭔 상관이라고...저 분은 그냥 님이 자기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자주 연락해 친해지려는거 아네요? 자기중심적이라면서요? 그거 맞춰주는 사람이 별로 주위에 없고 있었어도 다들 질려서 떠나가고 저런 사람들이 또 대번에 알아보지요. 착하고 좋은 사람을

    제가 본 부잣집 아이는 그냥 지랑 친한 애 밥값을 지가 항상 내더라구요. 별 말없이. 돈이 많으니 돈에 대한거는 아주 인심이 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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