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자매란 무엇일까요?

영적 성숙을 위하여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2-03-22 12:57:32
 8남매의 중간인데, 직업이 전문직이다 보니  남매중에 제일 잘 삽니다.
어려서는 큰언니가 모든 일을(부모일까지 대신하여) 나서서 했습니다.
본인도 능력도 되었으나 장녀 complex(?,실제 아들이 없으니 장남)가 있어서인지,큰며느리이면서도  시댁일은 나몰라하면서 친정일에는 부모노릇을 했던것 같습니다.
언니는 결혼후 피아노 학원을 했는 데 굉장히 잘되었습니다.
제가 갈때도 용돈하라고 학부모가 준 봉투에서 10만원20만원을 척척(?)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일이 뜻되로 안되듯, 동생중에 나만 *사가 되고,내 밑동생을 3수까지 시켜 본인과 같은 전공(음악)을 가게 합니다.  큰언니도 부모님이 음악을 시킨것이 아니고 교회활동하면서 음악이 좋아 결혼후 성악을 전공했지요.

가장 공을 들인 밑에 동생은 졸업후 언니가 성악유학갈때 운영하던 학원을 맡겼습니다.
당시 나는 서울에서 살았고(사실 부모,형제 등 가족에게서 도망갔다는 말이 맞습니다.) 거의 식구들과 연락없이
내 직업에만 충실했습니다. 
동생과 언니사이가 무슨 문제로 틀어지고 결국 대판 싸우고 동생은 가족과 절연상태로 집을 나갔습니다.

그것이 무려 15년전입니다.
아직까지 동생은 자발적인 연락이 없고, 큰언니는 쫄딱 망했습니다.
성악교수한다고 헤메다가 재산탕진(음악회등)하고 이혼당하고 애기 2키우면서 자기 꿈을 놓지않아...
제 언니들에게 몇년에 걸쳐 수천만원씩 가져쓰다가 갚지 않아 부부사이 금가게 만들어 언니들이 No하니 급기야 별로 친하지 않은 저에게까지 아쉬운 소리를 합니다.(나이차이가 15세,제가 독립적이어서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없이 수백, 2-3천만원 줬는데 끝이 없네요. 결국 1억이상 간것 같습니다.
조카들이 제대로(30살,28살남자) 직장을 잡은 것도 없고,  본인의 꿈을 놓지 않으니 깨진 항아리에 물붓기라고 여겨, 저도 No를 했습니다.   이제 친정 발걸음도 부모에게 아쉬은 소리 할때만 옵니다.

1년전에 그래도 도움을 주려고 마련해놓은 1억(나중에 더 늙어  달달이 생활비로 줄려고)을 큰조카가 장사한다고 가져갔습니다.(물론 빌려갔지만 전혀 연락아없자 내가 그런 돈이니 이제 연락말자 했지요) 
 
여기서 제 괴로움은 제가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형제를 대해야 옳을까요?
내가  줄수있으니 도와 주는 것이 옳을까요?
다른 형제들은 더 못살아도 부탁을 안하는데, 환갑이 넘어서도 자기 꿈을 쫒는 사람인데, 어떤 논리를 가져야 제가 괴롭지 않을까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 모든 일이 감당되었지만 지금부터는 돈 들어갈 일에 하던일이 점점 안됩니다.(그래도 저축한 돈은 있겠지요)

저는 가장의 교육도 받지 못했고, 설령 도와주면 동생을 도와 주어야 맞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큰언니한테 시달려서인지 자매들일에는 모른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IP : 121.178.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22 1:13 PM (211.114.xxx.77)

    그동안 할만큼 하셨다고 생각해요. 밑빠진독에 물붓기 아닐까요?
    평생 뒷바라지 할 자신이 있으시거나 되돌려 받을 생각없이 원조가 가능하시다면 모를까.
    님이나 그분을 위해서나 그만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도 뒤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야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까...

  • 2. 이런생각
    '12.3.22 1:19 PM (122.36.xxx.3)

    형재자매 심지어 부모나 자녀조차 인간관계의 일부라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냉정하게 말해.
    세상만사 모든 인간관계 give & take 일 수 있다는 거지요.
    님에겐 님을 제외한 모두가 사실은 남. 이고.. 역으로 말해 형제자매 분들에게도 님은 남인거지요..
    다시 말해, 끝없이 바래도 안되고.. 받으면 갚아야 하고..
    이 원칙에서 고민을 출발하면...

    아. 이정도가 내가 해 줄수 있는 적정선이구나.. 판단되실거 같아요.
    그 적정선이 먼저 스스로에게 합당한 것이면..
    그 믿음을 바탕으로 도움 요청이 올때 상대를 설득하거나 밀어내거나 하셔서
    설령 거부로 인해 상대가 원망할 지언정...
    님은 당당하게 자책 따위 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거지요.


    형제자매들에게 해 줄수 있는 적정한 선은 님만이 알고, 또 님이 정한 선이라야 끝까지 지킬수 있을거에요.

  • 3. ,,,,,,,
    '12.3.22 2:19 PM (112.154.xxx.59)

    저도첫번째 글쓴님과 동의해요. 주변에 이런일이 많긴해요, 친인척들....
    살펴보면 돈을 줘도 이백주면 이백 한번에 다써버리고 없애고 이런사람은 돈을줘봤자더라구요. 주는죽죽 써버리니까요.. 원글님도 언니가 어떤유형인지 잘아실테니 ........

    돈을 줄만큼 줬다고생각하시면 그냥 만나면 맛있는거사주거나 약간의돈을 주는정도? 선이 좋지않을까생각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726 단호박 전기압력밥솥에 찌려고 하는데요 5 asd 2012/04/24 2,622
99725 양배추 채칼 사용할때요? 1 채칼? 2012/04/24 919
99724 시댁 식구 밖에 모르는 남편..어떻게 해야 할까요? 9 조언 2012/04/24 3,141
99723 너무 못 나온 사진요.. 4 증명사진 2012/04/24 999
99722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 (연명치료.....) 28 고민 2012/04/24 35,514
99721 제주 올레투어 여행사 문의 패랭이 2012/04/24 2,391
99720 제주 올레투어 여행사 문의 패랭이 2012/04/24 1,325
99719 잘못걸려오는 전화때문에 괴로워요 ㅜㅜ 3 오홍 2012/04/24 1,053
99718 운전 안 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아휴...... 2012/04/24 1,397
99717 도로를 철문으로 막아버렸습니다. 9 내 땅!! 2012/04/24 2,501
99716 짜증내며 유치원보내니 맘이안좋네요 ㅜㅜ 4 ㅡㅡ 2012/04/24 829
99715 4월 2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24 632
99714 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 1 꿀물 2012/04/24 537
99713 효과좋은 무좀약좀 알려주세요.. 3 ... 2012/04/24 2,646
99712 6000정도 어디에 맡겨야 그나마 나을까요? 7 비상금 2012/04/24 1,657
99711 시댁과 멀리 살면 시댁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해방되나요? 11 큐큐 2012/04/24 8,492
99710 인터넷 주소창 쓰는게 사라졌어요 1 컴퓨터 2012/04/24 748
99709 알려주세요... 하늘사랑 2012/04/24 403
99708 반팔티 입고 자고 일어나서 콜록콜록 하는 남편ㅠㅠㅠ 4 남자들은 왜.. 2012/04/24 939
99707 남편 바람난거 잡는법 3 지연n 2012/04/24 2,377
99706 강풀의 26년... 영화화를 위한 굿펀딩을 하고 있네요. 고고! 2012/04/24 552
99705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요... 20 궁금 2012/04/24 3,022
99704 시동이 안걸려요 ᆢ 3 2012/04/24 598
99703 남부터미널 또는 일원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알려주신분들 건강하.. 3 급질문 2012/04/24 3,492
99702 너무 궁금해서요~원통형 가방 질문이예요. 7 엉엉 2012/04/24 1,313